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을 할 줄이야(아직 하진 않았지만)
불과 2년 정도 전만 해도 결혼이라는 단어에 대해 그다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반평생 이상은 먹고살아야 할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집안 사정도 여유롭지도 않았다는 이런저런 상황도 존재했지만, 결혼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없었던 게 아마 가장 큰 이유였을지 싶다.
하지만 지금 나와 함께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 친구를 만나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정말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짝이 있다는 말처럼, 결혼을 하면 평생 재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믿어주는 사람. 심지어 이쁘다.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직업을 가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다지 안정적이진 않은 상황에서도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났고, 결혼하자고 여자 친구를 설득하기 시작해 지금은 열심히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결혼 준비라는 게 너무 막연했다. 당연하게도 결혼은 처음이었고 결혼 준비라는 걸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래도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었고, 차근차근 정리하며 준비해 가다 보니 어느덧 결혼 준비의 중간 지점까지는 도달한 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결혼 준비를 하는 이야기를 글로 좀 써볼까 하는 생각에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하고.
아직 처음이다 보니 노하우 같은걸 적지는 못할 것 같고 어떤 생각들을 해가면서 준비를 해 나가고 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그럼 이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