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욱 Nov 16. 2020

유니콘들의 MVP는 이렇게 달랐다.

미미하고 작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어 세상을 바꾸기전 그들의 MVP가 어떻게 달랐는지, 무엇에 핵심가치를 부여하고 지속적 발전을 이루었는지를  알아봅니다.


0. 들어가며

지난 글 <좋은PM을 위한 MVP 프라이머> 에서 MVP란 무엇이고, 그것을 만드는 목적, 올바른 개념과 좋은 MVP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해 보았습니다. 또한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vaporware 영상으로 만든후 사용자들로 부터 비즈니스 니즈를 파악하고 서비스 론칭에 성공했던 Dropbox의 예도 설명드렸습니다. 오늘은 현재 업계에서 대표적 유니콘으로 자리를 잡은 3개의기업 Airbnb, Uber 그리고 Spotify가 스타트업 시절 어떤 MVP 전략을 갖고 어떠한 방법으로 MVP를 시장에 선보이고 그것을 어떻게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사용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 볼까 합니다. 



1. Airbnb

지금은 Covid19로 인해 주춤한 양상이지만, 이전 까지 밑에서 소개할 Uber와 함께,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스타트업 유니콘 에어비엔비입니다. 소유한 호텔이 하나도 없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도 촘촘한 숙박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지구상의 여행과 숙박문화를 어떤 여행사나 호텔체인보다도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결하였으며, 무엇보다 적당한 가격과 가격대비 양질의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여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이렇습니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온 두 친구가, 그 지역에서 미국 산업 디자인 협회 (IDSA) 컨퍼런스에서 열리는 기간 중저렴한 숙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당시 직업을 찾고 있는 상태로, 월세를 내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이 월세라도 어떻게 해결해 보자라는 의도로 본인들의 거실을 임시로 빌려주기로 결정을 합니다. 간단한 블로그 스타일로 인터넷 예약을 가능하게 하자 곧 이어 세 명의 유료 손님이 나타났고 임시로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아침을 제공함으로 월세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이런 형태의 거주공간의 공유가 사업기회라는 것을 인식하고 바로 그 두 친구는2008년 airbreadandbreakast.com 라는 b&b의 풀네임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지만, 지금과 같이 세련된 UX를 가진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Airbnb 초기 MVP

지금 2020년의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이런 숙소 제공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기본 기능으로서 이런 것들을 생각할 것입니다.

숙소의 맵 위치

숙소 사진

숙박 비용

숙소 평가 리뷰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대한 여행정보

맛집 소개

검색 기능

숙소별 분류

그런데, 에어비엔비는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기능에만 충실하게 중점을 둡니다. 물론 그때는 모든 기능을 제공할 만한 리소스 역시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기본기능은 숙소사진, 위치, 가격, 그리고 호스트 컨택할 수 있는 연락방법입니다.  그 당시의 웹사이트의 모습은 현재 에어비엔비 앱의 모양과는 많이 다릅니다. 처음버전을 내고 지속적으로 에어비엔비는 사용자피드백과 경험을 서비스기능에 반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체험experience 옵션, 어드벤쳐 adventure옵션, 보안결제, 호스트와의 대화, 수퍼호스트체계, 게스트리뷰등은 프로덕트의 부가가치를 높이게 됩니다.


<특장점>

비즈니스 기회를 파악한 후, 매우 빠르게 그 니즈를 시험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실험을 한점입니다. 전혀 세련되지 않았고, 거실이나 룸쉐어링을 기본 목표로 삼았기에, 사진 2-3개 정도가 들어간 웹페이지를 만들었을 뿐이지만, 모든 역량의 초점을 비즈니스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MVP에 집중했습니다. 사용자 경험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해서 현재 모습의 앱과 마켓리더로 자리매김을 했고, 220개 이상의 국가의 10만 도시의 7백만개의 숙소를 가진 유니콘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 Uber

우버의 탄생도 에어비엔비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두 친구가 파리를 여행중, 저녁 시간에 택시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에서 비즈니스 니즈를 생각해 냅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리무진 서비스를 해 보자는 아이디어 2008년에 ubercab.com 도메인을 구입하고, 2009년에 UberCab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 2010년 5월에 단 3대의 자동차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Uber의 초기 MVP

이 MVP 모델은 모바일앱에서 매우 간단하게 몇번의 터치만으로 리무진택시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엄청난 인기를 끕니다. MVP 만으로 곧 125만불의 투자를 받습니다. 초기의 MVP는 앱을 통해 예약을 받고, GPS를 통해서 경로안내를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뿐이었습니다. 매번 고객의 승차가 끝난 후 우버는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자 피드백을 받고 빠르게 반영을 합니다.2012년 우버는 Uber-X를 새롭게 런칭하면서 MVP에 혁신적인 기능들을 덧붙입니다. 예약하기전 본인의 위치 주위에 우버 드라이버들을 보여주고, 승차요금을 예상하고, 요금을 나누어 낼 수 있게 하면서 모바일지갑과 연동하고 드라이버들을 러시아워에 맞게 배치하는 등 지금까지도 모바일 앱으로는 가장 뛰어난 기능과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버는 이 모든 것을 다른 조사기관을 이용하기 않고 오직 사용자 경험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반영하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특장점>

UberCab은 앱을 통해서 고객과 리무진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단한 MVP였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요구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마자, UberCab에서 Cab을 떼어냄과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했습니다. 그들은 핵심가치에 집중하면서도 양쪽면의 사용자, 드라이버와 승객이 모두 만족하는 방법으로 MVP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버의 미학이 있습니다. 매 순간 이해가 상충하기 쉬운 드라이버와 승객의 관점에서도 모든 결정을 데이터와 리뷰를 통해서 혁신을 이루어 왔습니다. 시간대별 요금 할증제나 우수드라이버에게 우선배정을 해주는 시스템, 러시아워를 예측하는 시스템 등이 그런 예입니다. 현재 우버는 3백만명의 드라이버 1억명의 승객경험을 소유한 지구상의 최대 택시 운송 사업자입니다. 물론 본인들의 택시는 단 한 대도 없이 말입니다.



3. Spotify

아직 국내에서 소개가 되어 있지 않은 서비스이지만,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글로벌 최강자입니다. 

2006년 Daniel Ek와 Martin Lorentzon은 기존의 음악 산업은 인터넷 스트리밍테크놀로지를 사용하여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비즈니스 니즈를 발견합니다. 그 후 4개월만에 그들의 첫 번째 프로토 타입인 Spotify AB가 만들어 지고, 2007 년 베타 버전을 출시합니다. 그들이 발견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밍이던 다운로드이건 음악을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즉흥적으로 음악을 골라서 듣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파악합니다. 음질이 충분히 좋은 음악을 빠르게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이 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Spotify의 초기 MVP

그들의 목표는 사용자들이 지금 선택한 음악이 플레이 되는데, 본인의 로컬 하드 드라이브에서 재생이 되는것과 같은 정도의 짧은 대기시간latency을 갖도록 하는 것에 핵심가치를 부여합니다. 아주 작은 세부 사항이었지만 이것이 핵심 가치였고, 모든 차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스포티파이는 영향력 있는 베타 테스터를 이용합니다. 스웨덴의 영향력 있는 음악 블로거가 경험을 공유하고, 혁신적인 앱에 대한 소식을 전 세계에 부지런히 알렸습니다. 사용자층이 생기면서 부지런히 사용자경험과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하면서 천천히 시장을 확장해 나갑니다. freemium버전, 음악 공유, 재생 목록, 프리미엄 버전의 오프라인 모드 등과 같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충분히 사용자가 생기고 난 후 Spotify 모바일 앱이 개발되었습니다. 기존의 핵심가치와 마찬가지로 음악재생에 최소한의 대기시간을 갖도록 한 모바일 앱을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특장점>

MVP의 핵심가치를 최소화했습니다. 음악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듣는데,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없애자는 것이 유일한 핵심 가치였습니다. 스포티파이앱에서는 다른 스트리밍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모호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냅스터Napster가 불법적으로 제공한 것을 합법적으로 제공했고, Apple iTunes가 한 곡 당 2 달러에 판매하는 시스템을 무한정으로 들을 수 있는 구독형 모델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각 나라마다 다른 음악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나라에 진출하기전에 충분히 시장분석을 통해 진출을 하는 조심스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한국시장진출도 늦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3억명이며 매출은 92 억 달러에 이릅니다. 



4. 마무리

지난번 글과 이번 글을 통해서 MVP에 대해서 열심히 나누어 보았습니다. 

유니콘의 MVP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정리하면서 두 꼭지의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1.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을 때,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제품을 만들어서 배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사용자 경험과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핵심가치를 꾸준히 보여주는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2.성공적인 스타트 업의 대부분은 핵심가치에 최대의 초점을 맞추고, 그 외 기능은 최소한으로만 제공하였지만, 그 사실을 정확하게 잘 구별하는 타겟 사용자층에게 접근했습니다.

3.타겟 사용자에게 MVP를제공하면서 사용자 피드백을 최우선으로 제품에 반영하였습니다.

4.성공적인 제품 로드맵은 항상 MVP에서 시작과 검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필수를 먼저 제공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인 방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채워가면서 완성도를 높입니다.


오늘도 사용자를 위하고 세상을 바꾸는 서비스의 핵심가치를 더욱 더 예리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애쓰신 모든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고링크 :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과 함께 만든 콘텐츠입니다. 위시켓에서 빠르고 안전한 외주를 경험해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넷플릭스와 브런치의 공통점 (알림메일 UX가 아쉬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