무척 화려한
길거리를 한참 보고 있자면
오고가는 차들은 무채색 천지네요.
차라리 주황이면 더 좋았을
담홍색 택시를 빼면
무채색1 무채색2 무채색3
색깔이 없어서 무채색이라지만
빛을 모두 받아들여
남김없이 뱉어내니 무채색이래요.
목련 벚꽃 아카시
봄날의 무채색도 무척 화려하잖아요.
무채색으로 터져버린 하얀 봄날
당신은 어떤 색깔이에요?
담담하다기엔 너무나 강렬한
희고 검은 또는 회회회
당신의 차도 그러한가요?
당신의 옷차림도 그러한가요?
당신의 사랑도 그러한가요?
당신도 나처럼, 그러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