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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Oct 19. 2023

<'화사한 미소'의 남자4>드라마는 역시 막장이지!  

아.. 그 남자의 말


이런건가... 혹 남자가 말한 친구의 애정이 변질 된 폭력.

내가 좋아한 사람이 알고 봤더니 동성인..

난 그런 거 관심이.. 없...었...는....


문득 남자가 가져야 했던 폭력이 느껴졌다. 가해자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아니야..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그래.. 갑자기..


젠장..

뭘 생각해야할 것 같은데..영 찝찝한 생각만 난다. 왜 한달이나. 이놈의 회사는 한 달이나 사람을 보내고 잘 돌아가나..


만약.. 그가 ‘여자’가 된다면, 내가 ‘남자’가 되던가... 아님 그냥 ‘여자, 여자’ 하던가.. 하지 뭐.. 몰라..몰라..


갖가지 사건 사고가 머릿속에 올랐다 내렸다 했다. 그리고 많은 치정행각들이 TV속에서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이제 2주가 남은 것 같은데 내가 정신이 몽롱해져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커다란 퍼즐을 사가지고 와서 그러니까 2만퍼즐이라고 생각하는 조각 맞추기를 사들고 와서 방바닥에 널려 맞추기 시작했다. 젠장.. 그런데... 아직도 1주일이 남았는데 퍼즐이 완성되어 버렸다. 일부러 야근도 하고 늦게까지 사무실을 지키며, 여행사이트 쳐다보고 그리했는데도 2만 퍼즐이라는 것은 그냥 몇 십개 맞추니 후다닥 맞아 떨어져 버렸다. 


별거 없는 2만 퍼즐, 상표만 2만 퍼즐일뿐 백개를 살짝 넘긴 것 같다. 사기를 치는 놈들이 많다. 


이 무심한 남자는 나를 이렇게 궁지에 몰아넣고 휴가 한 달을 가버린 것이다. 전화번호나 물어보고..그럴걸.. 아씨..


다시 출근.. 일하고 점심먹고.. 일하고.. 퇴근.. 저녁먹고 잠자고..다시 출근하고..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가능하면 총 한 자루를 사서 저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를 본다면.. 아주 멀리서라도 남자를 본다면 아주 정밀하게 조준을 해서 쏴 버릴 것이다. 머리통을 날리거나 낭심을..날리... 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나에 대해 거부반응을 낸다고 제거 할 수는 없는거지. 내게 무슨 해꼬지를 한 것도 아니고.. 아니야 뭐 이런 상태를 준게 해꼬지 아닌가. 남자가 무슨 말을 명확히 하고 마무리를 짓고 해야지.. 뭐 그냥 도망을 가.. 이런 개자식.. .


아.~~~ 이건 아니다. 


그렇다고 그 ‘화사한 미소’가 개자식이 될 수는 없다. 어찌하건 내가 그 남자에게 반한 것은 그 ‘화사한 미소’였고 그걸로 이미 나는 행복했다. 그 행복을 더 크게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지금의 나를 만든게 아닌가?


어쩌면 남자는 자기 스스로 문제를 만들거나 아니 심지어 작게라도 표현하거나 부정적인 언사를 한적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상대방들의 액션만이 그를 착하게 혹은 나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문득 남자가.. 많은 여자들과 혹은 남자들에게 수 없이 손가락질을 당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 많은 모진 말들이 그를 향했을 것 같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서는 증오로 변하는 말들이 문득 생각이 났다. 


‘날 두고 남자랑.. 꺼져.. 사라져 버려. 죽어버려.. ’

‘넌 뭔데.. 내가 너를 이렇게 느끼게 만드냔 말야.. 너 뭐야.. 이 개자식..’

‘차라리 딴 년이랑 그러지 왜 하필 우리 친오빠야.. 왜!’

‘내 동생은 절대 안돼.. 절대.. ’

‘난 널 이해하고 싶다만, 아직 내 삶 속에서 그런 일은 아직..미안하다’


수많은 말들..

내가 너무 막장드라마를 쓰는 건가.

이달에 막장드라마 작가로는 제가 선정되었습니다. 여러분 불륜을 넘어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처절한 한 남자의 삶입니다. 

너랑 나랑 함께하는 ‘위 아더 월드 러브 드라마...’

젠장.

내가 ‘화사한 미소’에게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건가. 그는 오히려 나에게 더 조심하고 심지어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아..망할.. 언제 이놈의 시간이 지나가는 거야..



‘미안합니다. 오늘로써 그만 할까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다만, 그냥 있으셨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고, 어쩌면 그 시간이 변화의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


‘참 그리고 제 <화사한 미소>는 사실 미소가 아니에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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