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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카 Sep 24. 2024

그의 자취를 되돌아보며: Gonnn 인터뷰


Z(자카): 안녕 Gonnn!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줘서 고마워. 나 역시 너의 팬이고, 너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뻐.


G(Gonnn): 나도 이런 기회를 얻게 되어서 정말 기뻐. 날 인터뷰해줘서 정말 고맙고, 이 인터뷰를 읽을 사람들 모두 즐겁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Z: 분명 재밌게 읽어줄 거야. 그럼 바로 첫 번째 질문부터 할게. 사실 넌 해외 AOTY 웹사이트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지만, 한국에는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단 말이야? 이 인터뷰를 통해 널 처음 알게 될 사람들이 많을 수 있으니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 번 해줄 수 있어?


G: 물론이지, 내 이름은 Gonnn이야. 칠레에서 왔고, 나이는 21살이지. 언젠가 한국을 한 번 여행하는 게 내 오랜 꿈 중 하나야.




Z: 좋아. 나도 몇몇 아티스트들과 전에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고, 또 여러 나라의 음악을 접해봤지만 칠레 음악가와 이야기하는 건 정말 처음이야. 그래서 지금 되게 신기하고 흥미롭네. 그럼 이제 내가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해볼게. "Gonnn"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된 거야?


G: 이게 가장 궁금했다니 조금 놀랍네. 내 이름은 만화 <Hunter x Hunter>의 캐릭터 곤(Gon)에서 따왔어. 이 애니메이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거든. 그래서 처음에는 이대로 갈까 생각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quannnic"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n을 더 추가했고, 그렇게 "Gonnn"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거야.






Z: 애니메이션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니 의외네. 또 너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quannnic과 비슷하다 생각은 했었는데, 이름까지 따와서 지은 걸 보면 역시 영향을 받았던 거구나.


G: 맞아, 이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몇 번 더 언급하게 되겠지만, 그의 음악은 진짜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더라고.




Z: 나도 quannnic의 음악을 정말 좋아해. 그럼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 최근에 음악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는데, 마지막 앨범 <Sky Rush>를 발매한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말해줄래?


G: 우선 한 학기가 얼마 전에 마무리됐어.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뭔가 일이 술술 풀리는 느낌이야. 내가 음악 제작을 멈춘 이유도 사실 이 일이 예전만큼 재밌거나 흥미롭지는 않게 되었거든. 이젠 한 명의 리스너로서 음악을 감상하고 기록하며, 창작적인 부분에선 한 걸음 물러나기로 했어. 요새는 개인 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지. 어깨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랄까? 아무튼 요즘 정말 행복해.








Z: 사실 네가 올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작업물을 발표해왔잖아. 그래서 난 네가 음악을 만드는 일에 싫증을 느끼거나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엄청 의외네. 나도 예전에 흥미를 붙이고 열심히 했던 일들이 재미 없어져서 놓아버린 경우가 있거든. 그런 너의 선택이 너무 이해가 돼.


G: 맞아. 사실 은퇴를 선언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이걸 만들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지더라고.





Z: 나도 사실 굉장히 아쉽긴 해. 네 작품들을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적이 아주 많거든. 그럼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 이것도 내가 궁금한 것들 중 하나인데, 네 앨범은 음악도 좋지만 커버 아트가 예쁘고 인상적인 경우가 많단 말이야? 혹시 이런 커버 아트들은 어떻게 만드는 거야?


G: 사실 내 대부분의 커버 아트들은 내가 제작한 것도, 누구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야. 난 내 앨범을 만들고 커버를 정할 때마다 Pinterest를 이용하는데, 내 앨범의 무드와 어울리고 또 내 앨범을 정의하는 이미지를 찾아 커버로 차용하는 거지.


Z: 아 정말? 난 아티스트들이 항상 직접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를 만들어 커버로 사용한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커버 아트를 정하는 경우도 있구나. 근데 '대부분'의 커버 아트를 Pinterest에서 찾는다고 했으니, 네가 만든 것도 있겠네?


G: 물론 내가 만든 것도 몇 개 있어. <Gone>의 앨범 커버는 내가 직접 만든 거고, 지금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된 <Bedtime Songs>는 실제 내 고양이의 사진을 촬영한 거야.




<Bedtime Songs> 커버 이미지 


Z: 이게 네가 키우는 고양이였구나. 네가 이 앨범을 발매했을 때 난 아쉽게도 네 음악을 아직 접하지 못했던 때였어서 앨범을 듣지는 못했네. 혹시 이 앨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줄 수 있을까?


G: <Bedtime Songs>는 말 그대로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편하게 눈 감고 들을 수 있을 그런 노래를 모은 EP야. 코드랑 멜로디도 엄청 간단한 차분한 무드의 앨범이지. 재즈 리듬도 사용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앨범이야.




Z: 지금 당장이라도 듣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 <Void, Vol. 2>도 그렇고, 네가 예전에 만들어둔 작업물들이 현재는 아무 곳에서도 들을 수 없잖아, 혹시 이걸 왜 삭제했는지 알 수 있을까? 또 복구할 생각은 없어?






G: 내가 이 앨범들을 삭제한 이유는 그냥 내 완벽주의 때문이야. 나에겐 이 작업물들이 불만족스럽거든. 지금은 이 앨범 중에서 다시 제작하고 싶은 건 없어, 언젠가 마음이 바뀌면 다시 업로드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무기한 삭제된 상태야.


Z: 네 삭제된 작업물들을 듣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좋게 들은 앨범들을 다시 들을 수 없다니 아쉽긴 하네. 네가 앞에서 음악 작업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으니 아쉽지만 몇 년간은 다시 들어볼 수 없겠네?


G: 아쉽지만 그렇게 될 것 같아.






Z: 사실 무언가를 창작할 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로 공개하고 싶지 않기는 하지.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 네 AOTY 아티스트 페이지를 보면 <Void, Vol. 3>가 원래 5월에 나오는 걸로 표기되어 있거든? 근데 이 프로젝트는 한 번도 발매된 적이 없잖아. 이 프로젝트는 그냥 폐기된 거야?


G: 맞아. <Void, Vol. 3>는 원래 발매될 생각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폐기했고, 이 중 일부 곡들은 <Void: Land of the Forgotten>에 수록되었지. 이 앨범 역시 지금은 들어볼 수 없지만 말이야.


Z: 난 <Void: Land of the Forgotten>이 네 작업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였는데 또 아쉽네. <Void, Vol. 3>가 나왔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다.




Z: 그리고 <Grand Madness>와 <Harmony Of Death>라는 작품도 2025년에 발매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 작품들 역시 폐기된 거야?


G: 맞아. <Harmony Of Death>는 원래 그 작품에 수록될 두 트랙이 <Void, Vol. 2>에 추가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추가했는데, 그렇게 되니 컨셉과 신선함이 팍 사라져버리더라고. 그래서 폐기된 거고, 반면 <Grand Madness>는 완성되지도 않았고 <Sky Rush>와 <Gone>에 수록된 두 트랙만이 완성되어 있던 상태라서 폐기한 거야. 그 곡들은 원래 완성되지 못한 또 다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될 예정이었어.











Z: 또 네가 예고한 프로젝트가 하나 더 있잖아. <Void>라는 작품은 발매되는 거야?


G: 아니. 아쉽지만 이 작품도 발매하지 않을 생각이야. <Void>는 내 Void 시리즈의 곡들과 몇몇 신곡들을 추가해놓은 작품인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트랙이 6곡 남아있지만 그냥 시리즈를 끝내기로 결정했어. 그래서 발매되지 않을 예정이고, 혹여나 발매된다 하더라도 시리즈의 3가지 작품들을 묶은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발매할 생각이야.





Z: 좋아, 그러면 너의 미발매 작품들에 대한 질문은 이만하고 이젠 다른 질문들을 해볼게. 앞서 언급했듯이 넌 올해 정말 많은 수의 앨범들과 곡들을 발매했잖아, 이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 있어?


G: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가장 최근에 발매된 <Sky Rush>야. 이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내 최고작이라고 생각해. 이 앨범의 칩튠 사운드는 어린 시절 플레이하던 커비와 포켓몬스터 게임을 연상시켜 주기도 하고. 또 이 작품을 만들며 정말 행복했었어. 이 작품을 만든 건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지.






Z: 나도 네 앨범 중에서 <Sky Rush>가 가장 좋게 들은 작품들 중 하나야. 말이 나온 김에 이 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


G: 이 앨범은 ZephyrZ0ne을 마무리하기 위해 발매된 앨범이야. <Gone>과 동일한 목표를 갖고 제작된 앨범이지. 앨범을 만들면서 정말 행복했다 보니 결과물에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아.




Z: 이 앨범이 ZephyrZ0ne의 마지막 프로젝트라니 그것도 아쉽네. 혹시 ZephyrZ0ne에 관해서도 더 설명해 줄 수 있을까?


G: ZephyrZ0ne은 나의 행복하고 활기찬 면을 나타내는 나의 페르소나야. Gonnn은 슬픈 면이라고 할 수 있지. ZephyrZ0ne으로서는 EDM, DnB, 칩튠 등의 사운드를 시도하고 있어. ZephyrZ0ne은 Gonnn의 슈게이징 사운드를 분리하고, 또 내 프로젝트들을 좀 정돈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 난 한 프로젝트에 서로 상반되는 음악 장르들을 섞어놓는 게 싫거든.




Z: 나랑 정 반대네. 난 한 앨범에 여러 장르를 섞어놓는 게 마음에 들거든. 물론 아주 상반된 장르를 잘 섞기는 어렵고, 또 그걸 시행한 음반도 몇 없긴 하지만.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그런 작업은 별로 안 좋아할 거 같긴 하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 넌 음악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


G: 내 음악 작업은 평소에 듣는 음악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기도 하지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리듬과 멜로디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아. 이 소리들을 잊고 싶지 않아 바로 녹음으로 옮기고,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명확하게 떠오르면 DAW 녹음, 편집, 재생, 믹싱, 마스터링 등을 할 수 있는 장치로 옮기는 거지. 이 과정에서는 곡이 빠르고 일사천리 하게 완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생각처럼 좋게 나오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난 완벽주의자 경향이 조금 있거든.




Z: 그러면 보통은 음악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겠네?


G: 맞아, 많은 음악을 접할수록 내게 더 많은 영감을 주더라고. 장르가 어떻게 되고, 또 어떤 음반이던 들으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난 곡의 구조, 악기, 멜로디를 분석하며 이를 내 곡에도 적용시킬 수 있도록 깊게 집중해서 듣는 걸 좋아해. 이런 식으로 내 프로젝트에 추가할 만한 지식을 얻는 거지.




Z: 그럼 어떤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지 알 수 있을까?


G: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는 Slowdive, my bloody valentine, Have a Nice Life, 그리고 quannnic인 것 같아. 내가 하는 음악의 교과서와도 같은 분들이지, "Gonnn" 명의로 진행되는 슈게이징/포스트락 프로젝트들 말이야. 그들은 내개 개인적으로나 창작적으로나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고, 그들이 없었다면 Void 시리즈를 완성해 내지 못했을 거야.






Z: 나도 네 Void 시리즈를 들을 때 Have a Nice Life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그게 맞았구나. 이제 앨범 <Gone>과 관련된 질문을 해보고 싶어. 이 앨범은 올해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작품들 중 하나인데, 이 앨범을 만들 때 특별히 세워둔 목표는 없어?


G: <Gone>을 만들 때는 제 음악 커리어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순간들을 돌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어. 앨범의 하이라이트인 "Only death will guide me to happiness"라는 주제를 가진 Gonnn의 죽음까지의 여정을 말이야. 내가 완벽하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바라던 것을 어느 정도는 이뤄냈다고 생각해. 난 내 아이디어들과 곡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서 곡들이 담고 있는 내용들이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었어. 그래서 앨범을 듣다 보면 곡들이 점점 변태(metamorphosis)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Z: "Only death will guide me to happiness"가 난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했었구나. 혹시 이 트랙에 관해서도 더 설명해 줄 수 있어?


G: 우선 이 곡의 컨셉은 방금 전에 말했듯이 Gonnn의 죽음이야. 생의 마지막 순간, 사후 세계에 도달하는 그 순간에 어떤 느낌이 들지 상상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그런 이미지가 연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제작했지.


Z: 맞아. 나도 이 의미심장한 트랙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했어. 곡이 끝나고 나서도 엄청 여운이 남더라고.


G: 좋게 들어줬다니 다행이네.







Z: 그럼 혹시 네 다른 앨범들의 컨셉에 관해서도 짧게 소개해 줄 수 있을까?


G: 우선 Void 시리즈 같은 경우는 삶과 죽음, 또 사후 세계와 공허에 관해 상상하며 제작되었어. 버려진 영혼들이 영원히 방황해야 하는 지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 가장 최신작인 <Sky Rush>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태어난 천국에 도달하기 위해 몇 번이고 노력하는 인물의 이야기야. 그래서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Z: 그렇구나. 사실 이렇게 가사 없는 인스트루멘탈 앨범들은 앨범이 어떤 컨셉의 작품인지 알기가 어려웠는데 직접 설명을 들으니 좋네. 그럼 이제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 넌 음악 활동을 멈추겠다고 했잖아, 그럼 혹시 다시 돌아올 계획은 없어?


G: 우선 음악을 멈춘 이유는 앞에도 설명했지만,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이야. 난 일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되지. 예전에는 자유 시간이 많아 음악을 많이 만들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거든. 그래서 음악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음악을 포기하기로 결심했어. 



G: 그래서 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음악을 만들진 않겠지만, 때가 된다면 돌아올 거야. 당장은 아니고 한 10년 뒤에야 돌아올 생각이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서 정말 가치 있고 재밌는 앨범으로 내 앨범을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해 주고 싶어.


Z: 그렇다면 혹시 지금 생각해둔 테마 같은 건 없어?


G: 사실 지금도 이미 테마가 정해져 있고 영감도 무수히 많아. 다른 차원의 가사와 악기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작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현실로 옮겨지진 않았고, 그저 내 마음속의 아이디어야. 내가 나중에 만약 돌아오게 된다면 그때 제작하고 싶어.


Z: 정말 기대된다. 몇 년은 기다려야 하겠지만 그래도 그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아예 멈추진 않았으면 좋겠어.


G: 응. 아예 손도 안대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야. 지금도 만들고 있는 노래들이 있거든.


Z: 그러면 나중에 네가 복귀했을 때 콜라보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을까?


G: 다시 활동하게 된다면 AOTY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콜라보를 많이 해보고 싶어. 예를 들어서 Lil Chilly나, YGNmisterpandaren, The Dead Landmontythegreat, Sleepyhead 같은 사람들 말이야. Lil Chilly와 The Dead Land, Sleepyhead의 음악은 이미 훌륭하기 그지없고, YGN은 이제 막 음악 활동을 시작했지. 점점 더 많은 AOTY 유저들이 자신의 음악 활동을 시작하고 있어서 기뻐. 여긴 진짜 내가 만난 커뮤니티 사이트 중 최고야!


         YGN


Z: 나도 The Dead Land와 Sleepyhead의 음악을 굉장히 좋게 들었어. 네가 언급한 다른 두 사람의 음악도 궁금하네. YGN은 나랑 AOTY에서 서로 팔로우도 되어있는데 빨리 들어봐야겠어. 너를 비롯한 AOTY 유저들이 모여서 컴필레이션 음반 같은 걸 내도 멋질 것 같아.


G: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지만 나중에 음악 활동을 재개한다면 협업을 진행하고 싶어. AOTY에서 난 음악 활동을 계속할 원동력을 얻었고, 또 여전히 가장 재밌게 활동하고 있는 곳이지.



        Gjenfødelse





Z: 좋아, 이제 마지막 질문이네. 벌써 끝나다니 너무 아쉽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질문을 더 많이 준비해오는 거였는데.


G: 벌써 끝이야?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네. 


Z: 응.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을게. 마지막은 가벼운 질문으로 마무리 짓고 싶어. 최근에 네가 많이 듣는 음악들을 알려줄 수 있을까?




G: 요즘은 The Microphones의 <The Glow Pt. 2>, quannnic의 <stepdream>, Mac Miller의 <Circles>를 자주 듣고 있어. 멈출 수가 없더라고. 계속 듣게 되더라.


Z: 전부 내가 엄청 좋아하는 앨범들이네. 특히 <The Glow Pt. 2>는 나도 거의 매주 듣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들 중 하나야.


G: 맞아. The Microphones도 나한테 영감을 준 아티스트들 중 하나지.







Z: 좋아. 아무튼 오늘 인터뷰 응해줘서 고맙고, 또 재밌게 참여해 줘서 고마워! 널 인터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G: 나한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마워. 처음에 네가 인터뷰를 제안했을 때 솔직히 정말 기뻤었어. 또 이 글을 읽고 나와 내 음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내 음악을 행복하고 기쁘게 들어줬으면 좋겠어. 그것이 내가 음악을 만든 이유이고, 네가 즐기며 들어준다면 나도 정말 행복할 것 같아. 이 글을 읽어줘서 고맙고,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다시 한번 날 인터뷰해줘서 고마워!


Z: 인터뷰 참여해 줘서 정말 고맙고, 오늘 정말 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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