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와 공간기획_250106
'트렌드와 공간기획'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알바 알토는 근현대 건축가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가 돋보이는 건축, 공간을 남긴 거장입니다.
건축 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가구에서도 그가 남긴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북유럽 스타일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건축을 처음 공부하던 때 그의 작품들을 본따
스케치를 하며 스터디 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핀란디아 홀이 재정비를 거쳐
대중들에게 다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원 건축가의
디자인을 최대한 존중해 변형된 마감재를 보수하며
마치 오래된 걸작회화를 조심스레 복원하듯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카페와 스테이 공간 등을
추가했지만, 그 역시도 전체 건물의 디자인 흐름을
반영해 마치 원래 있었던 시설처럼 느껴지도록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인생에서 많은 순간을 함께 했던 자동차, 정장 같은
물건 들은 한 개인에게 어쩌면 그 물건의 가격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버리기보다 가꾸고 덧대면서 쓰며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경우도 많죠. 건축과 공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도시에서 있었던 많은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은 여러 세대가 같은 배경의 추억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소로서 역할을 합니다.
그런 공간들이 도시의 군데 군데 존재하고
계속해서 보수를 하고, 흐름에 맞게 덧대면서
사람들과 함께할 때, 도시는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반이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2025년을 맞으면서 제 포스팅도 보수를 했습니다.
기존에 리테일과 ESG관점으로 분류해 써오던 글을
'트렌드와 공간기획'이라는 포스팅으로 통합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두 가지의 주제가 명확하게 분류
되지 않는 때가 점점 많아지더군요. 복잡다단하게
변화해가는 흐름에서 세부적인 것보다는 통합적이고
큰 줄기에서 트렌드와 공간을 바라보고 글을 쓰며
여러분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예 새로운 포맷으로 가져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차근 차근 하나씩, 꾸준히 집을 고쳐볼까 합니다.
2025년에도 재밌게 읽어주시는 많은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따끔한 회초리같은 말씀도 언제든
달게 받고 리노베이션 하겠습니다 :)
다시한번,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_가장 기대되는 2025년 준공예정 건물들
2_리노베이션으로 재탄생한 건축가 알바 알토의 핀란디아 홀
3_'안해본 일이 가장 재밌는' 이혜인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인터뷰
4_광주폴리로 '옻칠 집' 선보인 건축가 이토 도요
5_ 신안군 '숨결의 지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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