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Lezbow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2집 [나의 정원으로] (2017)
Over the Lezbow
사랑을 가르쳐 주신
英甲, 美蘭, 鼎旼, 延禧, 旼禧, 珍禧께
이 음반을 바칩니다.
지현의 말
두 번째 음반이 나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이 깨지고, 회복하고, 문을 닫고, 문을 열고, 자라고, 배웠습니다.
지난한 시간을 함께 해준 벗들, 동지들 그리고 제 음악을 기다려준 많은 분들께 고맙습니다.
부디 이 음반에 담긴 소리와 말들이 다치고 지친이들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업을 함께 하자 약속하고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나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끝까지 손 잡아준 세상에 둘도 없는 프로듀서 혜리.
오랫동안 닫았던 문을 열게 해 준 「이야기해 주세요」의 산파 은지, 그대가 아니었더라면 나의 문은 여전히 닫혀있었을 거예요.
도움이 필요할때마다 늘 흔쾌히 함께 해주는 보용.
이십여년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지내며 내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마침내 찾은 평화까지 다 봐주고 응원해 준 유진, 소중한 작품으로 음반작업에 함께 해 주었습니다.
까다로운 요구에도 성실하고 친절하게 작업해 준 오랜 인연 선애.
느긋하게, 천천히, 가까이 지내면서 서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무지개공방 동료들,
언제나 나에게 힘을 주는 소녀서당의 보석같은 제자들,
그리고 머릿속,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조각들을 노래로 만들 수 있도록 토지문화관의 방 한 칸을 내어주신 故박경리 선생님.
그리고 이름없는 음악가의 음반을 위해 연주로, 녹음으로, 믹싱, 마스터링으로 애써주신 여러분,
덕분에 지현의 두 번째 음반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세 번째 음반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만들어낼 수 있기를요. 곧.
작곡 지현
편곡 박혜리
바이올린 윤종수
첼로 김영민
* 최진영 감독의 영화 「Over the Lezbow」의 타이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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