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편(24)
수백번 수천번
거르고 비워서
마침내 맞이한
순전한 순간을
기어이 꺼내어
글로써 옮기면
비루한 글자만
앙상히 남는다.
그래도 또한번
벼르고 별러서
나열한 글자를
가만히 담는다.
마음에
입술에
손가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