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우동 한 잔

​따뜻한 국물 한 모금으로 마음을 녹여보세요.

by 게으른 성실

네모난 유부가 넉넉하게 자리를 잡고, 그 곁으로 분홍빛 꽃들이 수줍게 피어났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위로는 아주 대단한 성취나 먼 곳에 있는 파랑새가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려준 나에게 건네지는 소박한 한 끼가 아닐까 하고요.


​딱딱했던 면발이 시간과 온기를 만나 부드럽게 풀리듯, 잔뜩 곤두서 있던 당신의 하루도 이 따뜻한 김 앞에서 사르르 녹아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장 평범한 컵라면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니까요.


​오늘 당신에게 찾아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순간은 언제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