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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나무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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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쌍둥이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시골에 있는 대안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버지로, 그리고 교사로 살아가며 느끼고 배운 점들을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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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07T14:49: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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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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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2:10:00Z</updated>
    <published>2026-03-30T12: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딸들아. 살다 보면 세상엔 참 잘난 사람이 넘쳐나는데 다들 잘 살고 많이 벌고 멋지게 살아가는데 나 홀로 뒤처지고 못나보여 참 초라해질 때가 있단다.  아빠도 그랬단다. 사실 지금 그렇단다. 다른 아비들은 능력도 탁월하고 성품도 좋고 돈도 잘 벌고 시간도 많아서 자녀들에게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풍요롭고 안온한 삶을 거뜬히 지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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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의 소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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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3:07:48Z</updated>
    <published>2026-03-10T13: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얘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꼭꼭 감추었던 속마음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적으며 응어리진 마음, 엉클어진 감정들을 한 가닥 한 가닥 풀어낼 수 있는 하얀 공책이 되고 싶고  지치고 힘들 때 고달픈 몸을 잠시 누이고 아픈 팔다리를 주무르며 괜찮아 할 수 있어 잘하고 있어 속삭이며 다시 씩씩하게 걸어갈 기력을 회복하게 하는 조그만 방이 되고 싶고  더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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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멘토 모리 -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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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3:54:11Z</updated>
    <published>2026-02-24T03: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라틴어가 있다. &amp;quot;너의 죽음을 기억하라&amp;quot; 또는 &amp;quot;너도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amp;quot;는 뜻이다.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음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생각보다 일찍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죽는 순간, 나는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적어도 돈과 명예, 권력을 더 가지지 못했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CKD-YROx91soOGExam1NMTXeox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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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휴민트&amp;gt; - 박정민의 눈빛과 뺄셈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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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0:00:07Z</updated>
    <published>2026-02-12T2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 박정민의 눈빛  때로는 눈빛 하나가 수많은 장면들을 압도한다. 영화 &amp;lt;휴민트&amp;gt;에서 가장 강렬했던 것은 조인성의 액션도, 신세경의 매력도 아니었다. 선화(신세경)와 박건(박정민)이 만나는 신에서 배우 박정민이 보여주는&amp;nbsp;눈빛이었다. 그의 눈빛은 투박하고도 진솔하다. 연기를 위해 자아내는 눈빛이 아니었다. 박건(박정민)이 채선화(신세경)를 아리랑 식당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O7SQYtUTt1Fez4RULnWcHic1LT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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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모노]를 읽는 시간 (3) - &amp;lt;잉태기&amp;gt;가 보여주는 기형적 가족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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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2:12:06Z</updated>
    <published>2026-02-11T02: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육의 목표는 자녀의 독립이다. 부모는&amp;nbsp;자녀가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만약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고 부모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면 그 자녀도 부모도 불행해진다. 그 불행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 &amp;lt;잉태기&amp;gt;이다. 이 소설에서는 자녀를 독립시키지 못하는 엄마와 그녀의 &amp;lsquo;시부&amp;rsquo;(서진의 친할아버지)가 나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Up_azaypwZiAo9CrLl6M5kR9TkY.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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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모노]를 읽는 시간 (2) - &amp;lt;길티 클럽 : 호랑이 만지기&amp;gt;와 박제된 우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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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5:03:17Z</updated>
    <published>2026-01-24T05:0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2024년 2월, 인기 아이돌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하자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분노한 일부 팬들은 악성 댓글을 쏟아냈고, 시위 트럭을 소속사 앞으로 보냈다. 결국 카리나는 자필 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사과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소속사의 주가는 폭락했다. 이 사건을 접했을 때 섬뜩했다. 누군가를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oFeOPYYhKJQ4oWMoxkuMrdfTzH4.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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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모노]를 읽는 시간 (1) - 소설 &amp;lt;우호적 감정&amp;gt;이 우리에게 던지는 불편한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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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5:21:23Z</updated>
    <published>2026-01-15T05: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해나 소설집 [혼모노]에 수록된 7편의 단편소설들은 끔찍한 살인이나, 끈적끈적한 불륜처럼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등장인물들도 평범한 편입니다. 유명 감독을 사랑한 팬(길티 클럽 : 호랑이 만지기), 보수 집회에 우연히 참여한 미국계 한국인(스무드), 도태되어 가는 무속인(혼모노), 광적으로 건축에&amp;nbsp;매달리는 설계사(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 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l32p76C3FZe76hSEQES6bZngHZ0.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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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vana (8)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 8. 함께 파도를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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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1-10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리브해의 태양이 빛나는 푸른 하늘 아래에 파도가 시원하게 해변으로 밀려오고 있다. 라자로는 모래사장에 서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그의 몸은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근육으로 가득했다.&amp;nbsp;옆에 서 있던 파비앙이 말했다. &amp;quot;서핑 강습생들의 실력이 제법 늘었는데요.&amp;quot; 라자로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amp;quot;그러게... 처음에는 다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LAoNg9S4JJ_3BKljyo8oa5F9b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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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vana (7)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 7. Take - Off</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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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1-09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에 선홍빛 석양이 번졌다. 해변을 향해 밀려오는 파도도 붉게 물들었다. 수평선 너머로 저물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라자로는 생각했다. '정말이지 멋진&amp;nbsp;하루였어.' 큰 파도를 타보고 싶어 겁 없이 먼바다로 나아갔다가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깊은 물속에 잠겼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물 위로 올라와서 산티아고와 파비앙 부자의 도움을 받았다. 파도에 대한 공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wQjqJkZ_1P2aBaCQUM80hypac7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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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bana (6)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 6. Ridi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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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1-08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amp;quot; 해변에 도착한 라자로는 산티아고에게 고개를 숙였다. 산티아고는 별다른 표정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선을 돌려 파비앙을 바라보았다. 파비앙은 보드를 타고 거친 파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해변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라자로는 감탄하며 말했다. &amp;quot;아드님 솜씨가 정말 대단하네요.&amp;quot; &amp;quot;대단하긴... 아직 한참 멀었소.&amp;quot; 파비앙은 해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Kf2UzRPZIc6mVLW9qfu0klBOo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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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bana (5)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 5. &amp;nbsp;wipe ou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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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1-07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자로의 손이 타자기 자판들 위를&amp;nbsp;경쾌하게 넘나들었다. 손가락이 추는 춤에 호응하여&amp;nbsp;타자기가 타다닥 타닥 리드미컬하게 노래했다. 하얀 용지 위로 검은 활자들이 순식간에 범람했다. 라자로의 책상 위로 완성된 보고서들이 높이&amp;nbsp;쌓였다가 보조 사무원의 손을 타고 다른 부서를 향해 흩어졌다. 라자로는 타자기를&amp;nbsp;서핑 보드로 삼아, 각 부서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amp;nbsp;문서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Y5xGH7B1fegUlBQyHvT_pEzxh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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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bana (4)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4. 가족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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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6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노을이 아바나(Habana)를 붉게 물들였다. 아바나 시내를 거니는 관광객들의 선글라스 위에도, 하나 둘 불이 켜지는 가게들의 창문에도, 그리고 라자로의 아파트로 향하는 뒷골목 바닥에 고여있는 웅덩이 위에도 황혼은 찬란한 진홍빛으로 번져왔다. 석양으로 가득한 아바나 도심을 걸어가며 라자로는 고민했다. '아내에게는 어떻게 말하지?...' 집이 가까워질수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1sAvzN05oXiQfP_G6tfq9dcND8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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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bana (3)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3. 파도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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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1-05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보드를 사시겠다구요?&amp;quot; 우람한 체구의 사내가 탐탁지 않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라자로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amp;quot;... 그렇소...&amp;quot; 사내는 라자로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다시 말했다. &amp;quot;그 몸으론 파도를 타기 힘들 텐데요.&amp;quot; 라자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팔과 다리는 비쩍 말랐는데 배는 불룩 튀어나와 있다. 누가 봐도 파도 위에서 요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D5Ex1th0Ac4HdIGTHhQWFjAxA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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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vana (2)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 2. 파도의 부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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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0:00:10Z</updated>
    <published>2026-01-04T2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저물고 짙은 땅거미가 내릴 때에야 라자로는 일을 마무리하고 사무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모멸감과 피로감이 묵직하게 어깨를 짓눌렀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라자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벌레만도 못한 삶이구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어둑어둑해진 아바나(Havana)의 거리에 가로등이 하나 둘 켜졌다. 어디선가 흥겨운 라틴 음악이 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WCE9geJxbVymf5KmGtOycX9VW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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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 Habana (1) - 쿠바 아바나에서 서핑을 / Ep 1. 지친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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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52:39Z</updated>
    <published>2026-01-04T10:5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분다. 소금기를 머금고 뜨겁게 달아오른 해풍이 온몸을 휘감는다. 하얀 포말을 흩날리며 일어선 파도들이 짙푸른 벽을 세우고 해변을 향해 몰려온다. 앞선 파도들이 해변가에서 무너져 사그라들자, 다음 파도가 깨어나려는 듯 저 멀리 푸른 바다가 점점 부풀어 오른다. 저마다 조악한 보드를 옆구리에 낀 아이들이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바다에 보드를 던지고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HZ4VLvAW8fsAFyqFF8uxWhkfM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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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법리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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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20:00:04Z</updated>
    <published>2025-12-28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워지는 하늘에 낙조가 번졌다. 가로등에 불빛이 점등하고 건물마다 네온사인 조명이 발광했다. 앞서 달리는 차들의 붉은 후미등이 점묘화처럼 검은 아스팔트 위를 채워나갔다. 도시의 밤은 화려하고도 무미건조했다. 민우는 차의 라디오를 켰다. 이름 모를 팝송이 흘러나왔다. 슬픈 음색의 노래. 차가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던 차 안에 음악이 흐르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i92qcXH_9etOV0ddCGueaUY4x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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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의 온기 - 25년 12월 20일 오프라인 모임 '커글(커피 마시며 글쓰기)'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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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22:05:51Z</updated>
    <published>2025-12-22T22:0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는&amp;nbsp;외롭다. 주변 사람들과 단절되어 나의 내면만을 응시하면서 텅 비어있는 하얀 지면에 한 글자 한 글자씩 겨우 채워나가는 작업. 그 과정은 때론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대개는 고단하고 고독하다. 완성한 글이 영 시원치 않아서, 이런 글을 브런치에 올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는지 회의감이 밀려올 때도 많았다. 그래서 내 글에 누군가가 '라이킷'을 눌러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m55zkPY4LC8eH78Z2gQMOWyy5b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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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7. [소설] 메리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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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1:00:00Z</updated>
    <published>2025-12-22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이 축복인 줄 알았다.&amp;nbsp;&amp;nbsp;예지몽을 꿀 수 있다는 사실을&amp;nbsp;처음으로&amp;nbsp;자각했던 날에는. 열네 살 생일날,&amp;nbsp;수연의 꿈속에서 하얀 강아지가 &amp;nbsp;담벼락을 넘으려다 데굴데굴 굴러 떨어졌다.&amp;nbsp;다음날 아침에 수연은 등교하는 길에 어느 집 담장에서 굴러 떨어지는 하얀 강아지를 보았다. 일주일 뒤에는 꿈에 조그만 여자아이가 등장했다. 꿈에서 아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JiD3pDnP8y1iL32whDYPCOrSN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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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7. [소설] 각몽(覺夢) - 각몽 : 꿈에서 깨어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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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2-14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 하늘에 눈발이 빗발쳤다. 거센 해풍에 휘말린 눈 알갱이들이 세차게 얼굴을 때렸다. 기석은 실눈을 뜨고 녹슨 철제 계단 아래를 바라보았다. 휘갈기는 눈발 사이로 어둠에 잠긴 건물들이 보였다. 철골 구조물만 앙상히 남은 작업장 옆으로 낡은 냉동고가 줄지어 서 있었다. 기석이 서 있는 공장 옥상은 시멘트 벽에 그을음과 곰팡이로 가득했다.&amp;nbsp;우그러진 연통에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LVuEjCTEe8abEiHPxGX9XAjZ3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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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한의 땅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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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9:00:03Z</updated>
    <published>2025-12-07T1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굵은 눈발이 휘몰아쳤다. 돌멩이처럼 단단한 눈 알갱이들이 세차게 얼굴을 휘갈겼다. 겨우 실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차갑게 얼어붙은 대지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두터운 털옷을 여러 벌 겹쳐 입었음에도 섬뜩한 추위가 몸 깊숙이 스며들었다. 무릎까지 차오른 눈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매번 다리를 휘어잡고 좀처럼 놓아주지 않았다. 노엘은 이를 악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s3%2Fimage%2Fv8OLV9chxQB7pKrC5MTVNrlAd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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