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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스타일 Oct 19. 2022

워크로그 #2. 모두의 목표를 연결하는 ‘전사플래닝'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얼라인의 중요성

카카오스타일은 오픈 세미나 '워크로그‘를 통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공유합니다. 워크로그는 카카오스타일과 크루들이 이제까지 고민하고 해결하며, 성장해온 그 과정을 나누고자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회사의 명확한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이에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동기화하는 과정은 회사와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일수록 더욱 어렵지만 놓치면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워크로그 #2에서는 카카오스타일이 조직 구성원들의 방향과 목표를 얼라인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인 '전사플래닝'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그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워크로그 #2 발표자 P&T그룹 리더 로버트(Robert)


전사플래닝이란

카카오스타일의 전사플래닝은 전사의 모든 구성원이 분기별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한 방향으로 업무를 동기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사플래닝은 전사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공유된 전사 방향성을 바탕으로 각 조직의 리더들이 조직 간 논의를 통해 싱크를 맞추는 프리플래닝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에 프리플래닝 내용을 기반으로 팀과 조직별로 세부 동기화하는 팀 플래닝을 진행하고, 완성된 각각의 팀 플래닝을 한 곳에 모아 전사플래닝을 완성합니다.

카카오스타일 전사플래닝 전체 구조


전사플래닝의 원칙 세 가지

카카오스타일의 전사플래닝은 세 가지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며 플래닝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원칙은 투명성(Transparency)입니다. 전사의 전략 방향과 상위 목표가 구성원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상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또 하나의 원칙은 공감(Alignment)입니다. 모든 개별 과제들이 상위 전략 목표와 한 방향으로 맞춰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마지막 원칙은 유연성(Agility)입니다. 전략 방향의 변경이나 조정에 의한 영향도를 사전에 파악해서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합니다. 

카카오스타일 전사플래닝 세 가지 원칙

이와 같은 원칙을 지키며 분기별로 전사플래닝을 진행하고 플래닝을 기반으로 태스크를 수행합니다. 그리고 분기별 리뷰를 다음 플래닝에 반영하며 조정하는 형태로 조직 전체가 순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은 전사 플래닝을 2021년부터 운영하며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전사플래닝, 왜 시작했나요?

카카오스타일은 이러한 형태의 전사플래닝을 활용하기 전에도 전사의 방향성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각자의 업무를 조직 전체의 목표와 얼라인(align)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크로키닷컴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전사 주간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규모나 형식은 조금씩 변화했지만 각 팀의 목표와 성과를 다른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모두 한 팀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함께 점검하는 회의입니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고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일의 양도 많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사 주간 회의만으로는 공유와 동기화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커머스 서비스의 특성상 팀 간의 의존성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것이 너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공식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잘 정리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사플래닝,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기

처음에 계획했던 전사플래닝 프로세스는 모든 구성원이 한 공간에 모여 다 같이 논의하고 합의를 거쳐 액션플랜까지 도출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액션플랜을 다음 날부터 바로 실행해나가는 거죠. 하지만 구체적인 전사플래닝 방법을 계획할수록 우리가 하고 있는 의존성 높은 일들이 하루 만에 논의를 끝내고 액션플랜까지 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코로나가 시작된 시점이라 현실적으로도 그런 방식의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좋은 방법론이라도 우리 조직에 맞는 방법으로 목표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시작하더라도 지속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에, 하루 만에 전사플래닝 프로세스를 완성하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도하고 카카오스타일만의 일하는 문화로 서서히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 프로세스를 꾸준히 우리 방식대로 만들어 갈 수 있는 TF를 구성했습니다. VPE(VP of Engineering), TPM(Technical Program Manager), COO, HR이 다 같이 전사의 효율적인 플래닝을 고민하고, 각각 세부 역할을 나눠 전체 프로세스를 다듬어 나갔습니다.


카카오스타일 전사플래닝 TF의 역할 및 구성


TF는 우선 전사플래닝 프로세스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1. 매 분기별로 전사의 분기별 전략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한다. 

2. 조직별 분기 목표와 핵심 과제를 정한다. 

3. 전사 분기 로드맵을 구축한다. 

4. 전사 전략 방향과 목표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팀과 개인의 목표에 연결되게 한다. 


정해진 전사플래닝 목표를 바탕으로 프로세스 단계마다 필요한 부분을 수행했습니다. 수행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사 방향성 공유 : 경영진이 전사 주간 회의 시간을 활용해 전사 방향성을 공유한다.  

프리플래닝 : 전사 방향성을 바탕으로 각 리더가 조직별 플랜을 정리하고 프리 플래닝 워크숍을 통해서 그룹 간 디펜던시를 조율한다.   

팀플래닝 : 팀 별로 프리플래닝 내용을 확인하고 팀 내 태스크, 우선순위, 담당자를 결정한다.

전사플래닝 : 각 조직에서 정리된 플래닝 내용을 전사 방향과 목적에 align하여 전사 주간 회의 시간을 통해 전사에 공유한다.  


전사플래닝 분기별 진행 단계


이런 과정으로 지난 2년간 분기별로 전사플래닝 프로세스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7번이 넘게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카카오스타일 조직에 맞게 변화시키고 우리만의 일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사플래닝의 긍정적인 효과

카카오스타일은 전사플래닝을 여러 차례 수행하면서 조직 내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플래닝을 통해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전사플래닝의 긍정적인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키워드

전사플래닝의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는 전사의 방향과 목표를 분기별로 정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전사플래닝이 없더라도 조직 내에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바쁘게 업무를 해나가다 보면 방향성을 점검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어떤 지점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전사플래닝을 통해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알고 준비하기

또 한 가지 전사플래닝의 효과는 조직별 의존성(dependency)을 미리 점검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특정 시간을 활용해 조직별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의존성을 조율하고 효율화함으로써 협업할 수 있는 최적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각 조직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

전사플래닝이 끝나고 나면 모든 조직의 목표와 태스크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공유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업무를 수행하다가도 다른 조직의 태스크에 대한 부분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장점들 

우선 업무 의사결정 방식이 조화롭게 작용하며 업무를 동기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업무 특성에 따라서 팀 플래닝 문서나 프로세스에도 조직/팀별로 최적화된 방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사플래닝의 결과물이 매번 자연스럽게 아카이빙되면서 일부러 기록하지 않아도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정이 기록된다 효과도 있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처럼 전사플래닝 프로세스를 통해서 의존성이 높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전사플래닝을 통해 직진배송을 포함한 많은 프로젝트를 빠르게 시작하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전사플래닝 프로세스가 다같이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되고, 확장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고도화해 나갈 수 있는 지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그재그 직진배송 이미지

플래닝을 회고하다

아무리 좋은 프로세스라도 긍정적인 효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카카오스타일에서는 전사플래닝 프로세스가 지속 가능한 프로세스가 될 수 있도록 회고를 통해서 지난 과정을 복기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나가는 시간을 보냅니다.


회고마다 등장하는 고민 중 하나는 우리가 아무리 미리 의존성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한다고 해도 실제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발견되는, 플래닝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디펜던시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이슈나 장애가 가끔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외부 환경의 변화로 팀 내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다른 팀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분기별 플래닝이 너무 잦은 게 아닌지, 전사 방향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TO-DO와 태스크만 더 나열되고 있는 건 아닌지 등에 대한 고민과 아쉬움이 있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시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ng

조직이 목표에 대한 공유와 업무 우선순위, 의존성도 확인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가기만 한다면 굉장히 혼란스럽겠죠. 실제로 카카오스타일이 성장하고 서비스를 확장하며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전사플래닝은 조직별 의존성을 조율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전사플래닝을 통해 다 같이 고민하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사플래닝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친 것은 없는지 합의된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꾸준히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고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간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세스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작게라도 우리 조직에 맞게 시작해보고 진행하면서 개선점을 찾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카오스타일은 전사플래닝이라는 프로세스를 계속해서 살펴보고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키워내며 우리에게 최적화된, 더 좋은 프로세스로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전사플래닝은 카카오스타일이 다 같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카카오스타일은 전사플래닝 뿐만아니라 협업하고 성장해나갈 우리만의 방식을 지속해서 시도하고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워크로그에서는 서비스를 확장하고 조직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지점이 되어준 전사플래닝 프로세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워크로그를 통해 들려드릴 카카오스타일의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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