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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a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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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na4316</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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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이의 솔직한 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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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9T10:48: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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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출장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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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22:28:37Z</updated>
    <published>2025-12-11T22: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가 대세가 되는 걸 보면 은사님의 말이 떠오른다.  &amp;ldquo;중원에 숨어있는 고수가 얼마나 많은지 아니?&amp;rdquo; 이제는 연락이 끓겼지만 내게 첫 직장의 인턴자리를 연결시켜 주신 귀한 분이시다. 교수추천서도 써주셨다. 비록 전임강사는 아니었지만, 나 홀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시며 나름 이름 있는 분이셨다. 취업 이후로도 여러 가지 제안을 주셨지만, 차츰 연락이 끓기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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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이 현실을 만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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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6:35:49Z</updated>
    <published>2025-12-07T16: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축은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대학 시설 누가 나에게 건축과를 왜 왔냐고 물으면 나는 공간이 아닌 사람을 먼저 얘기했다. 공간에 사람이 없다면, 현대미술의 설치물이나 조각의 어디쯤 사이일 것이다. 그러나 공간은 사람이 있다. 애초에 사람의 욕망이 생각이 없다면 건축가라는 직업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건축가는 그 욕망을 지각되는 현실 속에 하나씩 풀어헤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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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답이 없는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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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6:09:38Z</updated>
    <published>2025-12-06T06: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운 날개를 파닥이는 나비는 번데기에서 출발한다. 완전 변태, 환골탈태,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하다. 그래도 기꺼이 그 고난을 견뎌내겠다는 의지를 가지라고 배웠다.  나비가 될 테니까.  문득, 나는 나비가 된 걸까? 누구도 답해주지 않는 질문이 떠올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어쩌면 오늘 앞마당에서 본 나방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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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부신 파도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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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23:41:47Z</updated>
    <published>2025-09-28T23:1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해였다. 아니, 파도 소리였다. 어쩌면 새소리였나.   어제 새벽까지 야근했는데, 6시 42분이다. 그럼에도 몸을 일으켜 세운건 너무나 눈부신 파도 소리 때문이었다.  서울에서의 야근은 올림픽대로와 강변 북로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제주에서의 야근은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마지막을 수놓는다.  서울에서의 아침은 덜컹거리는 지하철 소리와 차가운 의자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GXCmEKxkxjF4HVyQimyqRdugNc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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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귀포의 소리 - 바다와 가까운 시골의 장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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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0:53:05Z</updated>
    <published>2025-07-24T00:5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7년 늦여름부터 25년 초여름까지 서귀포 안에서 네 번의 이사를 했다.  새로운 집을 맞이할 때, 이사의 번거로움보다 매일의 일상의 변화에 즐거움이 컸다. 집을 산다는 건 되돌리기 힘든 결정이라는 걸 매번 느꼈다.   저층이지만 해가 잘 들어왔던 첫 번째 집은 앞동사이로 바다가 빼꼼히 보이며 서쪽의 노을을 멀리서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그땐 서귀포의 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72eD773BBKWEZf6g8k7GEr8y7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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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대 같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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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1:54:43Z</updated>
    <published>2025-07-20T04: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09년 여름 한 달째이다. 거지 같은 한글파일의 양식을 맞춘 지가, 한글의 기능을 익힌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이리저리 하다 보니 대충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겠더라.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쓰는데 왜 한글일까? 그런데 이걸 왜 정음으로 또 바꿔야 하는 거지? 협력업체들은 어째서 이거 하나 맞춰서 못 보내주는 거지? 근데 이 짓을 한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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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계와 시공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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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12:15:31Z</updated>
    <published>2025-06-03T11:3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축과가 5년제가 된 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나는 5년제의 첫 입학생이었다. 그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4년 제로 입학했던 선배들과 3, 4학년 수업을 같이 들었다. 달라진 건 1년 더 학교를 다닌다는 것. 회사에 들어갈 때 1년의 등록금이 경력 1년으로 인정받고 나서야 그나마 차이가 있구나 생각했다. 학과과정을 대대적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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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오른쪽 세 번째 속눈썹은 예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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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01:15:28Z</updated>
    <published>2025-05-11T21:5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모든 게 좋다고 말하는 이가 있었고,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던 작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가 있었다.   그 작은 것들은 너무나 사소해서 한번 웃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문득 얼마나 나를 오랜 시간 바라봤기에 그걸 알아챘을까. 싶어 고마웠다.  인생에 있어 사랑은 여러 가지 종목이 있다. 이십 대의 풋사랑, 삼십 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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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꽃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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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3T03:51:15Z</updated>
    <published>2025-05-03T03: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오월은 향기롭다.  사람들은 제주의 귤을 사랑한다. 노랗고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귤농장은 관광상품이다. 육지의 추운 겨울에 비해 더없이 따스한 제주의 겨울이 더 따스해 보이는 건 아마도 감귤의 따스한 색 때문일지도. 서귀포 길가에 흔히 보이는 주렁주렁 매달린 귤은 노지감귤이다. 길 가에 핀 커다란 귤은 관상용이다. 노지귤은 제주의 일상이다.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T3XN022Bvc3yQ7oMZCxeHCAzF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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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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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00:36:53Z</updated>
    <published>2025-04-27T13: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게 집은 &amp;lsquo;아파트&amp;rsquo;이다.  건축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아파트에 산다.  83제곱미터의 방 3개, 화장실 2개는 기본이 되었다.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시골로 이사를 가셨다. 특별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지만, 아빠는 흙집을 원하셨다. 엄마는 살고 있던 아파트와 같은 구조를 원하셨다. 보통의 집이 아파트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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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란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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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03:40:05Z</updated>
    <published>2025-04-16T00: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바람이 시끄러웠다.   대학을 졸업한 지 일 년을 갓 넘긴, 이십 대 청년 둘에게 밤새워할 일을 주고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남은 일들을 깡그리 몰아 한밤을 내달렸다. 고작 몇 장의 도면을 밤새도록 그린 청년들의 노고는 내겐 몇 시간짜리 업무인지라 멀뚱 거리며 기다리기엔 너무 긴 밤이었다. 마침 제주의 봄은 낮과 밤이 극명하게 달라 창문을 때려대는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G1wlmIicgIaEQXIhSgrwDKMZf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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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명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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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05:41:13Z</updated>
    <published>2025-04-01T04: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귀포에는 꽃이 많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제각각이라 어느 날 문득 꽃이 보고 싶어 문 밖을 나서 산책하다 보면 어느 꽃이든 만나게 된다.   눈이 오늘 어느 겨울날에는 그렇게도 예쁘던 동백꽃이 이제 지고 있다.    서귀포는 온도가 낮아 눈이 쌓이질 않는데 이날은 함박눈이 펑펑 내려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눈사이로 초록의 잎이 빠알간 동백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bIrBZ2VfJrONt2peqzgWtmHUy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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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의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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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01:56:36Z</updated>
    <published>2025-03-25T00:4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내려온 지 꽉 찬 8년을 향해 달려간다. 정확히는 서귀포.  일산 신도시의 작은 버전 같은 제주시가 아닌, 내가 나고 자란 전주의 작은 동네 정도되는 서귀포. 있을 건 다 있다.  시외버스 터미널, 이마트, 맥도널드, 스타벅스, 맛있는 빵집, 스타일 있게 머리카락 자르는 미용실. 서울의 대도시의 16년이 아쉽지 않은 건 그 때문이다.   이사를 자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upxCgAiGXoNH9HeRm5BaY2Fk1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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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포선라이즈 - 꿈과 열정, 낭만을 가진 젊음이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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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6:01:27Z</updated>
    <published>2025-03-09T07:2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5년 영화를 2005년 즘 보았나.  비포 선셋이 개봉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때로 기억한다. 공감은 못했던 거 같은데 그냥 좋았다. 특별한 거 없어 보이는 일상으로 가득 채운 영화라서 그랬다. 그들의 사연은 엄청 특별했지만. 길을 걸어가며 나누는 이야기라든가. 운명이나 우연이나 거대한 슬픔이나 기쁨 없이도 꽉 찬 이야기라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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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과 현실  - 그 속에서 여행하는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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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07:57:54Z</updated>
    <published>2025-02-22T07:3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는 지난번 납품했던  프로젝트 담당자의 전화가 왔다. 무려 3년 전 일이다. 공공건축의 문제점은 관리자와 설계자, 그리고 그들을 묶는 시스템이다. 누가 더 나쁘다 말할 수도 없고, 누가 더 잘한다 말할 수도 없다. 설계자의 입장에서 법적 책임을 떠나서 언젠가는 또 만날 공공기관과의 관계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설계자의 온 마음을 다 바쳐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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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축은 재미있다. - 건축가가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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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1T03:12:35Z</updated>
    <published>2025-02-11T00:1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회사는 업계 최다 인원,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대기업 계열사였다. 느긋한 설계일정과 가끔 하는 공공프로젝트, 나름 훌륭한 협력업체가 있었다. 첫 단추가 다른 이들이 막차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어린 나는 패기 넘쳤고, 싸가지가 없었다.   잠깐 가까웠던 선배가 내게 말했다. 너는 어떻게 이 회사에 들어왔니?   선배 말로는 내 이력서가 참 빈약하단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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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인되지 않은 도면. - 시간과 정성은 결코 헛되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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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15:57:50Z</updated>
    <published>2025-01-31T12:4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표님이 신이 나서 자랑을 했다. (나랑 비슷한 연배이다. 중년!) &amp;ldquo;오늘 우리 인턴이 청사진을 봤어. 캐드파일이 없어서 그거 그리고 있어.&amp;rdquo; 인턴은 23살. 막둥이다. 청사진을 보다니. 쉽지 않은 경험을 했다.   나도 신입 사원 때 처음 봤다. 회사가 여러 번 이사를 했는데 그때 아주 큰 도면이 두 번 정도 접혀 캐비닛이라고 해야 하나. 한 뭉텅이 쌓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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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날 연휴 달리기 - 서귀포의 겨울은 서울의 봄과 같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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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7T12:03:29Z</updated>
    <published>2025-01-27T10: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올 겨울은 유난히 감기가 길다. 서울에서 달고 온 비염은 친구 같은 녀석이라 익숙하지만 이번 감기는 참 길다.  서귀포에 정착한 지 8년, 서귀포의 겨울은 서울의 봄과 같아서 따뜻함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이제 서귀포의 겨울이 춥다.   서귀포에 오기 전 서울에서 보냈던 마지막 겨울에 참 추웠다. 유라시아 횡단을 마치고 한가했던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TCOUjKbdzBz3oBHUlo1OXi3WO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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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건축가이다 - 지방의 작은 설계사무소 팀장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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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22:03:25Z</updated>
    <published>2025-01-26T15: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종일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거는 사람의 회사도, 나이도, 목적도 어느 것 하나 공통의 주제가 없다. 각기 다른 요청들과 내용들을 풀어헤쳐 제자리에 끼워 넣는다.  그렇게 도면을 천천히 채워나간다. 하나씩 들어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지만 나는 안다. 서로의 관계와 서로가 주고받는 영향을. 수없는 선택과 검토 끝에 어느 순간이 되면 처음 생각했던 그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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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입, 그 녀석. - 십 년 차 실장에게 가장 어려운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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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0T23:01:53Z</updated>
    <published>2022-10-12T00:1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을 기다리며 마지막 남은 여유를 한껏 만끽하던 어느 날, 소장에게 예상치 못한 전화가 왔다.   &amp;quot;김실장, 잠깐 통화 한번 해봐.&amp;quot; &amp;quot;네? 누구랑요?&amp;quot; &amp;quot;어, 지금 신입을 뽑으려고 하는데 어차피 김실장이 데리고 일할 애니까.&amp;quot; &amp;quot;아, 네. 넵, 바꿔주세요.&amp;quot;  가장 중요한 첫인사를 늦잠을 자던 와중에 하게 되었다. 잠에서 막 깬 기색을 애써 감추고 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kpDZoghNo4BHkJKDqBkYMXkSL_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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