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민호의 고백 (사진 : UNSPLASH)
(조현병 민호의 고백)
-강기태 (NT형)-
조현병(調絃病, 독일어: Schizophrenie, 영어: Schizophrenia) 또는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침대 밑에서
핏물이 흐르고 있어
사고 난 내 친구 재영이
얼굴이 비춰져
그냥
별 생각 없어
물에 떠내려가는
감전으로 죽은 고양이 다정이가
내 다리를 핥으며
조금만 더 뛰자고 낑낑대네
그냥
별 느낌 없어
여친이 무표정해
방에서 대롱대롱
잿빛 모래 사이의 전갈의 향기가
자꾸 밤의 안식에 거하라고 해
재영이가 같이 놀자고 그래
다정이가 같이 뛰자고 그래
여친이 안아 달라 그래
자기야
미안해
미안해
난 자기 너무 싫어 (좋아해)
난 자기 너무 미워 (안아줘)
난 자기 잊을 거야 (기억해 줘)
머리 아파
목이 너무타
가슴 좀 막아파
내 온몸에 피가 흘러내려
씻을 거야
나 씻을 거야
씻을 거야
나 씻을 거야
"안녕 민호
나 야키라고 해
샤워하지 마
나와 같이 잿더미 속에 같이 뒹굴어
나와 함께 핏더미 속에 같이 뒹굴어
그렇게
밑으로... 밑으로...
핏빛 바다에
잠수....
숨 쉬지 마...
내 품에서
내가 널 해방시켜 줄게
내가 널 낙원으로 가게 해줄게"
그래...
나 너한테 그렇게 잠식 당해
밑바닥...
저 밑바닥
바다 가장 밑바닥에 모래가 보여...
저 깊은 모래 속에 들어갈래
잠깐만
그런데
순간 그 빛이 떠올라
문득 그 미소 떠올라
내 등을 어루만지며 안아 주던 그품이 떠올라
내 아픔 감싸주던 그 미소 떠올라
나 모래 투성이 몸을 추스를래.
이 모래 위로 올라가
이 핏빛 강을 건너가
눈이 감기고
귀가 막히고
그렇게 서서히 잠식당해도
한 번만 더
아 모래 위로 올라가
한 번만 더
이 핏빛 강을 건너가
단 한 번만 더
위로 손을 뻗으면
어쩌면
그 빛 다시 마주하리
그 미소 다시 어루만지리
"민호야
민호야
다시 한번 눈을 떠줘
다시 한번 손을 뻗어줘
그날의 별 기억해 줘
사랑해 민호야
너의 미소를 기다릴게
언제나
널 기다릴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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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우울증으로 방에서 자살하고 , 교통사고로 가족 같은 친구와
애완 고양이까지 잃고 심각한 조현병 증상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욕조에서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어떤 연유에선지 욕조에서 나와
치료를 맡겨 현재는 다행히 많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그는 극복하려 현재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호 환자 기록지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