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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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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 쓰는 카페 사장, CafEditor.</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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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9T23:56: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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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봤자 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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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6:36:49Z</updated>
    <published>2026-04-11T05: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봤자 커피'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자주 한다. 커피를 가볍게 여겨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이유로.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커피에 애정이 깊은 분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거래처 관계자에서부터 업계 종사자, 커피 유튜버에 이르기까지. 어느 분야나 그렇듯 알면 알수록, 파면 팔수록 커피의 세계는 깊고, 그 안에는 이미 수많은 고수들이 존재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9-xBnhF-6HxbrGhpRMz2_LpdW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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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빌런을 소비하는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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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13:04Z</updated>
    <published>2026-03-26T02:1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목격할 때가 있다. 범죄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그렇다. 공권력이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없는 영역에서도, 일상의 작은 순간마다 남에게 불편을 주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을 두고 우리는 흔히 '빌런'이라 일컫는다. 영화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에게나 쓰이던 명칭이 이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N-vApbWE-XRQziaFJlc4dJ2hf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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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아직도 그림이 부러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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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8:39:55Z</updated>
    <published>2026-03-17T08: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는 사람에게 질투를 느낀다.  일러스트와 에세이가 함께 실린 책을 읽다 보면 꼭 그런 생각이 든다. '와... 나한텐 왜 이런 재능이 없을까?' 그림도 훌륭한데 문장까지 좋으면 더욱 그렇다. 그런 책을 덮고 나면 한동안 내 글은 밍밍해 보인다. 그림 하나 없이 텍스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qICjdp16G9M2jKzm-iAKQEWLH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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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공족과 사장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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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30:35Z</updated>
    <published>2026-03-09T04: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공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도 오래다. 대형 프랜차이즈조차 부담을 토로하는데, 개인 카페야 더 말할 것도 없다. 객단가는 낮은데 체류 시간은 길다. 재택근무와 카페 공부 문화가 확산되며 자연스레 생겨난 풍경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처음엔 남의 일이었다. 우리 상권은 피크 시간이 비교적 분명했고, 젊은 카공족의 비중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NnaZdHX7CP3n-YCz1YndP8Iwx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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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향고로 본&amp;nbsp;여행과 관광의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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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12:13Z</updated>
    <published>2026-03-06T02: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유튜브는 거의 보지 않는다. 딱히 끌리지 않아서다. 어디 가면 좋고, 뭘 먹어야 하고, 유명 스팟은 어디인지 알려주는 콘텐츠들. 정보로서는 유용해서 여행을 앞두고는 찾아보지만, 평소에는 이상하게 오래 보게 되지 않는다. 화면 속 유튜버들은 분명 여행을 하고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어딘가 관광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여행 유튜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5P2qSxmz6lmpc_HhXwd9CJ2EA1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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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말은 에이닷이 듣고 밤말은 제미나이가 듣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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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2:47:48Z</updated>
    <published>2026-03-05T02: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AI 통화 비서 앱을 이용하고 있다. 스팸 전화도 알아서 걸러주고, 통화 내용을 요약까지 해주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미처 저장하지 못한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도 예전 통화 기록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일지 추측해 알려주기까지 한다. 가히 손 안의 비서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이뿐만이랴, 주위를 보면 이제 우리 부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EDxTRpjD4O_OZ9c0IGYLN8gcW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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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는 3월 2일에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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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4:26:06Z</updated>
    <published>2026-03-02T04: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2일이야말로 한 해의 시작이었다. 초중고 시절은 물론이고, 대학에 가서도 그랬다. 학년이 바뀌고, 학기가 시작되고, 낯선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다짐을 하던 날. 한 살 더 먹는 기분은 어쩌면 1월 1일도, 설날도 아닌 3월 2일에야 찾아왔는지도 모른다. 짧은 봄방학이 끝나 드디어 등교하던 그날의 느낌을 떠올려 본다. 길었던 겨울은 그제야 끝나는 듯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mkxou2P5Arq-zeniaCUYaaWTD-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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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어주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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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2:13:23Z</updated>
    <published>2026-02-26T02:1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SNS에는 '선 넘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이 넘쳐난다. 단호하게 선을 그어라, 되묻는 질문으로 상대의 무례를 상기시켜라, 같이 웃어주지 말고 침묵하라 등등.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가끔은 씁쓸해진다. 이렇게 보면 선 긋는 일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데, 왜 나는 자꾸 웃음으로 상황을 덮었을까.  난 오랫동안 내가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타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t4qbvq8-hyVj4Ut9RElj2N40h9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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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골은 어떻게 생길까 - 손님과 함께 쌓아가는 작은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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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4:31:05Z</updated>
    <published>2026-02-21T05: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카페를 운영한 지 2년이 넘었다. 동네에서 주 6일 문을 열다 보니, 낯익은 얼굴이 점차 늘어난다. 번화가처럼 스쳐가는 손님보다는 생각날 때마다 찾아와 주는 단골손님이 많아졌다.  아무리 단골이라도 내성적으로 보이는 분들께는 섣불리 다가가지 않는다. 손님이 원하는 건 우리 카페의 분위기와 음료이지, 사장 아재의 친근함은 아닐 테니까. 그럼에도 대여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bhTxvc6CGTpPSW_1kgi6_kb2w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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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마다 해가 간다 - 날씨의 변화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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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7:55:13Z</updated>
    <published>2026-02-04T07: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위가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이제 날이 좀 풀리나 싶다가 이내 다시 추워지고, 눈이 내리고, 잠깐 포근해지는가 싶더니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차가운 바람이 분다. 그런 날들이 반복된다. 2025년의 끝자락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새해의 겨울이다.  문득 '작년은 어땠지?'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계절 변화야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CRyEDGnZSvK5AfRv2sQZGxiYm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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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에 열네 명이 들어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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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7:54:19Z</updated>
    <published>2026-01-27T02: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토요일이었다. 등산복 차림의 아줌마, 아저씨 한 무리가 왁자지껄 카페로 들어섰다. 예닐곱 명쯤이었고, 몇몇은 막걸리 냄새를 풍기며 얼굴이 벌겋게 불콰해 있었다. 손님이 들어와서 반가운 마음은 잠시, 괜히 마음이 바쁘고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문부터 요란했다. 누군가는 고정돼 있는 메뉴판을 불쑥 집어 들고 갔고, 누군가는 외투와 가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xOT2s-AhmHVRj-0HIyYu4W9Yh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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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친구를 생각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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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4:24:44Z</updated>
    <published>2026-01-24T04: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오랜 친구를 마음에서 조금 떠나보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손절이나 다툼 같은 얄팍한 이유에서 비롯된 건 아니다. 질병이나 사건 같은 비정한 원인 때문도 아니다.  그저 어느 순간부터, 그와 나 사이에 더는 메울 수 없는 깊이의 강이 놓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나이를 먹으며 서로에게 기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u3FYpko9JLLhEPiFFAUOAqT7b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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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의 총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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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5:54:35Z</updated>
    <published>2026-01-17T05: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친절의 총량이 있지 않을까?'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운영하며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을 마주하다 보니, 나는 늘 의식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친절을 유지하려 애쓴다. 사장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고,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태도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에 이르게 됐다. 친절이라는 것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9BuKUKi4uMndl_80pR2vQtI-A_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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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력도 재능이다 - 재즈 애니메이션 명작 &amp;lt;블루 자이언트&amp;gt;&amp;nbsp;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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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2:52:29Z</updated>
    <published>2026-01-09T02: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인생작이라 부를 만한 애니메이션을 만났다. 바로 &amp;lt;블루 자이언트&amp;gt;다. 2023년에 극장판이 개봉한 이후 이듬해 재개봉까지 이어졌을 만큼 입소문을 탄 작품이다. 귀멸의 칼날처럼 오락성이 강한 흥행작과 비교하면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재즈라는 장르를 매개로 한 이 작품의 밀도는, 그 어떤 대작보다 뜨겁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 특히 삶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TcZ1bv5WHaqf6rThcAoXZFspVx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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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겸손은 힘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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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2:53:10Z</updated>
    <published>2026-01-06T02:5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시의 시대, 방어 기제가 된 잘난 '척' 겸손이 미덕이란 말은 이제 구식으로 들린다. 대놓고 과시하기, 은근히 뽐내기, 거짓으로 있는 척하기. 많은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포장한다. 혹시 모를 타인의 무시를 방어하기 위한 각자도생의 전략이다. 각종 미디어와 SNS 속 화려한 삶이 대중의 바로미터가 되어버린 탓일 것이다.  그럼에도 조상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1CtYN1EGtB6aWGbxD3lldGZCzQ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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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이 흐릿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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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9:16:51Z</updated>
    <published>2025-12-27T09: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이를테면, '선이 흐릿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인간관계에서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분명히 밝히거나, 상대의 의도를 직접 확인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을 만날 때면 마음을 활짝 열어두었다가, 방에 홀로 돌아와서야 그날의 말과 표정을 하나하나 곱씹는 쪽에 가까웠다.  그런 게 '오픈 마인드'인 줄로만 알았다. 내 주위의 경계를 확실히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zjqUNvxIjG3IvxB7BJhtL32jp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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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대홍수&amp;gt;를 보고 느낀 점 - OTT의 대홍수 속에서, '기시감'은 치명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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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3:31:33Z</updated>
    <published>2025-12-25T03:3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내용보다는 영화 전반에 대한 일부 스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amp;lt;대홍수&amp;gt;를 결국 보았다. 사실 처음엔 관심이 없었다. 공개 직후 쏟아진 혹평을 보며, '그러면 그렇지, 또 한 번 한국 재난영화의 한계가 드러났구나'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몇몇 평론가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걸 보았다. 사람들의 표현이 지나치게 과격해졌고, 이 정도로 극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C8aQR-a1Q2tlfSZx5lXCNFiUum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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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절 말고 익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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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7:35:07Z</updated>
    <published>2025-12-20T07:3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절해야 할 유형의 사람, 오랜 친구가 더 불편해지는 순간,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끊는 법...  SNS에는 인간관계에 관한 콘텐츠가 넘쳐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생판 남보다, 오히려 가까운 사람과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짐작된다. 첫째,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주 마주치고 부대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bDCktEhk3U7EmcqlRtnnNwizf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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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철버거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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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7:01:11Z</updated>
    <published>2025-12-16T07: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내기 대학생 시절에는 거의 모든 것이 새롭고 좋았다. 2000년대 특유의 밀레니엄 감성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당시만 해도 여전하던 캠퍼스의 낭만은 요즘의 MZ 문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유의 끈끈한 정서였다. 최근 포털 뉴스에까지 오르내린 영철버거 영철 아저씨의 부고는 그런 의미에서 한 개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넘어, 그 시절 고대생들에게 적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gUi0fJuhvzSh6WLaocoxIwMvsU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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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자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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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0:34:10Z</updated>
    <published>2025-12-08T04: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피자집에서 겪은 일이다.  그날은 프랜차이즈 할인행사 날이라 유난히 사람이 많았다. 나 역시 휴대폰에서 우연히 할인 쿠폰을 발견하고는 예정에 없던 저녁 메뉴로 피자를 선택한 참이었다. 보통 대기 시간이 2~30분은 걸리기에 미리 온라인 주문을 해 두고, 조금 일찍 매장으로 향했다.  작은 포장/배달 전문 매장에는 이미 너댓 명의 손님이 피자를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gj%2Fimage%2FDfPNKmfC-khLxpkBOd9KEDo7Q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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