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가 주는 힘.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 지 일 년 정도 되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는 15일이 되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똑같은데 내가 바뀌었다.
브런치팀에서는 나를 '작가'라고 불러주었고
글을 올릴 때마다 '발행'이라는 단어를 클릭해야만 했다.
진짜 작가처럼 걸으면서 글감을 생각하게 되고
브런치를 쓸 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쓰게 된다.
혹시나 오타가 있나 자꾸 보게 된다.
내가 왜 이렇게 바뀌었나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행위는 같은데 뭐지?
그리고 깨달았다. 단어가 주는 힘이라는 것을 말이다.
'작가'라 불러주니 작가처럼 되려고 했고
'발행'이라고 하니 이 글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글 쓰는 자세가 바뀌었다.
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내 태도를 바꾼다는 자기 계발서의
기초 내용을 몸소 경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