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바스크 용용이의 스페인 빌바오 교환학생 일기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누구나 태어나서 자란 곳을 답하기 마련이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고향의 또 다른 정의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고향을 묻는다면 "전주, 그리고 빌바오요"라고 항상 덧붙이고 싶다.
빌바오에는 2년 전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 프리메라리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우리에게 그다지 존재감은 없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도시다.
나도 그랬다. 빌바오가 어디야? 처음 교환학생에 붙자마자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보기도 했다.
본래 프랑크푸르트 파견을 원했던 나에게, 아무 생각 없이 넣은 3지망 빌바오는 그렇게 떡하니 다가왔다.
어떻게 마음 한쪽을 그곳에 두고 오게 되었는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다시 한번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2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사진으로만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내 인생 최고의 추억을 다시 한번 힘껏 상기시켜 보려 한다.
"Kaixo!(까이쇼! 바스크어로 안녕!) 빌바오에서 용용이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