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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fresh Mar 25. 2023

오월 생각

삼월에 앉아

오월을 생각한다.


새 잎 푸르른 오월이 오면

찬란한 햇빛 속을 걸을 것이다.


소매 아래 드러난 팔에

따가운 햇살을 느낄 것이다.


보리밭에 산다는 종달새가

아직도 그러한지 알아보겠다.


바람 지나는 언덕에 올라

져버린 봄꽃들을 아쉬워하겠다.


그리고는 너를 생각하겠다.

함께한 시간들의 너,

함께할 시간들의 너,

마침내 헤어질 순간 속의 너를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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