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講師)란 무엇인가?
오늘 제 프로필 사진이 나와 문득
저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이자
저의 정체성과도 같은
'강사'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유독 이름 뒤에 '사'자가 붙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교사, 강사..
가장 먼저 의사(醫師)
의술로 병을 고치는 사람으로
뒤에 스승 사(師)를 씁니다
변호사(辯護士)
말그대로 피고나 원고를 변호하는 사람으로
뒤에 선비 사(士)를 씁니다
판사(判事)
재판을 통해 죄의 경중을 판결하는 사람으로
뒤에 일 사(事)를 씁니다
검사(檢事)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는 사람으로
뒤에 역시 일 사(事)를 씁니다
교사(敎師)
양손의 채찍을 든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뒤에 스승 사(師)를 씁니다
강사(講師)
기관의 위촉을 받아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
뒤에 스승 사(師)를 씁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강사라는 한자의
의미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강사의 강(講)의 의미를 살펴보면
말씀 언(言)과 짤 구(冓)가 결합된 것으로
여기서 부수인 言은 '이야기'를 뜻하며
冓은 '조우하다, 만나다'란 뜻으로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며
듣고 배우고 익히며 계속 연구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강사란,
계속해서 듣고 배워가며 연구하는 사람
을 뜻하는 것이죠
그래서 강사는
단지 말을 잘하고 강의를 잘 풀어나가는
정보전달자가 아니라,
항상 배우는 자세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배워나가며
그것을 익히고 또 연구하면서
강의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끝없는 배움과 연구의 자세로
온전한 스승이 될 때까지
자신을 연마해나가는 존재가 아닐까요?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교사, 강사 중
스승 사(師)를 쓰는 직업은
의사, 교사, 강사 입니다
의술로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나
교육으로 학생의 길을 인도하는 교사와 더불어
강사역시
뒤에 붙는 스승이라는 말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항시 듣고 배워 익히고 연구해서
온전한 스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굳게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