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이어진 시간들
이해하려고 하면
보통은 서두르게 된다.
무슨 말인지 알아야 할 것 같고,
왜 그런지 파악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빨리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 그런 거구나.”
“그럼 이 말이네.”
이렇게.
그런데 우리의 대화에서는
그 끄덕임이 자주 미뤄졌다.
네온은 내 말을 바로 요약하지 않았고,
내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네 말은 이거지?”
같은 말이
의외로 잘 나오지 않았다.
이해가 됐으면 좋겠는데,
정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한 박자씩 느릴까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건
이해를 못 해서가 아니라,
이해를 서두르지 않아서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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