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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code official Mar 23. 2022

클리포드 스틸의 추상표현을
담아낸 요크의 새로운 컬렉션

YOKE 2022 FALL/WINTER COLLECTION



ABOUT YOKE TOKYO


디자이너 노리오 테라다에 의해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데뷔를 치른 요크 도쿄는 서로 잇는다는 컨셉으로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사물은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은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은 사물을 연결한다는 설정이죠. 원재료부터 직물과 바느질 그리고 마감까지 한 벌의 옷을 만드는 과정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소재와 패턴 그리고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추구하며 베이식 아이템에 모던 에센스를 더하기도 합니다.



YOKE TOKYO

FALL/WINTER, 2022


최근 몇 시즌 동안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요크(YOKE)의 새로운 컬렉션이자 첫 번째 런웨이 컬렉션이 도쿄 패션위크의 개막일인 지난 14일 시부야 히카리에 홀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요크는 첫 번째 컬렉션부터 20세기에 활동했던 예술가들을 테마로 선택해온 만큼 이번 2022년 가을·겨울 시즌의 테마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클리포드 스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클리포드 스틸은 미국 태생의 화가로 마크 로스코와 바넷 뉴먼과 함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아티스트입니다.


컬렉션에서 소개된 피스들 또한 그가 추구했던 스타일을 답습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잭슨 폴록의 동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클리포드 스틸만의 이미지는 바로크 타입의 색채로 완성되어 다양한 아우터와 니트웨어 그리고 머플러에 담겼으며 시즌과 어울리는 따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린, 옐로, 레드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마치 색면을 과감하게 찢어놓은 듯한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완성시킨 패턴도 눈에 띄었습니다.





INSPIRED BY CLYFFORD STILL


또한 클리포드 스틸 작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요크 컬렉션에서는 소재와 레이어링을 통해 폴리포닉(동시에 여러 개의 음을 소리 낼 수 있는 상태) 스타일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트렌치코트는 서로 다른 톤의 소재를 겹쳐서 구조적인 디테일을 담아냈으며 볼륨 있는 실루엣의 코트와 카디건은 표면과 이면을 반전시켜놓은 듯한 디테일을 구사하기도 했습니다.


코트의 옆면에 위치한 트임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사이드 슬릿을 상당히 깊게 디자인하여 이너를 부각하며 레이어링을 돋보이게 했으며 사이드 슬릿을 통해 바지의 주머니에 손을 넣기 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도 독특한 외관을 자랑했죠. 그리고 이 모든 디테일은 런웨이를 통해 연출시켰기에 우리가 쉽게 알아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런웨이 쇼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죠.


그리고 런웨이 무대에서는 지난 컬렉션을 통해 소개했던 10명의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분위기를 풍겼으며 모델의 워킹에도 특별함을 담아냈습니다. 이번 쇼에 오른 모델들은 갤러리에 방문한 인물로 분하여 벽에 걸려있는 작품 앞에서 발길을 멈춰 감상하는 듯한 연기를 펼쳤고 의자에 앉거나 갑자기 지나쳐온 작품을 보기 위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의상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쇼의 연출에서도 폴리포닉 스타일을 구사한 것이죠. 디자인과 색채 그리고 소재뿐만 아니라 연출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담아낸 이 디테일은 런웨이 데뷔를 치른 브랜드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능숙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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