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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Nov 29. 2021

붓다와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하는 가을.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은 지금.


 난 가을이 참 좋다.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들을 볼 때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저 나무들도 겨울~여름의 기나긴 고통의 시련을 견뎌내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혼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도 저런 아름다운 시기가 오겠지?라는 생각에 쓸쓸해진다. 


 


 독서의 계절 가을. 내가 중점적으로 읽은 책은 '마음공부'에 관한 것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불교. 물론 다른 많은 책이나 활동, 배움도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내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특히 이때 만난 붓다와 달라이 라마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을 공부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내 마음을 등한시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를 얻어도 내 까르마 즉, 내 업식과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삶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자유로운 삶은 결국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겨내는가에 달려있다.  




 어느 순간 깨달음은 빛처럼 다가왔다. 행복과 불행은 정말 남이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오로지 내가 만드는 것. 이 말이 정말 처음엔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행을 하면서 정말 외부의 것은 그냥 내 삶의 지나가는 것 중 일부였다. 내게 중요하지 않는 즉, 세상과 타인도 자기 자신에겐 그저 찰나의 것일 뿐이다.




 붓다님께서는 마음수행과 동시에 바른생활과 삶을 어떻게 살아야 자신과 타인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삶의 교과서적인 답을 제시해주셨다. 달라이 라마님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는 길을 알려주셨고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이겨내는 사람만이 진정한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매 순간의 행복이 대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있다. 사실 어떤 순간에 행복이나 불행을 느끼는 것은 주변 여건과는 거의 관계가 없고, 오히려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가진 것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있다.

- 달라이 라마 -






단풍이 물들어가듯 나도 더 진하게 물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또 다른 배움을 통해서 성숙해지는 기분이랄까. 다시 가을을 본다. 아하, 난 또 어리석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지금 이 순간인 것을. 어리든 늙든 지금 내 마음이 지금 이 순간을 결정한다는 것을. 가을만이 아니라 봄, 여름, 겨울도 내 인생의 아주 소중한 한순간임을. 





 부스럭부스럭, 단풍길을 걸으며 되뇐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만족합니다. 또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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