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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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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조잘조잘 하루종일 입을 쉬지않는 아이 덕분에 오늘도 웃고 울고 쉴 틈이 하나 없는 일상이 이어지지만, 작은 짬을 내어 잊고싶지 않은 기억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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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0T02:31: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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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으~음 마시떠 - 2019년 11월 15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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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5:49:10Z</updated>
    <published>2025-09-03T15:3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도의 미지근한 분유만 쪽쪽 먹던 아가 시기를 지나, 소금기 하나 없는 재료들로 만든 단계별 이유식-입자 크기나 재료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뉜다-도 지나, 다온이는 이제 제법 &amp;lsquo;식사&amp;rsquo;라 불러줄 만한 모습을 갖춘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열풍에 건강하게 튀겨냈다는 아가용 튀밥이나 과일들을 간식으로 주던 것에서, 나름의 감미료가 들어간 어른이 먹는 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o8iORFPpT98-12qtPIVtqIsYW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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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가만-히 기다려 - 2020년 1월 24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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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5:33:45Z</updated>
    <published>2025-07-17T13: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도 없는 망원동의 어느 빌라 4층 꼭대기 방의 네 뼘 만한 야외 테라스. 감성을 한 조각 추가해 보려 깔아 놓은 인조잔디에 캠핑 의자를 펴놓고 여름의 마지막 뜨끈한 햇살을 즐겨보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끝 무렵.  &amp;ldquo;오빠, 난 어렸을 때부터 엄마만 고생하는 명절이 너무너무 싫었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결혼 생활에 명절은 없었으면 좋겠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5WsN8I0gx4Ts7256x540cYezQ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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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기리기리 기엽대리 - 2020년 12월 19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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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22:57:16Z</updated>
    <published>2025-07-03T14: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실 음악 듣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흥을 즐기는 법을 꽤나 잘 안다고 자부하고, 춤추는 것도 이렇 게나 좋아하는 인간이 음악 듣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아마 내 주변 사람들은 꽤나 어이없어할 테 지만, 정말 별로 안 좋아한다.   그나마 내 인생에서 가장 음악을 많이 들었던 시기는 공부하면 귀에 무어라도 꽂아야 하는 습관이 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jZxnbdaqWtxGGu4Ocpdp01vAk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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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안아도 주고 업어도 주고 해 줄게요 - 2020년 11월 25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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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01:49:19Z</updated>
    <published>2025-02-28T06:3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amp;rsquo;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이 말에 천 번이고 공감했다. 진짜 그러하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는 시간과 노력과 수많은 고민들과 공부와 염려와 그리고 사랑까지. 퍼부어야 하는 것이 많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 속담은 일상 육아 속에 어려운 상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otXzc-wQFB99fAj-2S0jlS1jN9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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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사랑은 솜사탕 같기도 하고 애벌레 같기도 해요 - 2020년 10월 16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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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14:58:28Z</updated>
    <published>2025-01-30T11: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카락이 유독 얇고 짧게 태어난 다온이의 머리 스타일은 세 번째 생일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아직 갓 태어난 병아리 마냥 보송보송하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끌어 모아야 겨우 사과 꼭지 같은 머리모양이라도 만들어 묶을 수 있다. 아직도 이렇게 머리털이 민들레 홀씨 마냥 보드라운데, 벌써 다온이는 관계에 대해 배워가나 보다. 자연스럽게 요즘 놀이에 자주 등장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0UNFW3hmtDSmgqfvQuz4XRHLO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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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함머니 울지 말고 - 2020년 6월 23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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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1T12:27:48Z</updated>
    <published>2025-01-22T03: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시골로 귀농하신 우리 엄마 덕분에 나에게도 다온이에게도 바닷가 시골집이 생겼다. 온 가족이 서울에 사는 바람에 나에게 방학이나 명절이면 &amp;lsquo;시골&amp;rsquo;에 갔다 오는 친구들은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시골 대신 산으로 바다로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시골 할머니댁이 주는 무언가 정겨움이 늘 아쉬웠었다. 이제 우리 가족에게는 언제든 휴가를 떠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CzlScpyuSj3JVhUSmQOr03YAu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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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음~ 엄마도 냄태 맡아봐 - 2020년 6월 14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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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14:05:35Z</updated>
    <published>2025-01-11T07:4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비가 촉촉하게 내린 일요일 아침이다. 여름이 올 듯도 한데, 아직 아침공기는 꽤나 차가워 엉덩이가 무겁다. 산책 나가자며 현관문에서 혼자 신발부터 신는 아이의 성화에 밖으로 나갔다. 촉촉하게 젖은 화단의 나무들이 푸릇한 잎사귀를 제법 돋워 내었다.   &amp;ldquo;야호~ 예쁘다. 꽃냄태 나. 음~ 엄마도 냄태 맡아봐&amp;rdquo;   말릴 새도 없이 어느새 화단에서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Qwv3WrjyhD1v8njcqohluUc10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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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한번 가보자 - 2020년 6월 3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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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13:26:49Z</updated>
    <published>2025-01-08T08: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남편이 다니던 대학교는 우리 만남의 시작점이 되어 주어 우리에게 좀 더 특별한 곳인데, 모두가 그렇듯 졸업 후에는 자연스럽게 멀어져 어쩌다 한 번 교문 앞이나 지나치는 곳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오히려 더 자주 가게 되었다. 같은 공간에서 몇 년을 공부했으니 구석구석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 주말에는 수업도 없어 한산한 공원처럼 느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U0CbZZdR08m0fu6_ISwdo7ea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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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콱 잡혀올 게 - 2020년 5월 17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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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12:38:00Z</updated>
    <published>2025-01-07T03:3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온이가 태어나고 주말 아침 늦잠은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여행도 갈 수 없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 법한 그 어느 나라의 이야기 말이다. 늦잠은 물론이고, 걷기 시작한 뒤로는 집에서 얌전히 쉬는 일은 없다. 아이가 집에서 놀 때는 좋은 놀이거리만 많이 있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에게 제일 필요한 건 쉴 새 없이 호응해 주는 엄마아빠의 말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w17qaY4rEWdAYH0K2JxwvfLz2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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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아빠 배가 뚱뚱하네 - 2020년 5월 8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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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23:34:15Z</updated>
    <published>2025-01-07T02: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7시 반 기상. 오늘 아침도 시간이 빠듯하다. 맞벌이인 탓에 첫 생일이 갓 지났을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고, 그중 9시부터 6시까지 돌봄이 가능한 직장 어린이집은 우리에게 동아줄이나 다름없었다. 남편이 출근길에 태워가야만 하니 우리 가족의 아침은 늘 전쟁이다. 빵과 우유를 좋아하는 딸아이와 남편 취향에 맞춰 오늘 아침메뉴도 빵이다. 나는 아침을 먹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1QagMoRw1xne9qkAwFxOJde77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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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험마 좋아서 햄복해 - 2020년 2월 20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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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1T07:44:24Z</updated>
    <published>2025-01-07T01:4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이 꺼진 컴컴한 방. 비염 가족에게 치명적인 건조함을 조금이라도 피해보고자 난방을 세게 틀지 않은 탓에 방 안은 적당히 서늘했다. 혹시나 추울까 딸아이 배 위로 이불을 살며시 덮어주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발로 뻥 차였다. 책을 서너 권 읽고 한참을 조잘조잘 얘기하고 나서도 딸아이는 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인내심의 싸움이다. 누가 누가 먼저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RS%2Fimage%2FEIricpjTEw2qeNlP8fFgBb9_M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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