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육아휴직을 준비하자! 회사 몰래

이제부터 시작이다.

by 심플맘


6년 전 겨울 2014년 12월 31일

나는 꼬물 거리를 아이를 80일 만에 친정엄마 손에 맡기고 육아 휴직해보겠다는 말도 못 하고 출근을 했다.

출산 휴가는 3개월이 아닌 90일이었다.

그래서 10월 1일부터 출산 휴가를 쓴 나는 그 해 마지막 날 친정엄마 손에 눈도 못 뜨는 아이를 두고 출근했었다.(지금 생각하면 참 유두리도 없이 연차 쓸걸;;)

모양이라도 중산층을 유지하려면 우리는 맞벌이러가 되어야 했고 돈을 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는 6년째 육아휴직을 고려 중인 채로 생계형 맞벌이러로 워킹맘으로 살아왔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출산 휴가를 쓴 첫 번째 직원이었던 나는 과감하게 육아휴직도 쓰지 못하고 그냥 말없이 출근을 한 것이다.


그때 친정엄마가 아이를 친정집으로 데리고 가서 아이를 돌봐주셨다. 회사 근처에 신혼집을 구했던 나는 새벽마다 눈물 바람으로 아이가 보고 싶다고 친정집으로 달려갔다 다시 출근하길 수십 번 하였는데 이러다 딸 죽을 거 같다고 차라리 친정 근처로 이사 오라고 하셔서 급매로 집을 매수해서 이사 갔었다.

이사를 가고 출퇴근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수하고도 나는 육아휴직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내가 육아휴직을 포기하지도 못해 선택을 미루는 것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렇게 7년째 육아휴직과 맞벌이러에서 고민 사이 이제 나는 선택을 해야 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더 이상 미루면 나도 아이도 너무 아쉬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종이를 준비해야 했다.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적었다.


1. 외벌이로 전환 시, 신랑 월급으로 생활이 될 수 있게 가정경제 체크하기.

2. 육아휴직 시작일 정하기-나는 알고 회사는 모르는 그 날, 2020년 12월 31일 어떨까?

3. 비상금 모으기

4. 이사 준비하기 _출퇴근 2시간 걸리는 신랑 회사 근처로 이사 가기

5. 중소기업이라 되돌아갈 수 없으니 자기 계발로 다른 직업을 구하기

6. 아이와 엄마표 영어 준비하기


육아휴직 무턱대고 하기 싫으니 TO- DO-LIST 만들었다.

이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고 그래서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다.


그리고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어 나의 육아휴직 기를 기록하고 공유할 플랫폼을 얻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회사 몰래 육아휴직 준비를 하려 한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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