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체스토리 한 컷 툰
맨 앞 정지선에 줄지어 서 있는 배달 오토바이들.
신호가 바뀌자마자 마치 출발선을 떠나는 경주마처럼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갑니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배달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
얽히고설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리하면서도, 어쩐지 조금은 두려운 풍경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휴대폰 하나로 음식을 주문하고, 식당들은 배달 직원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됩니다. 주문은 신속
하게 처리되고, 음식은 집 앞까지 배달됩니다. 맛을 평가하는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편리하지요.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서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도 들려옵니다. 플랫폼이 독점의 힘을 무기로 각종
수수료와 일방적인 정책을 강요한다는 뉴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싫으면 안 하면 되지”라는 논리를 펼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독과점으로 굳어진 시장에서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때 공공에서 만든 배달 플랫폼도 이용해 봤지만, 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지금, 더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단순히 수익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상생’이라는 가치를 진정으로 실천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