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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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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힘들 때마다 물을 찾았던 10년차 직장인. 글과 그림으로 꾸준하게 나를 남겼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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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17T13:14: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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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 - 해열제 없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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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2Z</updated>
    <published>2025-10-10T15:3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아기가 깨서 평소처럼 쪽쪽이를 물려주고는 아기 옆에 누워 함께 잠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의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떴는데, 아기가 쪽쪽이를 문 채 눈을 뜨고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보통은 깨면 울거나 쪽쪽이를 문 채 다시 잠들곤 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기의 이마를 만져보니 너무 뜨거웠다. 느낌이 쎄했다. 급히 체온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ryTxo9H3vM4brm4JF-MUc7_4c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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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 - 낯선 사람들과 나눈 작은 인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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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2Z</updated>
    <published>2025-10-10T15: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와 함께 있다 보면, 혼자였다면 인사조차 하지 않았을 분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저 멀리서부터 따뜻하게 웃으며 다가오시는 분들을 보면, &amp;lsquo;아기를 보고 계시구나&amp;rsquo; 싶어 나도 눈인사를 건넨다. 그러면 예쁘다며 말을 걸어주시기도 하고, 몇 개월이냐고 물어봐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오늘은 아기의 머리 모양과 한쪽으로 기우는 자세가 신경 쓰여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KaxjBnSAEIfnU2w59QTDqE7Zb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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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 - 엄마집에서 2 &amp;ndash; 내가만난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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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2Z</updated>
    <published>2025-10-10T15: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고 분가를 하며 나는 수원에서 공주, 그리고 세종으로 거주지를 총 3번이나 옮겼다. 이직하고 임신하고 아기를 낳고 키우느라 자연스럽게 서울에 있는 엄마집에는 아주 가끔씩만 가게 되었었다. 아기와 함께 일주일간 있겠다고 오랜만에 엄마집을 와서 엄마한테 잠시 맡기고 오랜만에 혼자 동네 산책을 했다. 그렇게 유명한 동네가 아니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프랜차이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KKHyRoaRXCCZimsuZa217Y8pE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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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 - 엄마집에서 1 &amp;ndash; 온 마을이 키워준 2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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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2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서울 엄마 집에 왔다. 계획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아기 짐만큼은 며칠 전부터 필요한 목록을 꼼꼼하게 적고, 당일에도 목록과 챙긴 짐을 몇 번이나 비교해가며 빠진 게 없도록 세심하게 챙겼다. 동네 소아과 선생님의 &amp;quot;미국 가도 된다&amp;quot;는 말씀이 큰 힘이 되어 서울까지 쉬지 않고 운전했다. 휴게소는 마지막 한 곳에만 들러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았다.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HiK-_5iJrSjmuE3y950ghm6Dg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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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 - 라동무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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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친구 라동무와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amp;ldquo;육아는 죄책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 같아.&amp;rdquo; 정말 열심히 해도 내 뜻대로 안 되고, 지치고 힘들다 생각이 들면 또 죄책감이 따라온다. 그랬더니 라동무가 말했다. &amp;ldquo;하루하루 아기만 생각하며 보내는데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amp;rdquo; 그 말이 참, 크게 위로가 됐다. 지친 육아에 한줄기 빛 같은 존재, 내 친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850uNwvkeHJP8LfZUDDXhP47r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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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050걸음, 병원으로 달린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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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1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기다리던 남편의 마지막 출산휴가가 시작되었다.얼마나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특히 엊그제는 아기가 낮잠을 총 1시간도 안 자서, 어제도 안자려 하길래 5시간 이상 안아서 겨우 재웠더니 체력이 거의 방전 상태.오늘 남편이 같이 육아해준다고 생각하니 안도감이 몰려왔다.지금까지 이렇게 힘들었던 날이 있었나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남편 쉬는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C3SuYHJaqF_CTZcorqY1LSHOl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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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643걸음, 잠시 나눈 안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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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1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톡 프로필 사진을 드디어 아기와 같이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아기의 초상권을 지켜주고 싶기도 하고, 요즘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기에아기가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는SNS나 프로필 어디에도 올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런 다짐을 지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요즘 내 삶의 전부가 아기인데,프로필이야말로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kkZKshwiQeLuGuxxTAlFlOg6j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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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366걸음, 서운했던 날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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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대판 싸웠다.서로 사소한 서운함들이 쌓이고 쌓여 터진 거였다. 남편은 금방 풀렸지만, 나는 다음 날까지도 풀리지가 않았다.슬퍼서 잠도 안 오고, 다음 날도 눈물이 계속 났다. 남편 직장이 왕복 4시간이라 아기를 돌볼 시간 자체가 적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얄밉고 억울했다. 60일까지 새벽 수유를 혼자 도맡았는데 남편이 자기 전에 웹툰 보던 게 자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IMKTKLFzyzyxBzwNTpCSpJtu9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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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4걸음, 멈춘 하루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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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와 몸에 힘을 억지로 주지 않아도 되는 하루였다. 요근래 들어 가장 적게 걸은 날. 찾아보니 출산한 날엔 285걸음을, 출산 다음 날엔 무려 907걸음을 걸었더라. 제왕절개하고 회복하려고 꽤 많이도 걸었네.  여튼, 출산 다음 날보다도 적게 걸은 날. 모두 남편 덕분이다.  빽다방에서 아이스라떼 천원행사를 해서 한잔씩 사와 마셨다. 임신과 출산 이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0BzNueuvsB45-_qnuhaLT8tbx0w.png" width="3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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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383걸음, 후회와 라면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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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0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여름이 오면 더는 밖에 나가기 어려워질 테니, 요즘은 기회가 될 때마다 아기를 데리고 유모차 산책을 나간다. 덕분에 하루에 6천보 이상은 거뜬히 걷는다.  예전엔 크다고 생각했던 조카들의 물려받은 옷, 지인들이 선물해준 옷들이 이제는 제법 아기 몸에 맞는다. 아기 70일 즈음부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히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늘 드는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f6OFwmM5rKOC-co7L8L6jImkf1s.png"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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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623걸음,&amp;nbsp;겨울에 패디케어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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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5: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마지막 날. 나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왜 그런 날 있지 않나. 즐거운 하루 하나를 정해두고, 그 전까지는 그 날을 생각하며 버티는 날. 나에게는 5월 31일이 그런 날이었다.  지난번 서울에 갈 땐, 친구를 3시간 만나기 위해 유축기, 아이스팩, 젖병을 가방에 챙겼다. 출산 전에는 몰랐다. 모유 수유가 이렇게까지 힘든 일이라는 걸. 젖양도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t9aIhd5WnnWYPbvQ0x2Np8MPb2A.png" width="2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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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858걸음, 육아의 휴지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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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1:32:03Z</updated>
    <published>2025-10-10T15: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 중인 하루치고는 꽤 많이 걸었다.오늘은 아기 없이, 오랜만에 혼자 걷는 시간이 많았다.   며칠 전, 아기가 두 번째 백신을 맞았다.이번엔 열이 날 수도 있다는 말에 괜히 긴장이 됐다.생일이 며칠 차이 나는 사촌 언니의 아기도 같은 백신을 맞고 잠을 잘 못 잤다는 말을 듣고는 더 조심스러워졌다.   원래는 울어도 등을 대고 재우는 수면 교육을 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IsJiszu6NpmcNAaAtqehvAnHBn0.png" width="3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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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걸음, 엄마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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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6:16:31Z</updated>
    <published>2025-10-10T14:5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나는 비혼주의자였다. 설령 결혼을 하더라도 딩크족으로 살겠노라 마음먹었었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고 보니 결혼도 하고 싶고, 아기도 갖고 싶어졌다. 그렇게 마음이 쉽게 바뀐 걸 보면, 사실은 결혼도, 아이도 원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단지 그 당시의 내 일상과 자유를 포기하기 싫었던 것뿐일지도. 결혼은 꽤 수월했다. 남편도 좋았고, 시댁도 내가 상상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JJTBBs7IHMKi4mhAK2mPxgEoMYw.png" width="28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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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다 만건지, 진건지, 피고 있는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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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0T14:56:00Z</updated>
    <published>2024-04-10T14:4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번 봄이 되면 꽃이 핀다. 당연하게도 신기하기도.  꽃을 지나며 동료와 사색에 잠긴다. '벚꽃이 피기도 전에 비가 와서 어쩌나, 하긴 피기 전에 맞는게 낫지' '저기 저 꽃은 피다 만건지, 진건지, 피고 있는건지...' '바로 옆에 있는데 이 나무는 꽃으로 가득한데 왜 저 나무는 앙상하지, 하긴 저마다 시기가 다르겠지'  그리고 마지막에 말한다. '사람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PNMpU8THNFbbpp6_PVKdtQwfO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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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비명 : 불꽃처럼 살다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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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4T01:43:35Z</updated>
    <published>2024-04-03T14:5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췌장암과 3년의 투병 끝에 남편의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일련의 장례 절차를 거치며 회사에서 추가 연차도 나오지 않을만큼 나와는 조금 먼 관계일 수도 있지만, 이별은 생각보다 정말 많이 슬펐다. 상담 선생님께서 나에게 말했다. '평소엔 마치 빵이 구워지다 말아서 더이상 부풀지 않고 멈춘 느낌처럼 감정적으로 건조해보였는데, 남편분 작은 아버지 얘기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7ob3xqvhvahbCgpKbs5oSxE6O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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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은&amp;nbsp;덜&amp;nbsp;슬퍼진&amp;nbsp;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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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4T20:13:02Z</updated>
    <published>2024-02-14T14:1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이빙이&amp;nbsp;서툰 나에게 양보해준&amp;nbsp;많은 다이버분들을 떠올려본다.  산호들 사이 숨어 있는 예쁜 물고기를&amp;nbsp;눈에 담고 뒤로 물러설 때 부유물로 시야를 흐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후퇴해주던 다이버,  핀 킥&amp;nbsp;차는게 미숙해서&amp;nbsp;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던&amp;nbsp;나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부딪히지 않도록 천천히 지켜봐주던 다이버 등...  나혼자 즐기고 싶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uAHvEbnXPJ5oglRp1tDloVpCM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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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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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4T15:17:02Z</updated>
    <published>2024-02-14T13: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었다.  해외여행을 설득해 겨우 엄마와 일본에 갔고 내가 몇 일간 세운 계획 중 엄마는 배 타고 단풍 보는 것을 가장 기대했다.  예보에 없던 비가 심하게 왔고 우린&amp;nbsp;우산도 챙기지 못해 편의점에 들러 급하게 우비를 샀다. 그리고 선착장에 도착해서야 그날 모든 배가 취소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날 그리고 엄마를 불운했다고 생각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UV2MwAF-AdMCsQMxGtZapIE5G3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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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에서 우주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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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7T22:53:28Z</updated>
    <published>2024-02-07T14:5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다이빙은 가장 저렴한 우주여행이다&amp;rsquo; 다이빙 교육 중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정말 새파란 바닷 속을 자유롭게 누비다보니, 무중력 상태로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빨갛고 삐죽삐죽한 산호 행성을 만날 때도 있고 노랗고 커다란 산호 행성을 만날 때도 있었다. 간혹 형광색 물고기를 만나거나 처음 보는 바다 생물을 만날때면 외계생물을 만난것 마냥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Xuh06UvPZxS_OY3s1snvclEpF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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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한 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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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8T10:58:43Z</updated>
    <published>2024-02-07T14: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매달 대전의 대학 병원을 오가게 되었던 때가 있다.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근처에 로스터리 카페가 있는지 검색하고 디카페인 커피를 팔면 무조건 가보는 편이다. 그래서 벌써 두 번째 방문하게 된 대전의 한 카페  스콘 한 개와 디카페인 커피를 시키고 잠깐 앉아 있는데 사장님이 열심히 물을 끓이고 티백으로 뭔가를 우리더니 조용히 따뜻한 차를 건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ffbrtDw-hzinE593xL9ioTuJX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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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싶어질 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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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31T15:36:09Z</updated>
    <published>2024-01-31T14:0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4년간 모두와 연락을 끊었던 친구를 만났다.  사는 곳도 그대로, 외모도 그대로, 우리의 고민도 그대로였다.  사실 너무 연락이 안 되서 안 좋은 상상도 했던 나는, 그냥 그 친구가 세상에&amp;nbsp;존재하고 있다는걸&amp;nbsp;알게된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았다.  이 말을 들은 친구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냥 건강하게 그대로 잘 살아만 있으면 되는 거라고,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Yr%2Fimage%2FUJ7Leo2DRMhJcFOlgu3NNlpEZ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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