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그 일이 일어났다...

by cottoncandy

연재용 글은 전체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골라놓고 연재를 막힘 없이 하려고 한 달도 전부터 써왔던 글이다.

혹시 연재를 못하거나, 나의 게으름이 나를 이겨먹거나, 도중에 뭘... 하려고... 했지...? 할까 봐.


콘서트는 이미 열렸다.


그리고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아티스트는 열심히 감동적인 멘트를 전달했지만 그라운드의 절반이 넘는 팬들(이라고 쓰고 정확하게는 외국 팬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찍으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멘트가 끝나기도 전에 1~4층의 한국 팬들은(혹은 한국어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외국 팬들도 소수 있으리라 믿고 싶음) 천정이 터져 나갈 것 같은 함성을 질렀고, 이해를 못 한 외국 팬들이 자기 주변에 울먹이거나 울고 있거나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한국 팬에게 난처한 얼굴로 무슨 말을 했냐고 물었다는 글을 정말 많이 읽었다.

아마 공지가 없었으면 아직까지도 이해 못 한 외국 팬들이 제법 있었으리라...


물론 좋아하는 마음이야 국경을 건너 다를 수 있겠냐만, 적어도 한국 안에서는 한국 팬을 위한 이벤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또 슬쩍 솟아오른다. 당연히 국뽕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누군가 좋아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 한국에서 하는 거면 한국 사람이 좀 많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가족 단위로 한 아이돌 콘서트를 보러 가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