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미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 />
  <author>
    <name>1ofyoung</name>
  </author>
  <subtitle>에세이「16cm의 무게」작가</subtitle>
  <id>https://brunch.co.kr/@@1BWc</id>
  <updated>2016-04-10T02:47:45Z</updated>
  <entry>
    <title>21년, 봄날부터 - from 서울. 우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9" />
    <id>https://brunch.co.kr/@@1BWc/69</id>
    <updated>2023-08-27T10:32:26Z</updated>
    <published>2023-04-05T13:0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숟가락으로 아이 밥을 먹이다, 대뜸 길게 자란 제 손톱이 눈에 들어옵니다. 강박이 있다 할 만큼 손발 정리에 열을 올리는 자로서,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이게 눈에 안 띄었을까 의아했죠. 조금만 여분이 올라와도 참지 못하는 성미, 그 작은 조각에 온 신경이 쏠려 온종일 찜찜함을 달고 지내야 했기에 다시 한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서두르고 싶은 마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6tvTjZ-G95g_3IaOPWa6sNV2Q_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예비 여행자 - from 서울. 여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8" />
    <id>https://brunch.co.kr/@@1BWc/68</id>
    <updated>2023-04-17T15:00:58Z</updated>
    <published>2023-04-02T12:4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자는 바빠요. 달력 속 빨간 날이 되어도 웬만해선 쉬는 날이 없죠. 주 6일을 일하고, 설, 추석 그리고 여름휴가 명목으로 받는 하루가 고작 일 년 중 쉬는 날의 전부입니다. 지우가 태어나기 전까진 크게 불만은 없었어요. 워낙 혼자 잘 있는 데다, 하고 싶은 일도 많아 오래 얼굴을 보진 못해도 일주일 중 하루 정도 종일을 함께 보내는 데 만족하곤 했었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y3Gx8ED-CQih10ozJg3ouq_yXH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갈팡질팡 정답 찾기 - from 서울. 배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7" />
    <id>https://brunch.co.kr/@@1BWc/67</id>
    <updated>2023-09-09T15:59:03Z</updated>
    <published>2023-03-29T12:4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후반 지우를 가지고, 자주 병원에 들렀습니다. 초반 출혈이 있어 종합병원으로 옮기기도 했어요. 만 35세 이상 임산부에게는 추가로 권해지는 검사들이 있습니다. 강압적이지 않음에도 썩 반갑진 않아요. 만약을 위한다지만, 문제 많은 임산부란 낙인처럼 느껴져 괜한 심통에 추가 검사는 거절해 버렸습니다. 병원에선 나쁜 경우까지 들려주기도 해, 혹여 작은 말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m0mdbnxM8pvWgjQxE1oSZLelSX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같나요, 닮았나요 - from 서울. 닮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6" />
    <id>https://brunch.co.kr/@@1BWc/66</id>
    <updated>2023-04-17T15:00:58Z</updated>
    <published>2023-03-26T14:2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앞, 유전자의 위대함을 절실히 깨닫곤 합니다. 감수성 충만하던 10대를 거쳐 20대 초반까지, 그 속에 얼굴을 참 많이도 비춰 봤네요. 좋은 것보단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을 붙잡고 늘어졌던 시절. 내쉬어진 한숨은 결국 부모님을 향해 갑니다. 미처 가져오지 못한 우월 유전자를 탐내며, 부질없이 놓치고 나온 것에 대해 아쉬워하곤 했죠. &amp;lsquo;얼굴형은 엄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Ml2LGq78ki92wqRroCVYwUANFf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랜 보금자리 - from 서울. 할머니, 할아버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5" />
    <id>https://brunch.co.kr/@@1BWc/65</id>
    <updated>2023-08-20T14:10:45Z</updated>
    <published>2023-03-22T14:0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와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인 아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주도적으로 아이를 보시기도 하고, 주 양육자 곁에서 도움을 주고 계실 때도 있지요. 한결같은 모습은 아이를 바라보는 어르신의 얼굴엔 항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한 번씩 고됨이 느껴지는 저로서는 그 무한한 애정이 부럽기만 하죠.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부드러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tBVN667KXvJWZ06kR52rHB6T4j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은 어디 갈까? - from 서울. 외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4" />
    <id>https://brunch.co.kr/@@1BWc/64</id>
    <updated>2023-08-20T14:01:04Z</updated>
    <published>2023-03-19T13: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 이른 장마가 시작됐어요. 휴대전화 속 일기예보 창에는 열흘이 넘도록 해가 보이질 않네요. 아직 비와 밖에 나가 뛰어놀 수 없음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우는 아침부터 현관 앞에 앉아 열심히 운동화를 제 발에 끼워 넣고 있어요. 나가자는 의사 표현이죠. 단 한 번도 짝 맞추기를 성공한 적 없지만 집중한 동그란 뒷모습이 때마다 귀여워요. 녀석의 간절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9GMlPqnlGlMJMn40tUXi7HBSIe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보호자의 나날 - from 서울. 병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3" />
    <id>https://brunch.co.kr/@@1BWc/63</id>
    <updated>2023-08-20T13:48:02Z</updated>
    <published>2023-03-15T13: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비상 상황 발생, 비상 상황 발생.&amp;rdquo;  삐용- 삐용-. 한창 지우가 흥미를 붙인 자동차 장난감에서 울리던 알람처럼, 속에서 비상등이 켜집니다. 지우가 열이 나요. 처음 보는 체온계의 빨간 불빛. 38도를 넘은 열이 몇 시간째 떨어지질 않네요.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자칫 늦었다간 주말에 응급실 밖에 갈 곳이 없겠다 싶어 늦은 시간까지 열어둔 소아과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l4y73k4vhQ0_97qT0XY7fJmntn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모두 모여라! - from 서울. 놀이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2" />
    <id>https://brunch.co.kr/@@1BWc/62</id>
    <updated>2023-08-20T13:40:22Z</updated>
    <published>2023-03-12T14:0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우의 손가락이 새카맣게 탔어요. 낮은 콧잔등도, 아직 통통한 팔다리도요. 다 놀이터 덕분이죠. 어린 기억 속 놀이터는 모래가 가득했어요. 페인트가 벗겨진 철재로 만든 시소와 미끄럼틀, 꼭 짝이 맞는 그네가 나란히 세워져 있고 비가 오면 바닥에 깔린 모래가 단단해져 평소보다 조형미 넘치는 성과 굴을 팔 수 있었죠. 지금은 딛는 모는 곳이 폭신폭신해졌고,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b73fcwVvWiivagFWfKIFoR2XUw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잘 자라 우리 아가 - from 서울. 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1" />
    <id>https://brunch.co.kr/@@1BWc/61</id>
    <updated>2023-10-15T00:49:01Z</updated>
    <published>2023-03-08T13:1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활 방식이 맞지 않는 동거인과 지내는 건 꽤 고달픈 일입니다. 스무 살 이후, 오랫동안 가족이 아닌 타인들과 같은 현관을 사용하며 살았죠. 3인 1실이었던 기숙사, 여럿이 모여 한 지붕 아래 살던 하숙집, 고향 선배 언니와 처지가 맞아 함께 집을 구했던 경험까지. 예민하고 뾰족한 성미가 전혀 반영될 수 없는 빠듯한 주머니 사정으로 서울 상경 후 몇 년간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dRiMl_MqhmbYUL0sCy7r_lVPKO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금 할 수 있는 일 - from 서울. 나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60" />
    <id>https://brunch.co.kr/@@1BWc/60</id>
    <updated>2023-10-15T00:48:21Z</updated>
    <published>2023-03-05T11:0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다섯 시가 되면 잊지 않고 현관 밖으로 나갑니다. 꽉 찬 5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를 들고 말이죠. 아기 기저귀를 사용하다 보니 매일 하나 이상은 생겨나네요. 지정된 요일에 맞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중요한 약속이에요. 미루다 보면 상자가 넘쳐 아주 미운 모습이 되어버리거든요. 가족이 셋이 되니 확실히 배출하는 쓰레기가 늘었어요. 열심히 분리수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67QpW0vRHq-UUKQM1jOQ6-DW8v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교집합 속 사람들 - from 서울. 친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9" />
    <id>https://brunch.co.kr/@@1BWc/59</id>
    <updated>2023-10-15T00:47:24Z</updated>
    <published>2023-03-01T11:0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상가상. 난처한 일이 잇따라 일어난다는 말이죠. 말 그대로 설상가상, 전 생각이 많은 데다 기억력까지 좋아요. 끊임없이 생각하는 버릇은 생명력이 끈질긴 적확한 기억력과 만나 수만 가지 상념을 쉬지 않는 공장처럼 찍어내고 또 찍어냅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스멀스멀 출발하는 생각 열차 덕에 새벽녘까지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나의 사건도 굳이 필요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lAgn1GSNLYL0su8THHbvvkEGIV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한고비 뛰어넘기 - from 서울. 생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8" />
    <id>https://brunch.co.kr/@@1BWc/58</id>
    <updated>2023-10-15T00:46:43Z</updated>
    <published>2023-02-26T14:0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고비 넘고 나면 잠깐 숨 돌릴 시간이 주어집니다. 절정의 어려움을 넘겼으니 한동안은 그만한 고난은 면할 수 있는 거죠. 매일 하던 운동이라도 문밖을 나서기까지가 가장 큰 고비잖아요. 일단 거기까지 해낸다면 다음은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고요.   &amp;lsquo;백일의 기적&amp;rsquo;. 아기가 백일이 넘으면 어느 정도 생활양식이 잡혀 잠자는 시간이나 밥 먹는 때가 어렵게나마 예측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Hcn06XoIommCb_LyNgzc0o1Y8a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밤에 눈 뜨는 당신과 - from 서울. 시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7" />
    <id>https://brunch.co.kr/@@1BWc/57</id>
    <updated>2023-08-20T12:50:27Z</updated>
    <published>2023-02-22T14: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둑한 밤 잠들지 않는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문득 고단했어요. 온종일 울음으로 답하는 조그만 녀석,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주고받는 말소리가 그리웠습니다. 밤이 지나 새벽에 가까운 시간, 쉬이 누군가를 깨우기도 주저되던 순간 멀리 떨어져 있는 그녀가 떠올랐어요. 같은 학교, 같은 직종에서 일해왔던 그녀와 찬란한 미래를 꿈꿨던 때가 한참 전이네요. 간절함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utf0QwXNEGrVC1qZ9KmTxqOGIH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비눗방울을 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6" />
    <id>https://brunch.co.kr/@@1BWc/56</id>
    <updated>2023-03-03T12:43:56Z</updated>
    <published>2022-03-27T11:5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다녀온 뒤 가만히 부엌 한편에 섰다. 힘겹고 고단하다.  아이는 난지 10개월 16일이 되던 날, 처음으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말이 수술이지 시술에 가깝지만, 가만히 있기가 불가한지라 전신 마취가 꼭 필요하다. 덕분에 밤새 이어진 금식으로 제때 분유를 손에 넣지 못한 녀석은 집을 나서는 길부터 이미 울음이 터졌다. 젖은 목소리에 원망이 가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Gpdeq9vpPtaWZ51-zalU-5hGlV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린날의 섬, 사량도(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5" />
    <id>https://brunch.co.kr/@@1BWc/55</id>
    <updated>2023-03-03T12:44:09Z</updated>
    <published>2022-03-11T12: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부산한 소리에 귀부터 깨어났다. 역시나 이른 새벽부터 다들 일어난 모양. 멍한 정신이 제자리를 잡기도 전, 씩씩거리며 방에 들어온 엄마는 주섬주섬 짐을 챙기며 일찍 떠나겠다 딸에게 선포한다. 괜한 불똥이 튈까 비겁하게 지켜보던 중, 방문 밖에서 날아드는 이모의 핀잔에 상황 파악 완료. 수려한 말발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엄마가 어찌 입을 꾹 닫고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8pACStb_jYMIE1wlXPP8iSgGsO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린날의 섬, 사량도(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4" />
    <id>https://brunch.co.kr/@@1BWc/54</id>
    <updated>2022-03-09T07:44:41Z</updated>
    <published>2022-03-08T13: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골똘히 생각하다 작은 외할아버지 댁에 가기로 한다. 어릴 적 몇 번 뵌 적은 있지만, 사실 그때는 명확히 누군지도 모른 채 따라다녔다. 자주 만나질 못하니 친가 쪽 가계도는 쉬이 그려지는데 외가 쪽은 영 맹탕이다. 아주 어릴 적 할아버지와 직접 배를 몰고 나가 바다 한가운데서 수영을 했던 나름의 추억이 있기에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아릿하게 기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za7PB1eXapCTptpF8MWRUmi8Vt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린날의 섬, 사량도(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3" />
    <id>https://brunch.co.kr/@@1BWc/53</id>
    <updated>2022-03-16T13:15:43Z</updated>
    <published>2022-02-27T13: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간 시간과 지금의 시간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 한참 배를 타고 들어간 것 같은데 도착이 금방이다. 기억의 어딘가에 고이 접혀있던 모습들이 하나둘 눈앞에 펼쳐진다. 섬은 생각보다 잘 차려입고 있어 관광객이 늘어난 덕인지 번듯한 마을 안내판과 숙박업소들도 눈에 띄었다. 난 사람들만 들락거리던 섬이 이제는 제법 손님을 맞아본 행세를 하니, 모습이 변한 오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MhzFHGOmvJgRGG8q36b5lBsxVq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린날의 섬, 사량도(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2" />
    <id>https://brunch.co.kr/@@1BWc/52</id>
    <updated>2022-03-09T00:46:20Z</updated>
    <published>2022-02-25T04:0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간 어린 날에 남겨진 할머니의 섬을 다시 찾은 건, 더는 때가 되어도 갈 곳이 없던 오월의 봄이었다. 자만했던 젊은 날의 건강은 급속도로 곤두박질쳤고, 큰 수술을 받은 턱에 직장까지 그만둔 채 지친 몸을 돌보는 데만 집중해야 했다. 퇴원 후 매일 방 안에 앉아, 흔한 동네 산책도 하지 않는 낙심한 딸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어느 날 엄마는 자신의 고향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THAksR1RvHBRJZU6PgIIA-y5R5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린날의 섬, 사량도(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1" />
    <id>https://brunch.co.kr/@@1BWc/51</id>
    <updated>2022-03-09T01:23:12Z</updated>
    <published>2022-02-24T02: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에 왔으니 바다에 가는 일을 빠뜨릴 수 있나. 수영복 대신 이래저래 헐거워진 평상복을 대충 차려입고 나선다. 바닷가는 응당 고운 황금색 모래가 깔린 줄 알았건만, 어째 섬마을 해변은 제멋대로 생긴 자갈돌이 가득하다. 고운 모래만 밟고 자란 턱에 발을 찌르는 딱딱한 돌덩이로 가득한 바다가 몹시 거칠다. 얕은 물에서만 물장구를 치고는 온몸에 짠 기를 품은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jKuWQ42Yu80edWkLAsWTxstctw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린날의 섬, 사량도(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BWc/50" />
    <id>https://brunch.co.kr/@@1BWc/50</id>
    <updated>2022-03-09T01:23:21Z</updated>
    <published>2022-02-23T13: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지 않은 장소를 구경하는 게 여행의 참맛이라지만, 긴 시간 지나 이미 누볐던 터를 다시 들르는 일도 나름의 쏠쏠한 재미가 있다.  손발이 작던 시절, 명절이 되어 달력에 빨간 칠이 될 때면 꼭 한 번은 배를 탔다. 방학을 핑계 삼아 선심 쓰듯 한 번 정도 더 들렀던 외할머니댁은 집채만 한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섬마을에 있었다. 기억이 남아있던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Wc%2Fimage%2FJtywi5I0eJEhdiWeuf8tTCNsK5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