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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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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년 사회생활 마무리 /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어려움/ 직장다닐때 제일 좋아하던 수요일을 작가명으로!/ 살고 있는 세상 &amp;amp; 쓰고 싶은 세상 이야기 쓰기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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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21T23:31: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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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 - 현재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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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8:22:19Z</updated>
    <published>2026-04-01T08:2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었다. ​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이식탁 위에 놓인 컵에 닿았다. 컵의 가장자리에는 아주 작은 흠집이 있었다. ​ 도현은 창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방 안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어젯밤과 같은 집이었다. 그러나 공기는 조금 달라 보였다. ​ 의자는 여전히 하나 비어 있었다. 도현은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손을 잠시 등받이에 얹었다가 천천히 내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u6uBOFyF8dTc7pjYGAbDR-DlQ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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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비워둔 채로 - - 남겨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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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5:07:05Z</updated>
    <published>2026-03-24T15: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은 여전히 조용했다.  도현은 문을 닫고, 잠시 현관에 서 있었다. 열쇠를 빼지 않은 채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돌아왔다는 감각이 늦게 따라왔다. 천천히 손을 놓았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왔던 날에도 집은 이렇게 조용했다. 그때 그는 이 침묵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깐 멈춘 장면이라고. 곧,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신발을 벗고, 거실로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pLR3aKF1LavZnMqWUKNXtqd2Q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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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거래 - - 무엇을 파시겠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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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5:05:40Z</updated>
    <published>2026-03-18T05: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을 파시겠습니까 상점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 장르 상점 : 당신의 이야기를 매입합니다 ] ​ 간판은 깜빡이지 않았다.마치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도현은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문을 열었다. 공기는 변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달라져 있었다.  주인이 카운터 뒤에 서 있었다. &amp;ldquo;무엇을 파시겠습니까.&amp;rdquo; 같은 문장이었지만, 처음과는 다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vGk6hCht1Bu1uevvTNbW0b1VK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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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쓰지 않은 문장 - - &amp;nbsp;남겨둔 그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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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3:35:20Z</updated>
    <published>2026-03-18T03: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일은 닫혀 있었다.  도현은 노트북을 덮지 않은 채 잠시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저장 버튼을 눌렀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오래 남아 있었다. 무언가를 끝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완전히 비워 두지도 않았다는 감각이 손끝에 남아 있었다.  그는 의자를 밀고 일어났다. 식탁 위의 컵은 아까와 같은 자리에 있었다. 위치는 변하지 않았고, 흠집도 그대로였다.  도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Gkop4WXKDX4vuDh5fhisOsRsQ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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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남겨진 것들 - -&amp;nbsp;사라지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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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00:51Z</updated>
    <published>2026-03-10T23: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은 여전히 조용했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도현은 신발을 벗고 한동안 현관에 서 있었다.  거실은 그대로였다.식탁도 그대로였다.창밖의 안양천도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그날 이후 한 번도 의자의 수를 세지 않았다는 걸 떠올렸다.그러나 오늘은 굳이 세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도현은 식탁 위를 바라보았다. 컵 하나가 놓여 있었다.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LV7xEvhx1U-zKD3DPh-T0aHR3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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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삭제된 자리 - - 비어 있는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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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14:38Z</updated>
    <published>2026-03-04T06: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점 안은 이전보다 조용했다. 주인은 이번에는 먼저 묻지 않았다. ​ 도현은 네 개의 문을 한 번씩 바라보았다. 끝까지 이유를 묻던 소설의 방.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던 동화의 방.끝을 말하지 않아도 문장이 사라지지 않던 시의 방.같은 문장을 되풀이하게 하던 노래 가사의 방. ​ 문들은 닫혀 있었다.그러나 그 안에서 겪은 시간들은이미 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xSdvRUzgr6978NjDE6BHOpXTc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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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노래 가사의 방 - - 반복되는 한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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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1:02:27Z</updated>
    <published>2026-02-24T21: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자, 낮은 울림이 먼저 닿았다.  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공기 안에 머물러 있었다.어디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듯한 음이었다.  이 방에는 종이가 흩어져 있지 않았다.얇은 악보처럼 정리된 종이들이 벽을 따라 놓여 있었다.문장들은 줄을 맞춰 서 있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도현은 가장 가까운 종이를 들었다.  잃은 것은 없다고 믿었지  한 줄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FWnI2jp2jYKScRc2csndJ4_t3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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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시의 방 - - 말해지지 않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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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5:16:07Z</updated>
    <published>2026-02-24T15:1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자 공기가 달라졌다.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다.무언가가 빠져나간 자리처럼, 얇았다.소리가 오래 머물지 못하는 방이었다.  이곳에는 책장이 없었다.대신 바닥에 종이들이 놓여 있었다.흩어졌다고 하기에는 단정했고,정리되었다고 하기에는 서로를 의식하지 않았다.  도현은 가까운 종이 한 장을 집어 들었다.  잃은 것은  그 아래는 비어 있었다.마침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HHO6sqSMBoliO033Jp1e8es6U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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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섬들 &amp;nbsp;&amp;nbsp; - 짧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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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5:02:11Z</updated>
    <published>2026-02-19T15: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 네모칸의 움직임저녁이 다가오면 건너편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창문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낮에는 모두 비슷해 보이던 네모난 벽들이, 밤이 되면 조금씩 제각각의 얼굴을 드러낸다. 어떤 집은 형광등처럼 희고, 어떤 집은 노란 불빛을 머금어 둥글고 따뜻하다. 어떤 집은 거실만 환하게 밝고, 어떤 집은 주인이 비어 있는 듯 베란다에만 희미한 빛이 남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ebK40t7ezSXtO8FSUZ8BC06xM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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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동화의 방 - - 그래도 괜찮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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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5:08:18Z</updated>
    <published>2026-02-17T15: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자 공기가 조금 달라졌다.  빛이 있었다. 선명하지는 않았지만어둠을 밀어내는 색이었다.  방은 작았다.천장은 낮았고,창문에는 얇은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책장은 낮았고, 책들은 얇았다. 책등에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숲을 잃은 아이.돌아오지 않는 형.별을 기다리는 집.  도현은 잠시 멈췄다. 소설의 방과는 달랐다. 이곳의 책들은 무언가를 끝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qwnaaNfWG895GnX3A610keS_S6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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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소설의 방 - - 끝까지 따라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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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5:55:13Z</updated>
    <published>2026-02-11T05: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소리 없이 닫혔다.  안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았다.창은 없었지만, 어디선가 빛이 스며드는 듯했다.공기에는 오래된 종이 냄새가 묻어 있었다.  벽을 따라 책장들이 서 있었다.책들은 빽빽했지만 제목이 없었다.책등에는 아무 글자도 적혀 있지 않았다.  방 한가운데 작은 책상 하나. 도현은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책상 위에는 원고지 몇 장이 놓여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RzQgOJTZck9LVypwS9VuflU_o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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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장르 상점 - ― 무엇을 파시겠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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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5:53:26Z</updated>
    <published>2026-02-11T05: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은 밀자마자 열렸다.  종소리는 없었다.공기는 따뜻했고, 오래된 종이 냄새가 났다.밖의 차가운 밤과는 다른 온도였다.  도현은 한 발 안으로 들어섰다.뒤를 돌아보았지만 골목은 보이지 않았다.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다.  안쪽은 생각보다 단정했다.카운터 하나. 그 뒤에, 주인이 서 있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기억에 남지 않을 얼굴이었다.선명하지만 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8BDY8ahwDDFCuuD95wmut93Yu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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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마지막 원고 - ―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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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5:51:56Z</updated>
    <published>2026-02-11T05: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서는 깜빡임조차 지겨운지 하얀 화면 위에서 멈춰 있었다.  문장은 거기에서 끊겨 있었다.  파일 이름은 _river_final_3.docx.작성자 이름은 안양천.  박도현은 화면을 오래 바라봤다.아니, 지난 십 년 동안 &amp;lsquo;안양천&amp;rsquo;으로 살아온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에 가까웠다.그는 단 한 번도 마감을 어긴 적 없는 작가였다.문장은 늘 제시간에 도착했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e0w_wINqK9dQIGpYQ1PytWtGI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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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회복 기간 (3) - -&amp;nbsp;수술 7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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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6:38:50Z</updated>
    <published>2026-02-08T06: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7주  회복 중이라는 말은괜찮아지고 있다는 뜻이면서도아직은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몸은 분명 좋아지고 있다.그러나 여전히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외출도, 일정도, 활동도조심스럽게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온라인 세상이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창문 밖 세상보다모니터 속 세상을 더 오래 바라보는 날들.  하루는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vbsDvZzglIFNMbV9kqk-BcNbE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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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회복 기간 (2) - - 수술 5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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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6:38:04Z</updated>
    <published>2026-02-08T06:3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5주  몸은 분명 나아지고 있었다.그러나 회복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다른 얼굴을 하고 다가왔다.  개복 수술의 회복 기간은 몸을 고치는 시간이라기보다인내심을 단련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하루가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할 줄은 몰랐다.  움직임을 줄이고,욕심을 줄이고,계획을 줄이는 일.  단순한 선택들이 의외로 가장 어려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PQuVfShHF7Q-xKRZtwUjY3zVz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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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회복 기간 (1) - - 수술 3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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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6:37:28Z</updated>
    <published>2026-02-08T06:3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3주  달력 위의 숫자는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몸은 여전히 조용한 속도로 제 길을 찾는 중이었다.  거울 속의 나는 거의 멀쩡해 보였다.봉합 자국은 옅어졌고, 피부는 생각보다 빠르게 제 빛을 되찾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회복은 언제나 눈에 잘 띈다.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amp;ldquo;이제 거의 다 나은 거 아니야?&amp;rdquo;  하지만 몸은 그보다 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JcAOOVXIRxzSyJP0co9DCoxKv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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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수술 주간(3) - - 계획에 없던 일주일 사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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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6:35:49Z</updated>
    <published>2025-12-28T07:4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3일 차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정확히 72시간이 흘렀다.  굳이 초 단위까지 시간을 쪼개어 세기 시작한 건, 그 막연한 말을 믿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루 단위의 느린 보폭보다는, 시간 단위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구체적인 감각이 절실했다.  물을 마셨고, 드디어 죽을 먹었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비워내는 것. 어른들이 입버릇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e7BH2sJWx0fkxFFxCJ0iNhlGy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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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수술 주간(2) - - 계획에 없던 일주일 사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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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6:36:14Z</updated>
    <published>2025-12-27T00: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2일 차  통증이라는 것도 시간을 따른다는 걸, 수술 후 이틀째가 되어서야 알게 됐다.  처음 52시간 동안은 그저 하나의 거대한 아픔만이 있었다. 배 안쪽에서부터 몸 전체를 눌러오는, 다른 감각을 허락하지 않는 통증. 그런데 그 아픔이 조금 옅어지자 그제야 다른 것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다. 링거줄을 타고 들어오는 약이 이번에는 혈관을 따라 따끔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3dxFMc6OwYeulBPCSRZmX2xiT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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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수술 주간(1) - - 계획에 없던 일주일 사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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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6:34:43Z</updated>
    <published>2025-12-22T12: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맥주 두 잔 정도를 가볍게 마신 모임이었다. 별일 없는 밤이었고, 늦지 않게 집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 수가 없었다. 상황은 빠르게 응급실로 이어졌고, 나는 CT라는 대형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조영제를 투여한 채, 내 몸이 통째로 돌아가는 동안, 기계는 조용히 내 몸속을 훑고 있었다. 결과는 단순했다. 몸속 기관 어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Jma-QuT2VjEJeki1DBEy-sxSm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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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척추(Spine) - 흔들리며 버티는 기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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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8:12:48Z</updated>
    <published>2025-11-30T07:4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허리를 짚는다.어떤 날은 이유도 모른 채 등이 뻐근해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몸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이상하게도 나는 가장 먼저 척추를 떠올린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기둥이 무너지면, &amp;nbsp;몸 전체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척추는 총 33개의 뼈(척추뼈, Vertebr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7dF%2Fimage%2FC_qMJta6clK94JH96NSiDFbaJ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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