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고여 있는 노랑

​당신의 오늘이 조금 더 말랑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by 게으른 성실

때로는 꽉 쥔 주먹보다 느슨하게 풀어진 마음이 더 큰 힘을 갖기도 합니다. 접시 위를 타고 부드럽게 번져가는 노란 소스의 곡선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정해진 틀 안에 자신을 가두며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요.
​속살을 내어준 연어와 그 무게를 묵묵히 받쳐낸 빵, 그리고 그 위로 쏟아지는 따스한 빛깔들. 서로의 다름이 층층이 쌓여 하나의 완벽한 아침이 되는 풍경에 매혹되는 건,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기꺼이 밑거름이 되고 덮개가 되어주는 삶을 꿈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인생이라는 식탁 위에 놓인 시련들도 이토록 보드라운 위로로 덮일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겠지요. 사랑은 결국 메마른 곳을 찾아가 촉촉하게 적셔주는 일이니까요. 오늘 당신의 마음에 고인 딱딱한 걱정들이 이 따스한 풍경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리길 소망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풍경 하나를 가만히 떠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