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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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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3년차 IT 프로덕트 디자이너. 지금은 &amp;lsquo;나&amp;rsquo;라는 사용자의 경험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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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18T09:25: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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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각에 이름을 붙여봤더니 - 내 안에선 매일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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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4-15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무언가 다른 삶이 펼쳐질 것만 같았는데, 돌아온 일상은 익숙한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회사를 다닐 때 연차보다 더 짜릿한 건 오후 반차였다. 남들은 아직 일하고 있는 시간에 널널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평일 낮의 다른 세계에 슬쩍 끼어든 것 같은 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그때마다 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db%2Fimage%2FG8TYqppErwr5C7h9QAUSFrsZe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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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에 잘하고 못하고 가 어디 있어? - 나는 나 자신에게 등불이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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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0:48:52Z</updated>
    <published>2026-04-08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시절, 정부부처 기자단 활동을 하며 선배를 처음 만났다. 당시 선배는 활동을 총괄하는 담당자였다. 6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해단식 날 인사를 나누며 인스타그램 맞팔로우를 했던 게 인연의 전부였다. 그 뒤로는 간간이 올라오는 소식을 눈팅하는 정도였다.  언제부터인가 선배의 피드에 토마토와 요가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은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db%2Fimage%2FLeQ1A1r4lpF93ah0U54nvOCNm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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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의 빈칸을 채운 다정한 만남들 - 대출 말고, 행복을 당겨 쓰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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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6:32:59Z</updated>
    <published>2026-04-01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나에게 여행이란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빈칸을 채우는 일로 시작했다. 일자별로 행을 나누고, 가고 싶은 장소들을 찾아서 일정을 테트리스하듯 끼워 넣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계획표를 보고 있으면 안심이 됐다.  하지만 견고한 스프레드 시트가 무참히 박살 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2023년 스위스 여행이었다. 출발 전 일기예보를 보니 일주일 내내 먹구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db%2Fimage%2F1r69ax3sKGMv3BUib4_UP41rb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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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 후 한 달, 심장박동이 잦아들었다 - 변한 건 내 마음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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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5:27:24Z</updated>
    <published>2026-03-25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집밥을 해 먹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은 요리와 담을 쌓고 살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인데도 1층 편의점조차 내려가기 귀찮아서, 언제부터인가 식사시간이 되면 당연하다는 듯 배달앱을 켰다. 무표정으로 스크롤을 내리며 가게 리스트를 훑어본다. 가게에서 정성껏 찍어놓은 음식 사진들을 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오후를 버티려면 식사를 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db%2Fimage%2F1Z5BCA1L6jG77kSwla4AkwkJob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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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떠난 건 회사가 아니었다 - 마지막 인사에서 알게 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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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5:42:58Z</updated>
    <published>2026-03-19T05: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션을 켜고 &amp;lsquo;마무리&amp;rsquo;라는 문서를 하나 만들었다. 퇴사는 사직서에 서명을 하고 퇴사 일자를 확정 짓는 것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간의 타래를 풀어내듯 정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쓰였던 건 팀원들에게 나의 퇴사 사실을 알리는 일이었다. 경영진에게 덤덤하게 의사를 밝힐 때와는 전혀 다른 긴장이 차올랐다. 팀원들에게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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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대신 떠나기로 - 퇴사는 도망이 아니라 선택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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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3:38:24Z</updated>
    <published>2026-03-17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끝자락, 아직 찬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지는 날에 남자친구와 호수공원을 천천히 한 바퀴 걷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출근길이 즐거운 때도 있었다고 했다. 지하철 앞 공원에 나무가 너무 예뻐서, 아침에 삼각김밥과 아메리카노를 먹는 시간이 즐거워서. 이유가 참 소박하고 귀엽다.   그런데 나는 한 번이라도 그런 날이 있었나.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출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6db%2Fimage%2FvOgicivqcFw-80VMOmidvjOD7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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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를 알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 &amp;lsquo;왜 그럴까&amp;rsquo;를 반복하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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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1:20:03Z</updated>
    <published>2026-03-10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지하철에서 &amp;lsquo;퇴사&amp;rsquo;를 검색해본다. 검색결과가 한가득 쏟아져 나온다. 나만 이러는게 아니구나. 얼굴도 모르는 익명의 사람들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화면을 채운 답변들은 서늘했다.  &amp;lsquo;쌩퇴사해도 될까요?&amp;rsquo; &amp;lsquo;병 걸린거 아니면 그냥 다니세요. 밖은 겨울입니다. 환승 이직이 답이에요.&amp;rsquo;  나는 병에 걸린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회사에 쓸 에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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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칭찬을 들었는데 설레지 않았던 날 - 모든 것이 괜찮은데 나만 괜찮지 않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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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3-04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개월마다 하는 성과 평가 면담을 위해 작은 회의실로 들어갔다. 평가 등급은 이미 공유받았고, 면담은 상사와 만나서 대면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5분 일찍 도착해 자리에 앉았다. 노트북 모니터 오른쪽 상단에 떠 있는 시계가 4분, 3분, 1분&amp;hellip; 줄어드는 걸 가만히 지켜봤다. 정각이 되자 상사가 들어왔고 짧은 인사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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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나를 리서치한 적 없던 디자이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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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2:32:34Z</updated>
    <published>2026-03-04T13: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퇴사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누군가 &amp;quot;요즘 뭐 하며 지내요?&amp;quot;라고 물으면 &amp;quot;그냥 쉬고 있어요&amp;quot;라고 답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사회적 명함이 될 만한 일은 단 하나도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내가 보낸 시간은 &amp;lsquo;그냥&amp;rsquo;이 아니었다.   나는 지난 13년 동안 IT 업계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해왔다. 유저를 관찰하고 문제를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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