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지 않았다

by lemonfresh

아카시아 꽃이 떨어졌다.

길바닥 바싹 마른 꽃잎들

밟힐 때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낸다.


민들레는

꽃이 지고 나서 키가 자랐다.

홀씨를 동그랗게 피워 달고

작은 스침에도 가볍게 흩어진다.


연못의 올챙이는 아직 덜 자랐는데

우편함 속 박새는 벌써 자라 떠나갔다.

그래도 붓꽃이 아직 지지 않았고

아직 오월이 다 가지 않았다.


아직 이 봄이 다하지 않았다.


민들레 홀씨,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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