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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Aug 07. 2024

7시 클래식 - 8월 7일 브리튼 한 여름 밤의 꿈

229. 벤자민 브리튼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8월 7일,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lPyZMq-rMWk?si=b1LuDp3CutREmBm3

브리튼 한 여름 밤의 꿈 중 1막과 2막



곡명 :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 (Opera 'A Midsummer Night's Dream')

작곡가 : 벤자민 브리튼 (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


영국의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브리튼 남작은 '전쟁 레퀴엠', 관현악곡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영국의 테너 '피터 피어스 (Peter Pears, 1910-1986)'과 평생 동료이자 연인 관계를 유지하였는데요. 그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 밤의 꿈>을 토대로 오페라 각본을 완성시키고 1960년 브리튼이 47세가 되었을 때 3막의 오페라로 작곡을 완성한 것이 바로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입니다. 이 작품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음악 축제 '알제버러 페스티벌'에서 브리튼이 직접 지휘하여 초연을 올렸습니다.



피터 피어스 (좌)와 벤자민 브리튼 (우) [출처: 위키피디아]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연극을 함축시켜 3막의 오페라로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생략이 되었는데, 고위 귀족 '에게우스'의 딸 '헤르미아'가 정혼자인 '드미트리우스'가 아닌 '라이샌더'와 사랑에 빠져 사랑의 도주를 하고, 드미트리우스를 짝사랑하는 '헬레나'에게 그 사실을 알려 드미트리우스가 이 두 연인을 쫓아 가고 헬레나 역시 그들을 따라 숲 속으로 향하는 내용은 모두 생략되어 숲 속의 요정들의 합창으로 오페라는 시작됩니다.


요정의 왕 '오베론'은 사랑하는 여왕 '티타니아'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신하인 요정 '퍽'에게 사랑의 꽃을 꺾어오라고 합니다. 이 꽃의 즙을 잠자는 사람의 눈꺼풀에 뿌리면 눈뜨고 처음 보이는 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간에 한 눈에 반하고 마는데요. 오베론은 또 드미트리우스를 찾아헤매는 헬레나를 딱하게 여겨 퍽에게 그녀의 사랑을 이룰 수 있게 사랑의 꽃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퍽은 실수로 라이샌더에게 이 즙을 뿌리고 처음 마주친 헬레나에게 사랑에 빠져 버립니다. 장난기 많은 퍽은 드미트리우스에게도 즙을 뿌리고 그 역시 헬레나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오베론은 티타니아에게 꽃즙을 뿌리고 티타니아 여왕은 당나귀 '보텀'에게 반해버립니다. 그리고 결투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오베론은 숲을 어둠에 깔리게 해 모두를 잠들게 하고 사랑의 꽃을 이용하여 라이샌더와 헤르미아, 드미트리어스와 헬레나, 그리고 자신의 아내 티타니아는 자신과 다시 사랑에 빠지도록 해결합니다.



https://youtu.be/R2tSDUvJQtc?si=s373i7w3zeg8G6jO

브리튼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 3막



정신없는 희극의 분위기가 더위도 싹 가시게 해줄 정도로 유쾌한 작품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음악들이긴 하지만 그 유쾌함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브리튼의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일텐데요. 이 작품들과 함께 즐거운 오늘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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