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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맘 Apr 28. 2023

온라인으로 공동 육아 중입니다.

SHALL YOU JOIN US?

저는 꾸러기라는 온라인 공동체 육아 소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0개월 차입니다. (5월이면 11개월이 됩니다.)


처음 시작은 "그 집 아이는 어떻게 매일 꾸준히 공부하냐,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어요.

"어렵지 않아요."라고 말해도 그 집 아이니까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 습관 잡는 온라인 모임을 시작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매일 아이가 약속한 것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거든요.


원칙은 간단합니다.

1. 만들기로 한 습관이 모든 행위의 제일 첫 번째이다.

예를 들어 저희 아이가 책가방 스스로 싸기라면 자기 전에 무조건 책가방 싸기 먼저 하는 것이에요. 못한 공부는 내일로 미뤄도 가방 싸기는 미루지 않는 것이죠.


2. 내가 해야 할 것을 가시화한다.

저는 습관표를 만들어 아이에게 주었어요. 스스로 하기로 한 습관을 눈에 보이게 하고 체크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야 내가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알거든요.


3. 지켜야 할 습관을 스스로 정한다.

자기 주도성을 키워줘야 해요. 매일 아이가 해야 할 것인데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면 아이게게 강압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정하게 했어요. 물론 엄마의 바람을 담아 아이를 꼬시기는 합니다.


아이들 습관 만들기 모임은 위의 큰 틀에서 진행되었어요. 모임으로 진행하다 보니 꾸준히 할 수 있는 즉각적 보상을 주기로 했어요. 이주에 한 번 모든 습관을 완성한 아이들에게 편의점 쿠폰을 주었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한 번 깜빡하거나 아프거나 해서 빠질 수 있는데 한 번 빠져 실망해서 습관을 안 할까 주말 보충 시스템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꾸러기' 소모임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 습관 만들기가 아이들 크는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모여 매달 10~15명 정도의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 습관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임이 신기한 것은 처음의 취지 '아이들 습관 만들기'를 넘어 공동 육아의 성격을 띤 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이지만 각자의 육아 고민을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고 육아 문제 해결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선배맘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어요. 옆집 엄마에게 들을 수 없는 내 아이와 비슷한 문제를 직면했을 때의 실제 살아있는 사례를 들을 수 있었어요. 바로 옆집, 같은 학교, 같은 학원을 다니지 않기에 아이 문제를 솔직히 말할 수 있고 나의 경험담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어느새 '함께 운영해 가는 육아 공동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SHALL YOU JOIN US?"



https://blog.naver.com/wkdwkddm/2230874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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