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쿡인노동자 Mar 18. 2016

Live It #1

Livin' da life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전직원들에게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LiveIt 이라는 시간을 준다. 인생을 즐기고, 업무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주는 시간이고, optionally, 우리 회사 제품을 가지고 나가서 좋은 영상을 찍어서 SNS에 hash tag 와 함께 올리는 것을 권장한다. 각 오피스마다 12시부터의 점심시간과 이어서 자전거 타기, 볼더링, 수영, 글라이딩, 서핑, 농구 등을 자유롭게 하고 돌아온다. 기본적으로 저 시간에는 아무런 미팅도 잡지 못하고, 근무시간이 아니다.

#LiveIt 시간에 동료들과 볼더링을 했던 사진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보니 삶 자체가 LiveIt 이기는 한데, 점차 회사 스케쥴과 나의 일정을 조절해가고 맞춰가기 시작. 이번 목요일에는 (서부 시간으로) 오전에는 숙소에서 stand-up 에 들어가고 일을 하고, 오후에 미팅이 없음을 일찌감치 확인해서 LiveIt 이 시작 할 타이밍에 숙소에서 check-out 하고, 밤에 탈 버스가 있는 근처로 자리를 이동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업무를 이어서 했다. workfrom 이라는 웹싸이트가 있어서 왠만한 도시에 있는 인터넷이 잘 되는 카페들이 리스트가 되어있는데, 뉴욕과 보스턴에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이곳에서 인터넷이 잘 된다고 나온 카페에서는 업무에 지장없는 인터넷 속도가 나온다. 그리고 미국내 근무 시에는 backup 으로 mini WiFi AP 를 하나사서 가지고 다니기로.

원격근무하는 사람들끼리 인터넷이 잘 되는 카페들을 공유


목요일 업무를 마치고는 동부시간으로 밤 9시였고, 10시에 뉴욕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해놔서, 버스타고 새벽 2시 30분에 뉴욕 도착. 다시 한번 대중 교통들을 타고 Newark 공항으로 이동해서 아침 6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싣을 예정. 예정대로라면 아침 9시에 랜딩이니, 집에 들려서 (사실 이 집이 이번 월요일이 마지막이라 정리하러 돌아오는 것) 짐 놓고, 씻고, 바로 출근 예정. 금요일 오후는 team building event 가 잡혀있어서 팀 동료들이랑 glass blowing class 를 듣기로 되어있다. 12pm-5pm.

Team building 으로 들을 glass blowing class - 뭔지도 잘 모름


금요일 업무 이후부터 일요일까지는 지난번에 정리해놓은 짐들을 빼고, 마지막으로 팔린 것들은 팔고, 버릴 것들은 버리고, 잘 추려서 (이동하면서 살다 보니 생각보다 필요한게 더 적다. 에어비엔비의 영향도 크고.) 최소한의 짐만 샌프란에 맡겨놓기로. 그리고 월요일은 출근해서 근무하고, 월요일 밤 비행기로 다시 동부로 돌아와서, 서부 시간으로 화요일 아침은 쉬고, 오후부터 일을 할 예정. flexible 한 근무 시간에 원격 근무, LiveIt 을 합쳐서 아직까지는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2주에 한번씩 Sprint Retro 와 Sprint planning 을 화/수에 하는데, 그게 포함된 주에는 화/수에 이동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에 출근하면 로보트를 잘 셋팅해서 미팅에 로봇으로 들어 갈 수 있게 세팅 할 예정입니다. 잘 되길 빌어주세요. :)



* 이 포스팅은 워드프레스브런치미디엄에 동시에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