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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혜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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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faith, hope and love.</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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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4T13:07: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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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시간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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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1:50:10Z</updated>
    <published>2026-04-04T01:4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되어 그런가 여기저기서 소식들이 들려온다. 결혼, 임신, 출산&amp;hellip; 관계의 멀고 가까움을 넘어서 진심으로 축하할, 인생의 새로운 챕터로 들어가는 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작년부터 이 움직임이 마치 거대한 흐름처럼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서른 넘은 나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기다렸다는 듯 자연스럽게 다음, 또 다음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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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영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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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1:34:42Z</updated>
    <published>2026-04-04T01:2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열 달이라는 시간, 그 부모가 아이를 만나기까지 어떤 설렘과 걱정과 기대로 지내왔는지 나는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가 이 세상에, 기다림 끝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동안 나는 진심으로 그를 환영하는 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는 자꾸만 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 아이야, 어서 와 나는 너를 알지 못하고 너 또한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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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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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8:34:06Z</updated>
    <published>2026-03-20T02: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참고 없이 순수하게 색을 고르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본능적 선택이 있다. 그 선택은 사진이나 영상 작업처럼 이미 주어진 화면과 색들을 조율하며 편집/연출할 때랑 전혀 다르고, 일상에서 옷을 입거나 물건을 고를 때와도 다르다. 그럴 때마다 색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이나 성격이 드러남을 느낀다. ​ 색 선택으로 드러나는 나의 특성은 꽤나 과격하다(?)는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dZ8rFBboFFdjRNPvkkp5J8ssY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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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레고리 탈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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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4:56:48Z</updated>
    <published>2026-01-23T09: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은 알레고리를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알레고리를 사용하는 순간 작가가 독자를 정해둔 답으로 이끈다고 봤기 때문이다. ​  알레고리에 대해 알아볼수록 알레고리가 얼마나 매혹적인 도구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작가가 분명하게 말하고자 하는 A라는 이야기가 있을 때, A=B라고 깔끔하게 못 박고 싶은 욕망을 해결해 주는 게 알레고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bICd9m5nqts4KDpR_oVfO2S2TV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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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상에 끌리는 이유와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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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6:54:33Z</updated>
    <published>2026-01-06T05: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amp;lsquo;그리고 싶다&amp;rsquo;는 말은 대개 &amp;lsquo;그리고 싶은 대상이 있다&amp;rsquo;는 뜻으로 이해된다.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떠올릴 수 있고, 그 대상을 향해 끊임없이 손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 ​ 그림에서 &amp;lsquo;무엇&amp;rsquo;을 그려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나는 자주 멈칫거리곤 했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또 손바닥만 한 드로잉부터 큰 캔버스에 이르기까지 흰 바탕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j2FL_ZjFE3JV8hSJ-e2JBV66le4.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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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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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5:16:29Z</updated>
    <published>2026-01-02T09: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시절 자취할 때의 일이야.  자취방 근처에 길고양이들이 많았어. 처음엔 비슷비슷해 보여서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 가다가, 왔다 갔다 하며 자주 마주치다 보니까 점점 고양이들이 구분되기 시작했어. 어떤 고양이는 항상 혼자 있었고 어떤 고양이는 꼭 두 세 마리가 같이 다녔어. 갓 새끼 시절을 지난 고양이도 있었고 다 큰 고양이도 있었지.  고양이를 키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hbUzoGf9mXZJSrxS_aU3bPdtid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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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해 작업을 돌아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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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8:31:02Z</updated>
    <published>2025-12-25T13:1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 한 해의 흐름 감정의 인식과 소화. 과거 &amp;lsquo;나&amp;rsquo;의 이해. 관계. 죽음의 간접 경험. 한계 알기. 힘 빼기. 감각의 중대함. 의미보다 선재하는 어떤 것에 대한 믿음. 끝까지 남아있는 것, 늘 돌아오게 되어 있는 것의 발견. 자연스러움. 방(공간)으로서의 그림. 삶. 숨. 예술. 상태(과정). ​ 아, 새해가 기대되는걸. ​ ​ ​ ​ ​ 2 / 중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lkx5UmrBIDBlh6izsCEyC6bYTt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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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과 경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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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5:21:49Z</updated>
    <published>2025-12-12T07: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말을 마주할 때 반짝이는 조약돌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되곤 한다. 자꾸 눈길이 가서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듯 말을 그렇게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라, 반짝이는 조약돌이 그러하듯 그 말이 아름답고 생동적이어서 그렇다.  찬란함, 강인함, 우아함, 섬세함.  내가 조약돌처럼 보고 있는 이 말들은 존 듀이의 《경험으로서 예술》 1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M6gdR7fUga40sukPNOEcmtT3JOU.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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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할 수 없던 날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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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05:14:31Z</updated>
    <published>2025-06-26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 내가 싸워야 하는 건 언제나 나 자신이다.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고 나약할까. 어떤 면에서 나는 나를 가장 미워한다. 내가 애쓴 끝에 내놓은 결과조차 마주하기 두렵다. 작품이라고 만든 그것이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날까 봐. 안다. 이 불안은 가정에 의한 것이다. 지금 나는 일어나지 않은 일로 떨고 있다. 졸업 작품을 할 때도 그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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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락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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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13:41:11Z</updated>
    <published>2025-05-27T09:4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 하나 그리는 데에 거북이가 따로 없다. 쉽게 그리고 싶지도 않지만, 정말로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지금 부딪히는 건 기술적인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오래도록 내 안에 자리 잡아온 완성의 기준, 곧 미감이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종종 디자인 일을 할 때마다 나는 늘 빈틈없이 완결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통제 가능하고 질서 있는 이미지. 명확한 메시지를 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K1PFUcQHn5IyTnr_fDrJYv1Oe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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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정적 수용능력과 외상 후 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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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9:01:07Z</updated>
    <published>2025-04-29T08: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 부정적 수용능력(Negative Capability)은 영국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말한 것으로, 그가 문학과 예술에서 중요하게 여긴 개념이다. 그 의미는 &amp;lsquo;예술가들이 지적 혼란과 불확실성에 빠지더라도 아름다움, 완벽함, 숭고함의 이상을 추구하는 능력&amp;rsquo;이다. 즉, 문학과 예술 안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강박 없이 불확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VwczZp6WC8LEtiL-nPrAe8-OQFs.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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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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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06:59:51Z</updated>
    <published>2025-04-24T05:2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이라 그나마 한숨을 돌리던 어느 날이었을 거다. 4학년으로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같은 과 선배이자 친구인 J와 서로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혹시나 내가 미술작가의 길을 가게 된다면 편의점 알바라도 해서 어떻게든 작품을 해나갈 거라는 얘기를 했다. 진심이었다. 내가 일을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될 줄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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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로 보낸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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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06:19:19Z</updated>
    <published>2025-04-14T03:2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름 다 찍으면 현상 맡겨야지&amp;mdash; 그 다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빛이 스며들까 통 안으로 꽁꽁 감긴 필름이 어느덧 네댓 개가 쌓였다.  필름값이 급격히 오른 몇 년 전부터 나는 외출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처럼 특별하고 드문 순간에만 필름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필름 카메라를 드는 게 &amp;lsquo;드문 순간&amp;rsquo;임을 생각할 때, 필름이 이 정도로 쌓였다는 건 정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8Dsi7GHlwreNB-bqKCl9-v5t6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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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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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2T16:02:57Z</updated>
    <published>2025-03-11T06: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 걸을 때 힘을 돋우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 나는 밴드 음악을 좋아해서 주로 락 장르를 선택하는데, 어떤 밴드를 고를지는 그날 기분에 따라 달려있다. 어느 날엔 가는 일본 락을 들어 볼까&amp;mdash; 하고 H 밴드의 노래를 틀었다. 최신 밴드답게 사운드 구성이 맛깔나게 독특하고 재밌어서 종종 찾아 듣는 밴드였다. 그런데 그날따라 귓속에 박히는 사운드 때깔이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QP7wcliGTZ_p3Wvo_5ZbhWT-Z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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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그리고 Half The World Aw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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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8T17:20:38Z</updated>
    <published>2025-03-08T13:2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하니 하늘을 보는 중에 맹금류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고공비행하는 것 하며 날개 끝이 갈라진 걸 보아하니 대형 수리 종류인 것 같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수리는 겨울철새라 겨울 바다나 강 근처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바닷가에서 하늘을 보면 가끔 수리나 매 같은 맹금류를 볼 때가 있었는데, 그런 마주침이 추운 계절에 있었다는 걸 이제는 기억할 수 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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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치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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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8T13:47:09Z</updated>
    <published>2025-03-07T07:2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 위에 떠있는 배들을 보니 얼마 전 일이 떠올랐다. 나는 배웅을 위해 부산역 플랫폼에 서 있었다. 가야 할 사람들은 이미 자기 자리를 찾아 들어갔고, 기차는 곧 출발할 기운이 감돌았다. 그때 나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서울로 떠나고픈 충동에 휩싸였다. 그 충동이 어찌나 강하던지 정말로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객실 안으로 뛰어들 뻔했다.  내가 기차를 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lbTUKuR7Yu4YJw-4QI4V313-9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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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탐구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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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8:27:59Z</updated>
    <published>2025-03-05T16: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인스타에 들어갔더니 피드에 개인전, 단체전을 홍보하는 작가 소식이 줄줄이 보였다. 알고리즘의 영향인지 사이사이 추천 콘텐츠로 처음 보는 작가들의 작품 사진도 있었다. 차근차근 살펴본 그들의 그림은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색감과 구도도 아름다웠고 각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마음을 산뜻하게 북돋는 힘이 있었다. 특별히 내 눈을 사로잡은 한 작가는 오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c1AEsDcPMAd42cKHspl4YbrCI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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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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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7T15:35:50Z</updated>
    <published>2025-03-01T07: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통제가 떨어져 약국에 갔다. 동네에 종합병원이 있어 갈 만한 약국은 많았다. 나는 그중 가깝고 사람이 없어 보이는 약국 하나를 골라 들어갔다. 진통제를 사러 왔다고 말을 꺼내려는데 약사는 친절하게 잠시만요, 하고 내게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 ​ 자리에 앉아 가만히 기다리는데 어느 순간 그다지 나이가 많지 않은 중년의 뒷모습이 데스크 앞에 서 있었다. 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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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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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8T13:22:21Z</updated>
    <published>2025-03-01T06: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옆에서 잠든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는다. 부드러운 털 위로 미끄러지는 손을 따라 흰 양말을 신은 뒷발 하나가 까딱, 너구리 같은 줄무늬 꼬리 끝이 가볍게 춤을 춘다. 사랑스럽다. 어쩜 이렇게,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사랑스럽지 않은 적이 없는지. 매일 봐도 귀엽고 볼 때마다 귀엽다는 말이 끊이질 않는다. 웃길 정도로 나는 고양이를 볼 때마다 귀엽다고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RF%2Fimage%2Fmnytk275oMYko08195qH3O84k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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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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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1T05:48:06Z</updated>
    <published>2025-03-01T05:4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이어리든 메모장이든 여느 때보다도 기록을 자주 하고 있다. 나풀나풀, 흩날리듯 속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이 많아서. ​ 재밌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하나는 겨울에 언 강 위를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이듬해 봄이 되고 얼음이 녹아내리자 흐르는 강물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마음 둘 곳 없는 소녀가 혼자 땅을 파고 그 속에 숨긴 비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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