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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극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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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sar2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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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Viva la Vida. 오늘을 살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과거에 취해 늘 허둥대고 있습니다. 어제의 허둥거리는  기록으로, 오늘의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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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7T07:17: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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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멘트처럼&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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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22:20Z</updated>
    <published>2026-04-19T11: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친구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다 문득, 가슴이 시멘트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툭 내뱉은 적이 있다. 술기운이었는지 아니면 낮게 깔린 공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그저 쓴웃음을 섞어 내뱉은 가벼운 농담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 말은 공중에 흩어지지 않고,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간절한 기도처럼 내 주변을 맴돌았다.  누군가 무심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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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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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23:40Z</updated>
    <published>2026-04-12T13:0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자리를 떠나 공중을 유영하는 분홍빛들이 눈앞을 가득 채울 때 비로소, '아, 봄이 여기 와 있었구나' 하고 뒤늦게 실감한다. 꽃이 만개한 절정의 순간에는 오히려 무심하다가, 그것들이 발치로 내려앉으며 제 형체를 지우기 시작할 때쯤에야 괜히 걸어온 길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누군가의 마음도 그와 같아서, 활짝 피어 있을 때는 그 빛에 눈이 멀어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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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려진 셔츠, 쓰린 살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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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2:25:05Z</updated>
    <published>2026-03-18T12:2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장의 공기는 차고 예리했다. 정면을 응시하며 미리 다듬어온 문장들을 하나씩 꺼내 놓았다. 떨림을 억누른 목소리가 생각보다 정갈하게 울려 퍼졌고, 나는 비로소 안도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마음의 날을 수없이 갈아왔으니까. 이번만큼은 나라는 사람의 쓸모를 제대로 증명하고 싶었다.  질문이 이어졌고, 나는 익숙한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처럼 준비된 답변들을 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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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웃포커싱 - 너라는 선명한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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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44:09Z</updated>
    <published>2026-03-15T11:2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세상의 소리가 일제히 소거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 내 주변의 볼륨 다이얼을 왼쪽으로 끝까지 돌려버린 듯, 카페 안의 덜컹거리는 컵 소리도,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의 메마른 경적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맥을 못 춘다. 마치 커다란 장막이 무대 위로 천천히 내려와 불필요한 소란을 정리하듯, 세상은 고요의 침잠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 그 정적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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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통기한을 사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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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1:02:17Z</updated>
    <published>2026-02-25T13: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8시, 나는 거대한 철제 시루 속으로 발을 들인다. 개찰구를 통과하며 울리는 &amp;lsquo;삑&amp;rsquo; 소리는, 오늘 하루도 신선도를 보장할 수 없는 삶에 입고되었다는 서글픈 출하 신호처럼 들리기도 한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안은 이미 빽빽한 무채색의 숨결들로 가득하다. 타인의 어깨와 등에 밀려 안쪽으로 떠밀려 들어갈 때마다, 나는 내가 존엄을 가진 인간이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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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각의 소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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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1:22:27Z</updated>
    <published>2026-02-22T09: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어딘가 어설퍼진다. 덜 다듬어진 목각 인형처럼 몸짓 하나하나가 뚝딱거리다가 누군가가 내 마음을 기꺼이 받아주는 순간, 나는 비로소 숨을 얻는다.  마치 오래 잠들어 있던 피노키오가 간절한 손길에 힘입어 생명을 얻듯이. 그의 온기와 촉각이 나를 채우면 희미했던 나는 점점 더 또렷해진다.  그리고 굳게 믿는다. 이 감정은 세상 무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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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꾸역꾸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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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6:20:19Z</updated>
    <published>2026-02-10T06:2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젓가락 끝에 걸린 고기는 이미 식어 굳어 있었고, 입안에 넣자마자 불쾌한 식감이 혀끝을 마비시켰다. 아무리 씹어도 분해되지 않는 고무줄 같은 질긴 덩어리. 맛이 있을 리 없었다. 턱 근육이 뻐근해질 정도로 고기를 짓씹으며 나는 생각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조금만 더 먹으면 끝이야.'  아깝다는 생각과 여기까지 먹어온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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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라멜 껍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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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0:35:27Z</updated>
    <published>2026-01-24T00:3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라멜은 늘 투명한 껍질에 싸여 있다. 달콤함은 분명 그 안쪽에 존재하는데, 정작 먼저 닿는 것은 언제나 차가운 비닐의 감촉이다. 껍질은 너무 얇고 투명해서, 우리는 때로 그것의 존재조차 망각한 채 통째로 입안에 넣기도 한다.  껍질째 머금은 카라멜에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달콤함은 지척에 있지만, 혀끝에 감기는 것은 오직 인공적인 비닐뿐이다. 씹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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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팝콘이 되지 못한 옥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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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3:27:07Z</updated>
    <published>2026-01-21T03: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종종 폭죽처럼 터져야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화려한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을 가를 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고 그 순간을 기억한다. 마치 삶의 가치는 얼마나 크게, 얼마나 눈부시게 터졌는가로 결정되는 것처럼.  그 빛을 올려다보며, 나는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된 불꽃을 쏘아 올리지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이 말하는 &amp;lsquo;성취&amp;rsquo;라는 불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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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셔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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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1:59:42Z</updated>
    <published>2026-01-19T01: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사체를 향해 렌즈를 맞추고 조심스레 셔터 위에 손가락을 올린다. 카메라의 작은 뷰파인더 속으로 당신의 모습이 들어온다. 맺힌 상은 선명하고 아름답지만, 나는 문득 손가락의 힘을 뺀다. 그리고 천천히 카메라를 내려놓는다. 이 좁은 앵글로는 당신을 온전히 담아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각의 프레임은 당신의 미소 끝에 매달린 다정함을 자르고, 당신의 눈동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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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의자&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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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1:04:24Z</updated>
    <published>2026-01-11T11:0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Be yourself, everyone else is already taken.(너 자신으로 살아라. 다른 자리는 이미 누군가가 차지하고 있으니까.)&amp;quot;  아일랜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다. 그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amp;nbsp;나는 삶에는 저마다 앉아 있는 자리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의 의자는 안락한 소파일지도 모르고,&amp;nbsp;정직하고 반듯한 나무의자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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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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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1:05:13Z</updated>
    <published>2025-12-29T10:5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날의 꿈은 끝없는 가능성이었다.&amp;nbsp;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amp;nbsp;세상은 넓고 길은 많았으며, 그 길마다 나를 기다리는 미래가 놓여 있는 듯했다. 그때의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조차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꿈은 언제나 현실보다 크고 자유로웠다. 시간이 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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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보호 좌회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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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1:25:06Z</updated>
    <published>2025-12-18T01: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길, 교차로에 서면 늘 긴장된다. 우회전은 늘 비보호라 익숙해졌지만, 좌회전을 비보호로 해야 하는 순간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차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오는 도로 한복판에서, 나는 신호 대신 스스로 판단해 움직여야 한다.  &amp;ldquo;지금 가도 될까?&amp;rdquo; &amp;ldquo;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amp;rdquo;  잠깐의 망설임에도 심장은 빠르게 뛰고, 손바닥엔 땀이 맺힌다. 가장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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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멸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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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4:38:57Z</updated>
    <published>2025-12-15T01:2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보면 도로 위에서 깜박이는 점멸등을 마주할 때가 있다. 멈추라는 말도, 지나가라는 말도 없이 그저 제자리에서 깜빡이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빨간 색도, 초록색도 아닌 얼굴로 작은 경고의 모호한 빛을 반복해서 비출 뿐이다.   내 사랑도 점멸등처럼 내 앞에 머물렀다. 닿을 듯 손을 내밀지 않고, 사라질 듯 끝내 꺼지지도 않은 채로.  불규칙한 깜빡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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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크림&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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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3:27:13Z</updated>
    <published>2025-12-14T03: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없이 포크를 내려놓고, 케이크 위의 생크림을 한동안 바라본다. 부풀어 오른 흰 곡선들은 금방이라도 형태를 바꿀 것처럼 연약해 보인다. 이 부드러움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amp;nbsp;사람들은 왜 자꾸 이런 것들에 마음을 주게 되는 걸까.  생크림은 온도에 민감하다. 너무 차가우면 굳어버리고,&amp;nbsp;조금만 따뜻해져도 가장 먼저 무너진다.모양을 유지하려 애쓰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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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유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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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6:13:21Z</updated>
    <published>2025-12-01T06: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건다. 가장 먼저 계기판을 훑고 기름의 눈금을 확인한다. 부족한 걸 알아차리면 바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인다. 1원이라도 더 싼 곳을 찾기 위해 가격을 비교하다 보면 &amp;lsquo;그 1원이 뭐라고&amp;rsquo; 싶다가도, 결국 그 작은 차이가 더 멀리 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   사랑도 그렇다. 누군가를 사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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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 O W H E R 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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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5:53:07Z</updated>
    <published>2025-10-23T05: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N-O-W-H-E-R-E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NOWHERE, 나는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만을 남겨둔 눈빛으로.  NOW HERE, 너는 지금 여기에 있다고 속삭였다. 우리를 붙잡고 싶은 눈빛으로.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봤지만 다르게 해석했다. 나는 그 안에서 끝을 보았고, 너는 그 안에서 시작을 보았다.  너는 마치 띄어쓰기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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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飛翔) 그리고 비상(非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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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1:04:44Z</updated>
    <published>2025-10-18T11:0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지금 비상(飛翔)할 수 없는 이유는나를 위한 비상구(非常口)하나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내 마음은 어둠에 갇혀&amp;nbsp;비상사태(非常事態)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비상벨을 눌러도&amp;nbsp;비상구는 보이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벽을 더듬는다.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손끝에 닿는다.순간, 아주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온다.그 빛이 문틈인지, 착각인지 알 수 없지만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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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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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2:04:40Z</updated>
    <published>2025-10-10T02:0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는 사랑의 시작이었고 곡해는 불안의 그림자였다. 오해는 침묵의 벽이 되어우리 사이를 갈랐다.  화해는 닿지 못한 손끝의 온기,그마저 식어갔다.  결국, 우리는 와해되었다. 빛이 꺼진 수면 아래로각자의 심해 속에 가라앉았다.  마치 처음부터&amp;nbsp;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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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기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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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2:19:01Z</updated>
    <published>2025-10-08T12:1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 6월,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열렸던 한일 월드컵. 온 나라가 축구로 인해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던 한 달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TV에서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경기를 보았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녹색 유니폼을 입은 아일랜드 선수들은 전장에 나서는 군인들처럼 어깨를 맞대고 한 선수씩 앞으로 나아가 골대를 향해 힘차게 공을 찼지만 접전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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