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의 아이라이너!~일단 상상으로!
아이라이너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연필처럼 생긴 펜슬형, 액상형 아이라이너, 압축 분말 형태의 케이크 타입 등이 있습니다.
Pen Type, Gel Type 도 있습니다. 마스카라와 마찬가지로 도구의 발전과 함께 형태가 추가된 것입니다.
충전기술이 발전하면서 립스틱처럼 몰딩 하는 방식의 아이라이너도 있습니다.
일단 저는 액상형 아이라이너를 만들어야 합니다! 마스카라를 바르는데 아이라이너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라이너를 왜 바를까요? 선명한 눈매! 이 또렷한 눈매를 위해서는 액상형 타입의 아이라이너를 毛가 달린 도구로 눈가에 그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많은 실수와 꺾이지 않는 의지와 노력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여러 번 하다 보면 아주 자연스러워지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제는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겠습니다.
액상형 아이라이너는 만들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먼저 해보았습니다
신제품 고안실에서 커다란 냄비에 아무도 모르는 무엇인가를 넣어 세상에 가장 맛있는 초콜릿과 왕사탕을 만드는 윙카처럼…
꿈의 아이라이너를 만들고자 비커를 앞에 두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물을 넣자! 그리고 검은색을 표현하는 것이니 검은 색소를 준비하자
물과 색소만 넣으면 색소가 가라앉는다. 음! 그러면 색소를 가라앉지 않게 하자
분산제를 넣자. 전통적인 TEA-soap를 넣자. 그래도 가라앉는다
이런! 분산제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를 마냥 많이 넣을 수는 없다.
그래도 넣어두자. 최소한만. 종류와 량은 비밀이다
물과 색소를 넣은 액체를 끈적하게 만들자
끈적하게 만들 때! 끈적이되 찐득하게는 말자
알고 있는 점증제가 많지 않다. 에이 모르겠다. 다 넣어 보자
Hydroxyethylcellulose, Xanthangum, Veegum 몽땅 넣자
그리고 왁스! 마스카라만큼은 필요 없겠지! 조금만 넣자
그리고 물이 날아가고 색소만 남으면 색소가 눈두덩에 잘 붙어 있으려나
안 되겠다. 코팅제인 필름 형성제를 넣자
마스카라에 사용했던 만큼은 필요 없을 것 같다
PVP/eicosene copolymer를 조금 넣자
음 이러면 되었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뭐? 빠진 거 있나?
아차! 방부제. 그래도 최소 몇 년(2년)은 사용할 터이니 방부제를 넣자
그리고 눈가에 바르는 것이니 피부보습에 좋은 보습 성분을 넣자
이렇게 만든 리퀴드 아이라이너는 난 이렇게 이름 지을 것이다
색소를 그물망에 가둔 붓으로 바르기에 딱 좋은 액상형 아이라이너.
간단히! 그물망 구조를 갖는 리퀴드 아이라이너!!!
발라보자
속눈썹 위 눈두덩에 발랐다. 너무 좋은데~ 아 그런데 왜 따갑지
뭐지! 왜 따가워!!!
아는 사람을 모두 모았다. 발라보도록 부탁했다. 10명 중 8명씩이나 따가워한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피부과 의사는 아는 사람이 없다
다행히도 수의사는 친한 아저씨를 한 분 안다
무작정 찾아갔다. 말씀하시기를~~
눈 피부가 일반 피부보다 두텁지 않고 또한 눈을 깜빡이다 보니 조직도 느슨해
그러면 아마도 내용물이 눈가 피부에 들어가서 따갑다고 느껴
음! 간단히 말하자면 아니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면 따가운 것처럼.
그래요.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요?
물, 색소, 보습제, 분산제, 점증제 사실 제가 시뮬레이션했다고는 하나
액상형 아이라이너가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다를 게 없어요
그래서 거꾸로 하나씩 빼보았다
물과 색소를 뺄 수는 없으니 점증제, 보습제를 하나씩 하나씩! 넣는 것도 어려운데 빼는 것은 더 어렵다
찾!았!다! 방부제다. 특히 EthylParaben
이런 안 쓸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방부제는 써야 한다! 방부제를 바꿔보자(바꿨다-이 역시 비밀이다).
그리고 눈 준위 피부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자구조가 짧은 화학구조를 가진 원료는 제거하자.
그리고 혹시 땀이 나 물에 잘 지워질 수 있으니 즉, 내수성도 올려야 하니 수용성 피막제를 써보자
단점이 있다 피막제를 많이 쓰면 휘발되면서 필름막이 생기면서 피부가 땅긴다
그렇다면 보습제를 조금 더 쓰고 적당량! (적당량이 제일 얄미운 말이다!)
이 순간 나는 윙카이면서 연금술사가 마법사다!
팻말 하나 붙여야 한다 "신제품 고안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
이렇게 재밌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던 선배말처럼 시물레이션을 통해 구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은
아이라이너의 자극원을 찾겠다고 몇 개월
Stinging원인 원료 스크린하고 해결하는데 몇 개월
품평하고 사용감 확인하는데 몇 개월
생산현장에 가서 Pilot Test 하는데 몇 개월
그리고 실험완료되면 노트정리하고 최종보고서 만들고 처방결제받아야 합니다
6개월 안정성 자료는 기본으로 첨부되어여 합니다!
준비를 굉장히 하고 들어가는데도 꼭 준비 안 한 것만 물어봅니다!
특히, 자극원 스크린 할 때는 피부연구팀과 협업해야 하고
방부시스템 잡아서 방부제를 최소한 넣아야 할 때는 미생물팀과 협업하고
품평이 문제인데 지인 몇 명만으로 끝내면 좋겠지만
소비자패널결과 확보하려면 미리 품평지 만들고 결과분석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진저리 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 끝나고 생산부로 가잖아요
그럼 막내라고 탱크청소도 시킵니다! 이를 악물어야 합니다!
불합리하죠! 그래서 확! 소리지르기도 합니다
제발! 각자의 역할은 프로답게 각자가 하자 라고요
소리지른다고 혼나기도하지만 속은 후련합니다
그래야 또 실험하러 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뭐! 시장에 나사서 잘 팔리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욕심입니다! 소비자고객불만만 없어도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