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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ratias007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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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이기를 ..... 가을 하늘처럼 선연하기를 ..... 글을 쓰면서 나를 찾아가고,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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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5T08:07: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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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그러움과 인자함을 배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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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3:39:59Z</updated>
    <published>2026-04-20T13: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회에서의 위치가 조금씩 올라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인자함이 자리 잡아야 함을 깊이 느낀다.  젊은 시절 내 마음은 뜨겁고 또 날카로웠다. 세상을 향해 부딪히고 내 뜻을 관철시키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그 날카로운 불꽃은 점차 부드러운 온기로 바뀌었다. 서서히 내 안에서 깊고 조용한 빛을 내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rcHjpHdv-FQmwMTj9CyTHO9Ii6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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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한 일상을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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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3:12:20Z</updated>
    <published>2026-04-17T23: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동안 내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 모른 채 지냈다. 하루를 이루는 수많은 행동들, 말과 선택들 속에 어떤 의미가 들어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주어진 시간을 채우며, 그렇게 흘려보낸 날들이 쌓여 어느 순간 하나의 삶이 되어 있었다. 돌아보니 나는 의식하지 않는 채로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삶을 즐겁게 살아야겠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7zAcIjyMkVNSbq-PeAV2r_oVP5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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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들의 일기 - 사랑을 배우는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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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2:55:07Z</updated>
    <published>2026-04-14T12: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병동에 매달 면회를 갔던 세 번째 그녀 이야기다.  2년 넘는 시간을 정신과 병동에서 보내고  퇴원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한 사람을 본 것이 아니라 여러 겹의 시간과 상처가 겹쳐진 하나의 이야기를 마주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20대 중반의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유난히 하얀 피부와 짧은 곱슬머리로 언뜻 보면 미소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80pheqM3EE2GzJaJr76-SPe4m6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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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들의 일기 - 눈으로 말하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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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4-10T13:2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5살 연아는 눈으로 말하는 아이다. 말은 몇 마디 못 하지만, 그 몇 마디 말보다 더 많은 문장을 눈동자에 담고 있는 아이다. 지적장애인이면서 태어날 때부터 무릎 슬개골이 발달되지 않아 다리를 굽힐 수 없는 몸으로 세상에 왔다. 걸음이라는 것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채, 두 손바닥에 힘을 잔뜩 주고 몸을 끌어 앞으로 나아간다. 세상은 늘 위에서 아래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QmML8Vva9NQiRPYjMtEsa_NVF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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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흙 위에 나를 놓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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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2:15:04Z</updated>
    <published>2026-04-08T14: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화원에서 작은 다육이들을 데려왔다. 햇살 속에서 잠들어 있던 작은 숨결들을 오래 바라보다가 어린것들을 골랐다. 누군가의 손길을 처음 받는 듯 낯선 이를 조금 경계하듯  다육이들은 그렇게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화분에 옮겨 심었다.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 봐 어디에도 다다르지 못할까 봐 처음부터 조심스러웠다. 부서지기 쉬운 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vtaJS_mt8rSfH1NFt7sAe15Q-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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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들의 일기 - 말과 비트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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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54:46Z</updated>
    <published>2026-04-05T12: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마. 스. 크 - 마. 스. 크.&amp;rdquo; 그의 말에는 언제나 스타카토가 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그는 자주 마스크를 받으러 왔다. 같은 박자로 나에게 다가와 마스크를 요구했다. &amp;ldquo;마. 스. 크 - 마. 스. 크.&amp;rdquo; 처음에는 그 리듬이 낯설었다. 말이라기보다 어떤 신호 같았고, 요청이라기보다 반복되는 소리의 패턴처럼 들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그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1H18XdrEJF8paatEusKRmIE5Lb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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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과 꽃, 그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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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19:18Z</updated>
    <published>2026-04-04T13:0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에 피는 꽃은 조용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크게 외치지 않는데도 사람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겨울이 남기고 간 침묵의 껍질을 살며시 밀어내며, 이제는 괜찮다고, 밖으로 나오라고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나는 그 소리를 가만히 듣는다. 하얀 목련 앞에 서서, 아무도 없는 시간에 바람도 잠시 숨을 고르는 틈을 타 꽃이 내게 건네는 그 작은 신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j5tNniUZsNEVe9QnKysYT3q1l4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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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근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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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3:59:47Z</updated>
    <published>2026-04-03T13:5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하루가 있다. 아침에 눈을 떠도 큰 감흥이 없고, 하루를 열심히 다 쓰고도 아무 일 없듯이 잠드는 날.  감정이 오르내리지 않는 하루. 감동도 분노도 없는 날들.  그런 날을 나는 &amp;lsquo;미지근한 하루&amp;rsquo;라 부른다.  이런 하루들은 별일이 없어 좋아 보이지만, 마음속 어딘가는 천천히 식어간다. 마치 끓지 않은 물을 계속 데우는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rkmpud1Ig15DtlGOiPdF7hpJuv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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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다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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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3:42:22Z</updated>
    <published>2026-04-02T13:4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리 통증은 어느덧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익숙해졌다. 아프지 않은 날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랜 시간 이 통증은 자연스러운 동행이 되었다.  마흔을 1년 앞두고 나는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신경성형술을 처음 받았다.  그 후로 나는 10년 동안신경차단술 몇 번과 신경성형술을 한 번 더 받았다.  잠시 평온이 찾아오는 듯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5TKsLD8I2LFVzUjOKs-2-2THd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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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을 가진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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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36:15Z</updated>
    <published>2026-04-01T13:3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혼을 가진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내 안에서 고요하게, 숭고하게 머무는 영혼의 숨결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내 안에 있는 영혼과 담소를 나눈 기억은?  어느 날 죽음을 맞닿트리고서야 곧 내 영혼이 떠나가겠구나 알게 되겠지. 내 영혼은 어떻게 생겼을까?  나를 닮았을까?  아니면 모든 영혼은 다 같을까?  영혼도 사람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kteI9pM5HUnwjB7w9VK2uW1e7A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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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서 마주친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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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19:07Z</updated>
    <published>2026-03-31T14: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성모병원 앞을 지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루의 끝자락은 늘 비슷하다.  병원 앞을 오가는 사람들, 버스 정류장에 기다리는 사람들, 식당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 익숙한 풍경 속에 섞여 나는 무심히 걷고 있었다.  그때 내 앞으로 한 사람이 다가왔다. 처음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행인이라 여겼다.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8RiysJfKtiKoH462n9E8Ak8Nh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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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네 가지 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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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3:10:33Z</updated>
    <published>2026-03-29T13: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우리는 같은 하루를 살면서도 서로 다른 결의 삶을 동시에 경험한다.  때로는 스스로를 이끌며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우리를 지나가게 만든다. 어떤 날은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고, 또 어떤 순간에는 아직 오지 않은 삶을 그리워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의지의 움직임이다.  분명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2V6IOmcbu_KfIjwT3f1F7wuoW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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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가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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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5:24:23Z</updated>
    <published>2026-03-27T08: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5학년, 그날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아버지의 거친 손등, 그 사이 작게 박혀 있던 가시 하나. 아버지는 가시를 빼달라고 손을 내밀었고 나는 조심스레 바늘을 들었다. 시도하기를 여러 차례,  떨리는 손끝은 가시를 빼내지 못했다. 결국 아버지는 &amp;ldquo;너는 간호사는 못 되겠다&amp;rdquo;며 일어나 지게를 지고 마당을 나가셨다.  그날 이후 나는 종종 생각했다. 왜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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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들의 일기 - 그는 모든 것에&amp;nbsp; 대답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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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55:43Z</updated>
    <published>2026-03-24T12:1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이 되면 그는 자연스럽게 우리 테이블에 와 앉는다. 누가 부르지 않아도, 자리를 권하지 않아도 망설임이 없다. 처음에는 그 태도가 낯설었다. 우리는 늘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며 관계를 시작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amp;nbsp;그러나 그는 &amp;nbsp;선이 필요 없는 사람처럼 당당하다. 다운증후군의 그는 그런 선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amp;nbsp;하다.  그는 가끔 내 옆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k6_Lr0XOSWpD3ndzbP6xK7VnBz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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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으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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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5:09:46Z</updated>
    <published>2026-03-23T15:0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 자라면 더는 자랄 수 없는 걸까?&amp;rdquo;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나는 오래된 나이테 하나를 떠올린다. 삶의 중심에서 조금씩 밖으로 퍼져 나가는 고리들은 햇볕과 비, 눈과 바람을 맞으며 생긴 결들이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멈추지 않고 나이테를 더해가는 일이 아닐까?  우리는 늘 &amp;ldquo;자라야 한다&amp;rdquo;는 말에 익숙하다. 성인으로 자라야 책임질 수 있고,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b2MYcy6x1iVDyljOUsiqUvi0Gj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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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는 사람들 - schizophrenia 그녀들을 만나러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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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2:59:48Z</updated>
    <published>2026-03-21T12:5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달, 나는 그녀들을 만나러 간다. 그녀들을 만나러 갈 때는 꼭 양손 가득 간식을 들고 가는 당연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녀들은 늘 기다리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기다림이 그리움이 될 지경일지도 모를 그 기다림으로.  문이 열리면 그녀들은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처럼 입을 쫙 벌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기다림이 특별한  하루의 가장 큰 사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Jba7r5FXN6NqUGsL43l_GGBVn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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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시겠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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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2:18:02Z</updated>
    <published>2026-03-20T02:1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시겠습니까?&amp;quot;  그 말은 문턱처럼 다가왔다 넘을 수도, 돌아설 수도 없는 어떤 물음표처럼  &amp;quot;뭘요?&amp;quot;  나는 되묻는다 되묻는다는 건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이다 그는 웃지 않는다 고개만 천천히 한 번 끄덕인다  &amp;quot;그러니까요.&amp;quot;  그 말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라는 건 설명도 생략도 포기한 태도다  &amp;quot;.....&amp;quot; 침묵이 말을 대신한다  그의 눈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BmQ149j0_gwFSxNwIrUcf286X6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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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노부부를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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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2:08:11Z</updated>
    <published>2026-03-18T12:0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일이지만 오래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사연을 접하고 또 목격하기도 한다.  조용한 공기의 흐름  속에서  익숙한 기계음이 규칙적으로  울리고 나는 바이탈을 체크하며  환자들의 상태를 살핀다.  병상에 누운 환자들은 모두 말을 잊은 사람들처럼 누워서 음악대신 기계음을 듣고만 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Q8pnwztM61jKl66dh_Q-PJP95s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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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들의 일기 - 느려지는 시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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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56:27Z</updated>
    <published>2026-03-17T10:4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그만두고 나는 장애인시설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얼마 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amp;nbsp;다운증후군&amp;nbsp;이용인을 모시고 병원을 다녀왔다. 그녀는 나보다 몇 살쯤 많지만, 어느 때는 귀여운 할머니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amp;nbsp;아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방금 들은 말을 다시 묻고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되돌려 놓는다. 기억은&amp;nbsp;지워지는 방식으로&amp;nbsp;사람을 다시 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hxuqRKDAEY_HLJvQNPlRcoN_S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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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숲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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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9:10:00Z</updated>
    <published>2026-03-16T09: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창을 열면 산이 먼저 눈을 뜬다. 나는 그 눈빛을 확인하듯 한참을 바라본다. 언제부턴가 나무들의 안부를 묻는 일이 하루를 여는 의식이 되었다. 말은 없지만, 그들은 늘 그 자리에 서 있다. 겨울 산은 차갑고도 고요하다.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는 얼어붙은 얼굴로 바람을 맞고,&amp;nbsp;잎을 모두 내려놓은 나무들은 앙상한 몸으로 깊은 잠에 들어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KnI%2Fimage%2FRLStfNzrC-z0rL7xiCECmj0pr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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