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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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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내는 쓰나, 열매는 아직 못 먹어봤어요. 그래서 일상에 맺혀있던, 하지만 제가 놓치고 지나왔던 열매들을 부지런히 따보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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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16T11:44: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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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일 밤 나를 용서한다. - 그렇게 내게 진 빚을 조금씩 갚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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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1T08:25:55Z</updated>
    <published>2021-05-12T15:0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 &amp;lsquo;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하는 n가지 행동&amp;rsquo;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다. 전체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떠올려보면 &amp;lsquo;쓸데없는 고민을 많이 한다&amp;rsquo;, &amp;lsquo;내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해서 정의한다&amp;rsquo;, &amp;lsquo;밤에 누워서 핸드폰 하는 시간이 길다&amp;rsquo; 뭐 이런 문장들이었다. 그리고 대여섯 개에 해당하는 문장이 정확히 나를 가리키고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8dEzvOJlDHayydGjt3DVsDFkE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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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물음표로 가득할 때, 나는 단편소설을 읽는다. - 화자가 던지는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삶은 순식간에 다채로워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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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1:33:07Z</updated>
    <published>2020-12-24T14: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마음에 걸리는 일 없이 여유로운 휴가 첫날, 매력적인 소재의 장편소설을 두어 권 곁에 두고 첫 책장을 넘길 때면 맛있는 음식을 눈 앞에 둔 것처럼 마음에 침이 흠뻑 고이는 듯하다. 머지않아 작가가 유려하게 풀어놓은 서사 속으로 풍덩 빠지고 나면 눈으로 글자를 찍어내듯 허겁지겁 결말까지 쉴 새 없이 내달린다. 낮이 밤이 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P7Bx5tSDGqkAVIxuXJ2R0GSPNi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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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마음 속에 금쪽이 하나쯤은 있잖아요. - 다 자라 독립한 줄로만 알았던 금쪽이가 요새 자꾸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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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1:29:22Z</updated>
    <published>2020-11-09T10:1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종일 일을 하고 돌아왔음에도 또 다시 일터로 향하기 위해 잠을 청해야 한다는 것이 왠지 억울하게 느껴지던 어느날 밤, 별 생각 없이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amp;lsquo;금쪽같은 내새끼(예전에 방영했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t의 방송)&amp;rsquo;라는 프로그램의 영상 클립을 보게 되었다.  영상 속 남자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배꼽에 집착하며 자꾸만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7tBCenH87fKeBqZeVhg9bdZXr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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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이란 어쩌면 뉘앙스를 배우다, 마침내 버리는 일 - 뉘앙스가 뭐 그리 중요한 일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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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1:26:46Z</updated>
    <published>2020-08-28T08:5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밍크인지 큐트인지 여러 만화를 모아서 발간하는 간행물을 즐겨보던 11살 시절의 일이다. 당시 유행하는 만화를 보다가 여자 주인공과 그의 친구가 갈등을 빚은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다. 여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남자를 쟁취하기 위해 그의 친구가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린 것이 발단이었고, 심증에 이어 물증을 확보한 여자 주인공이 친구에게 사실확인을 하는 장면이 흥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cfGAy35QLab_gkipb3GeP7cBk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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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로는 직업이 아닌, 직업병이 나를 규정한다. -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나는 오래도록 직업병이 달가운 사람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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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1:24:11Z</updated>
    <published>2020-08-03T10:3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출장차 지방의 한적한 카페를 찾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던 적이 있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고즈넉한 한옥카페 입구에 &amp;lsquo;노키즈존'임을 고지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팻말 속 문구는 정중했고, 그렇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가게의 사정이 충분히 예의를 갖춘 말투로 쓰여 있었다. 게다가 나는 키즈가 아니었으므로 딱히 불편할 것도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MBa5fXwEHArBfdhaVXYJK_N6Vi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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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비워낸 자리엔 취향이 남았다. - 다 버리고 나서 비로소 알게 된 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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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21:47Z</updated>
    <published>2020-07-01T12:2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로 돌아오면서 다시금 길어진 통근 시간을 견디려면 좀 더 머물고 싶은 방이 필요했다. 돌아오고 싶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더라도 무료하지 않은 그런 공간. 그래서 방을 싹 갈아엎었다.   버려야지 싶다가도 매년 끈질긴 스토리텔링 끝에 살아남았던 옷가지들이 의류수거함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쏟아졌다. 적독가처럼 사기만 하고 읽지 않았던 책들도 성심껏 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QFf75PW3rOmX4f4yg9TBMl8snu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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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하루가 24시간이 되었다. - 이는 편도 2시간의 통근길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사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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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1:19:58Z</updated>
    <published>2020-06-07T11:5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살면서 학교나 직장이 가까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무릇 경기도민의 삶이 그러하겠지만 고등학교는 45분, 대학은 1시간 30분, 지금껏 다닌 세 개의 직장은 평균 1시간 45분의 거리에 있었으니(물론 편도 기준이다) 20대 가용 시간의 25% 정도는 대중교통에 썼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개월 간 프로젝트성으로 진행되는 커뮤니티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2jLsk2dSK-tqo8spvZNG7rhEc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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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음악은 나의 성장을 기록한다. - 하지만 기록 속 감정은 더이상 같은 감정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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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11:18:20Z</updated>
    <published>2020-06-01T15: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직을 위해 처음 이력서를 쓰던 날, 학력과 전공을 기입하다가 문득 머쓱해진 기억이 있다. 나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수요공급곡선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는, &amp;lsquo;모든 인간은 합리적이다'라는 경제학의 기본 원칙과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전공 관련 지식을 하나도 얻지 못한 사람이라는 불명예가 걱정될 때면 나는 급한 마음으로 외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EfbtiZDfaqqB53mhvP-5FoHjn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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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명한 기억인데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 나는 꽤 오래 그 기억을 지어먹고 살았는데 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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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5T04:51:06Z</updated>
    <published>2020-05-25T11: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가을, 지방 소도시로의 이사가 결정된 후 우리 가족은 중차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겨울방학까지 한 두어달 남은 시점에서 전학을 갈 것인지 혹은 이번 학년까지는 기존 학교에서 마치고 넘어갈 것인지에 대한 안건이었다.  어찌보면 심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뜩이나 예민해진 오빠와 나는 난생처음 가보는 도시에서, 이미 친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nVzehEfuUAIMfU-RJecWsKreSs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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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은 나도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었어 - 근데 내 손에서 아이스크림을 뺏은 게 나더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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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9T10:34:41Z</updated>
    <published>2020-05-21T01: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회사는 요즘 서울에서 제일 핫하다는 서울숲 인근에 위치해있다. 덕분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온갖 인스타 맛집과 디저트 가게가 즐비하고, 후다닥 점심을 해치우고 나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서울숲 산책도 가능하다.  그런 와중에 한 달 전쯤 젤라또 집이 하나 생겼다. 유행에 민감한 동료가 귀신같이 그 소식을 알아내었고, 언제 시간내서 같이 먹으러 가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r_xa_goeC2DYzHdWh_KiatXiH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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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1년에 한 번씩 도망치고 싶어진다. - 그저 역마살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밑천이 바닥난 것이었음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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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30T08:45:28Z</updated>
    <published>2020-05-19T02:2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세 번째 직장에 입사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한 달만 더 지나면 가장 오래 다닌 회사의 기록도 갱신될 것이다. 하지만 이 얼마나 얄궂은 일인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고야 만 것이다. 당장 이직을 하지 않으면 이대로 가라앉아 영영 올라오지 못 할 것 같은 조바심이.  올해는 그 충동질이 예년과 달리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평소라면 늘 그렇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wxbkZkBZPEUzKt0H0k1kKLsiEQ8.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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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다보면 잊지 못 할 어른들이 있다. - 그들을 떠올리다보면 나의 &amp;lsquo;어른력&amp;rsquo;을 돌아보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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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6T07:19:03Z</updated>
    <published>2020-05-14T1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새로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 정보를 맞춰 넣다가 비밀번호 확인용 질문을 고를 일이 있었다. &amp;lsquo;어렸을 적 살던 동네는?&amp;rsquo;, &amp;lsquo;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amp;rsquo; 등의 질문을 제치고 난 늘 그렇듯 &amp;lsquo;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amp;rsquo; 질문을 고르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은사님의 성함을 채워넣었다.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2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m9NAbptjD-YX8E-WHBmB1xP2ccE.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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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인생엔 튀김옷 지수같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 - 하지만 그 지수는 결코 우리의 삶을 평가하지 못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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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02T05:07:19Z</updated>
    <published>2020-05-14T05:4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보다 지대가 높은 언덕 위 옥탑방에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나 세 식구만 단촐히 살던 시절이 있었다. 원래도 풍족함과는 거리가 있는 집안이었지만, 태어난 뒤 줄곧 지내던 서울에서의 생활을 더이상 영위하기 어려워져 우리 가족은 난생 처음 본 지방 소도시로 이사를 해야 했고, 벼룩의 간을 내먹듯 더 안 좋아진 경제 사정의 숱한 증거들이 집안 곳곳에 안개처럼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mJjBy1HwTRORKGiwEPFX4xcMCM4.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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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볼륨을 다시 높여야 할 때 - 우리의 위기는 아주 사소한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할 때 찾아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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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1T08:25:33Z</updated>
    <published>2020-05-14T05:3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휙휙 지나가는 철제 구조물 사이로 노을이 자꾸 가려져 급하게 셔터를 눌렀는데, 나의 조급함이 무색하게 창 밖 풍경은 꽤 오래, 잔잔히 흘렀다.  그 잔잔한 시간의 흐름을 마주하고 있자 넋놓고 창 밖을 바라본 것이 언제였는지, 오늘은 며칠인지, 내일 해치워야 하는 일에 대한 걱정 없이 맘 편히 친구들과 수다를 떤 게 언제였는지 하는 잡생각들이 솟아났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IP%2Fimage%2FXTP0MQWHuy-fsQmy0rDCuLWejKo.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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