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품절

지속 가능한 마법을 인간에게만 적용하는 이기심

by 수요일


바다는 품절


뉴스에서 환경을 망가뜨린다는 주범으로 지목된 것은 바로 평범한 우리였어. 플라스틱, 그중에서도 빨대는 빨대로 코가 꿰인 거북이의 영상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다. 모두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하여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기로, 그러자고 했었다.



하지만 우리를 그렇게 혼낸 빨대는 바다 쓰레기 중 0.3%에 불과하다고 한다.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고래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바로 그물. 실제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진짜 주범은 어업 쓰레기, 플라스틱 그물이 40%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곁에서 바다를 멀어지게 하는 주범, 아니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 별을 통째로 망가뜨릴지도 모르는 범인은 바로 규제되지 않는 어업.



물고기가 사라지면 물고기 배설물로 살아가는 산호가 죽고 산호가 죽으면 바다도 죽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해초는 지구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 93%를 저장하는데 해초류들이 죽고 바다가 죽어서 그중 1%만 육지로 올라와도 9,700만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배출가스와 같다고 한다.



전 세계의 바다에서 450만 척의 어선이 연간 2조 7천억 마리의 물고기를 잡는데 이 속도면 2048년이면 바다는 동날 거라고 본다. 플라스틱으로 죽는 바다거북을 연간 1,000마리로 예측하는 환경 단체가 부수 어획(펼쳐놓은 그물에 얻어걸린)으로 잡혀 죽는 바다거북이 연간 26만 마리가 넘을 거라는 사실을 모를까. 아니만 그들이 받는 지원금 때문에 모르는 척할까.



지속 가능한, 이라는 이슈는 모두가 납득하고 모두에게 이해타산이 맞아야만 쓸 수 있는 말이다. 그 모두란 여기에서 특정 인을 말하는 것도 특정 국가를 말하는 것도, 혹은 인류 전체를 말하는 것도 아닌 우리 별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종족들에게 이해되고 납득 가능한 전제라야 하겠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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