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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창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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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overdye071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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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과 영화를 벗 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유랑자다. 장편소설 &amp;lt;8헤르츠&amp;gt; &amp;lt;스물, 가만하다&amp;gt; 출간. 수상한 책방지기로 에세이와 詩도 끼적인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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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14T09:34: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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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봄 - 세월호 12주기 기억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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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6:26:05Z</updated>
    <published>2026-04-16T06:2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부터 함께 한 세월호 기억하기는 열두 번째 봄을 맞는다. 내 사월은 이토록 노랗고도 짙푸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VcFDN46Dtyz7XvG4U9LN1MbtJ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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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의 취향 - K-철학의 부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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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1:00:31Z</updated>
    <published>2026-01-04T01: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아니 대체로 돈에 관한 걸 잊는다.   문득 내게 가족이라는 의미가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는 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알아차림.  가만히 여는 문.  부엉이모양 시계, 규칙적으로 현실을 알리는 초침.  지나간 녹색 여름에 어울림과 상관없이 붉은 꽃의 목마름.  적색과 청록의 잎이 건넨 지나온 쾌락.  홀로 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HIhq23LlI9uwmh_o3ehpKz-Oy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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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과 실용 - 취향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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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0:58:35Z</updated>
    <published>2026-01-04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코스피 4천&amp;nbsp;시대. 성장이라는&amp;nbsp;단어가 대통령 신년사에 몇 번 나왔다는 이야기. 2026년은 이미 숫자로 시작되고 있다.  실용과 성장을 지향하는 국가에서 지금 내 감정을 표현하려다 보니 밋밋하다는&amp;nbsp;단어가 떠오른다. 대통령의 신년사를 들으면서 동요하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화자에 있다.  해마다 반복하는 보신각 종소리만큼이나 스치는 공기의 울림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8sLLbH071dH45pSs3iymJAkEe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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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만난 새해 - 2026.01.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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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1:58:12Z</updated>
    <published>2026-01-01T01:4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해는 언제나 그 하늘에 있다는 느낌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일상은 순간 그 자체이다. 입꼬리가 자연스레 움직이고 아침 햇살에 흠뻑 마음을 놓는 나를 발견한 지 열두 달이 지나왔다.  책방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왔다 갔다&amp;nbsp;살아내면서 비교적 나만을 위한 선택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자연이었다.  사계절을 아침, 저녁으로 느낄 수 있고 바람과 비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cVI7kgtPPdBUwFh46FUXKPceB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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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법처럼  -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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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8:12:55Z</updated>
    <published>2025-12-08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이 자리에서 책을 지키는 자로 남아있다. 나를 이곳에 머물게 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작은 새들은 날아가 저들만의 둥지를 마련하고 홀로 남아있다.  적어도 10년은 지나왔나 싶다. 미묘하게 가슴이 울렁거린다. 십 대들과 나눌 시간을 고대하면서 책방으로 달려오던 시절처럼 겉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책으로 두른 벽에서 그 시절 그 마음들이 차오른다.  현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Es-WysViY34fQtVLexj6av__M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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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당 - 아는 사람만 아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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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22:04:01Z</updated>
    <published>2025-12-03T22: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은 어떤 면에서는 꽤나 은밀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꿍짝이 잘 맞는 둘이면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탕수육을 먹는 일에서 조차 찍먹이냐 부먹이냐 수다를 떨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자주 일어나지는 못하지만 가끔 맞아떨어지는 우리가 있으면 하늘이 빠르게 갈라지면서 달라 보인다. 작당모의가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실행까지 된다면 멋지기 때문에 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kDifmfX6aGOy_d9o5swEv5OwH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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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시로 - 36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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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22:48:13Z</updated>
    <published>2025-12-02T21:5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뜬금없이 날아온 막내의 메시지에 하던 일을 멈추고 인터넷을 열던 순간부터 365일이다.  엄마, 계엄이 뭐야? 나, 다시 군대 가야 해?  지리적으로 서울, 충청, 제주까지 삼각지점으로 이어진 가족에게 남긴 말은 아주 짧았다.  계엄 해제 가결되었네.  이렇게 시작된 12월 3일의 밤은 끝나지 않은 악몽처럼 일상에서 떠나지 않는다. 여전히 다양한 형태와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vNLE4XkI8t3apFQ6RduuaU7hG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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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OOD GOODBYE - 우아한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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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1:05:27Z</updated>
    <published>2025-11-25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대에서 이십 대를 지나는 사랑을 대개는 첫사랑이라고 이름 붙인다. 그 후에 뒤따르는 문장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여러 징후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요즈음 자주 화사의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면 까마득한 시절 이야기가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그때 그 순간이 바로 이런 느낌 같았다. 고작 헤어진 이유를 물어오는 친구들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AYBu-UE0zNcEnrx0njqDqHuJw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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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AI는 차가운 기계  - 『AI 사피엔스』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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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8:43:42Z</updated>
    <published>2025-11-23T01: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공지능이란 한국말에 더 많이 익숙해 있는 내게 AI라는 영어표기가 쑥 치고 들어온다. 이 책을 펼치기 전에도 인공지능은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생활에서 제법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접한 이 책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기억한다. 이미 영화로도 인공지능의 미래에 관한 상상력은 오래전부터 언급되어 왔다. 인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uIiwJSGe0nlYTNuh-JFI_NS8F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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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기 - 본능적인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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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0:50:54Z</updated>
    <published>2025-11-16T00: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수능이 끝났다. 수능 때가 되면 초콜릿이나 엿, 떡을 준비하던 일도 그날의 관심도 뉴스 한 꼭지로 들여다보고 지나치는 시기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이어진 교육이 여전히 진행될 수 있던 것은 기본으로 깔아놓은 두려움이라는 자본의 논리였다. 탈자본에 관한 본능적인 두려움은 유년 시절부터 노년까지 두텁게 자리 잡혀 있다.  인간적이라는 말은 수식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U3bA3JYj0OO4VwYJsJ7IJ_ls9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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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를 기억하며 문학낭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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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1:20:05Z</updated>
    <published>2025-11-12T01: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남문화관광재단에서 [예술교육가, 피어나다]로 이어진 프로그램 기획이 이번 가을을 흡족하게 만든다. 살아가면서 굳이 경험을 통해 얻을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하던 지난 1년여의 시절을 청산하기 위한 시작이기도 하다.  한정된 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대가를 임금으로 환원하지 않은 일이 비현실적이라고들 한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무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Kh6U7SAhUeFBozzWaY3BG_aUa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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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짓기 - 아는 사람만 아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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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23:19:02Z</updated>
    <published>2025-11-0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째 마을축제로 시간이 멈춘 마을에서 책방은 십 대들의 분주하고 경쾌한 발걸음에 너덜너덜해진다. 엉성한 벽을 타고 트로트와 사물놀이 장단은 다른 소리를 집어삼킨다.   책방 앞에서 부스 운영과 고무신 던지기 놀이에 신난 사람들이 과녁판에 고무신이 닿기를 들뜬 마음으로 던진다. 마이쭈와 막대사탕을 받아 쥔 그들의 얼굴이 활짝 펼쳐진다.  축 늘어진 몸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KFmlGhrSCqn3xdXUWRNwGN8Rw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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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가는 대로 - 종이책은 힙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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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1:46:48Z</updated>
    <published>2025-11-02T01:4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내게 남아있는 시간에서 지금이 제일 젊을 때라고 한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살아 나오면서 엄청난 일이 없던 것은 분명 아니었다. 순탄한 삶이었다고 할 수도 없다.   내 기억은 윤색하는 일을 잘하면서 포장하기에 최적화된지도 모르겠다. 같은 상황이 내 기억과는 다르던 일도 꽤 많다. 나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은 약간의 윤색 작업을 통해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qdki_GNYLooAbvzy9U5pb4DFN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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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많은 나를 만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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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21:52:03Z</updated>
    <published>2025-10-19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생각하면 헤밍웨이를 떠올린다.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드러낸 작가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알을 깼던가. 알은 많을수록 좋았다. 더욱 단단해지기 전에 알을 깨고 나오기가 사실 더 힘든 일이었다고 기억한다. 톡 건드려서 금이 가지는 않기에 몇 번을 부리로 쪼아대면서 나와야만 했다.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daSc3lEv-lKT8JGAPZC2GvoY5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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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세라도 좋다 - 엉성하게 살아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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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21:52:03Z</updated>
    <published>2025-10-10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영심.  그것은 지금 내가 부릴 수 있는 허세에서 나온 감정이기도 하다. 책방 서가를 둘러보며 둘쑥날쑥 엉성하게 자리 잡은 책들을 바라보며 갖는 마음이다.  십 대부터 나를 지켜온 책을 이제는 내가 지켜주리라는 단순한 마음이 눈에 들어온 책이름에&amp;nbsp;걸리적댄다. 그 이름을 빼어내 책을 들춰보는 순간 다가오는 감정은 거부감이다.  빈 상자를 가져와 그 이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6Bwe5JqACzoAg7PW6xkVA2cC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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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 - 잃어버린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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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20:21:32Z</updated>
    <published>2025-09-28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중 하루가 온전하게 평화로운 날이다. 어슬렁거리며 삐이익&amp;nbsp;무겁게 옆으로 밀어 문을 열어 놓는&amp;nbsp;날이기도 하다. 뜻하지 않게 눈이 맞아버린 지영 씨가 오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그. 런. 데...  지난여름부터 책방 앞&amp;nbsp;길에서 영화촬영을 하다 끝났다. 그동안 벽으로 처리되어 사라진 공간이기도 했는데 하필이면 오늘이 추가 촬영이라고 벽으로 처리되고 말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hEf3XSBo0dSoelHLPiOJOk4VA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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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숭숭 뚫린 하루 - 그저 바라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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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21:52:03Z</updated>
    <published>2025-09-22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십 대 그대는 지역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으니 더 유명해지면 좋지 않냐고 물었다. 유명해져야 할까. 우스갯소리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  너무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거든. 왜? 삶이 몹시 분주해질 것 같은데 분주하고 복잡해지는 삶으로 이어가는 것은 바라지 않아서 말이야.  굳이 언제 나누었던 말인지 몰라도 괜찮다. 또렷하게 이야기하던 그 순간이 홀로그램처럼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c_x9Rc6ngb6yNKhHkgnGYgz36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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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성하다 - 틈에서 살아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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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21:52:03Z</updated>
    <published>2025-09-20T01: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역에서 서점이라는 명패를 달아놓은지 6년이 지났다. 서점이라기보다는 동네 책방이라는 문화공간 활용의 의미로 시작했으니 그렇다고 생각한다. 책 파는 일보다 책하고 노는 일을 더 좋아했으니 책방 운영의 이모저모는 내 관심 밖이었다고도 생각한다.  머리통이 따가울 일을 제쳐버리자 스륵 열린 느긋함에서 발견한 일은 '지역서점인증제'이다. 충남도에서 실사를 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3On40nFD9eXmExumS8cH-BZha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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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詩로 부르다 - 『흰』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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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9:37:17Z</updated>
    <published>2025-09-17T09: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하얀 밤에 한강의 작품이 내게로 온다.  작가는 소설로 흰을 부르고 나는 詩로 흰을 바라본다.       흰 치마저고리 입고 선  어머니 희끗한 머리 위에 앉은 작은 나비 검은 장독에 피운 하얀 꽃 별빛 사라진 하늘 아래  적막 하얗게 드러누운 땅 의연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gSq4d2XgG8y9TiLL0ZI1DQGEc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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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다듬기 - 또 다시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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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21:52:03Z</updated>
    <published>2025-09-15T2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필이면 4월 1일이다. 만우절로 더 기억에 새겨진 날, 어김없이 홀딱 넘어가버리던 너무 진지해서 탈이라고 웃어대던 재미있는 하루이기도 하다. 의도한 것도 아닌데 훗날 짚어보면 그럴싸하다.  동네책방을 개업한 법적인 날이다. 책을 파는 일보다 책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해야 어울릴 공간에 머물러 현재에 이르렀다. 책을 사는 사람보다 책방이 있다는 물음표로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5fF%2Fimage%2FR2v4B1MnRp7a5VpzdSdYKP-yy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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