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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가렛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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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ellij</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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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의 온기를 잊지 않으려 글을 씁니다. 삶의 작은 순간에서 발견한 울림과 그리움을 기록하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마음과 마음을 잇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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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22T11:01: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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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괜찮아요&amp;quot;라는 말 - 가장 아픈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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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6:06:32Z</updated>
    <published>2026-01-30T06:0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괜찮아요&amp;quot;라는 말에 담긴 가장 아픈 거짓말  누군가 &amp;quot;괜찮니?&amp;quot;라고 물었을 때, 너무도 쉽게 &amp;quot;괜찮아&amp;quot;라고 대답하는 이유를 압니다. 마치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말해야만 한다고 오래전부터 배워온 아이처럼 말이죠. 사실은 정말 괜찮아서가 아니라,&amp;nbsp;괜찮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기운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amp;quot;안 괜찮아&amp;quot;라고 말하는 순간 뒤따라올 다정한 질문들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77YKGycNEUMTfKUySa6gXxY9sec.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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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증 - 그리고 찌질한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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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4:51:09Z</updated>
    <published>2026-01-30T04:5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장면 한 그릇을 '무한대'로 정의하며 얻은 어제의 승리감은 정확히 8시간 만에 유통기한이 끝났다. 인생이란 원래 한 번의 깨달음으로 모든 지옥이 종결되는 판타지가 아니니까. 아침의 햇살은 무심하게 눈을 찔렀고, 내 몸은 어제 먹은 자장면의 걸죽한 소스처럼 무거웠다.  멍하니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을 때, 그 '손님'이 예고 없이 문을 두드렸다. 틱의 증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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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amp;quot; - 오늘 하루, 살아내느라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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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4:29:08Z</updated>
    <published>2026-01-30T04:2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재의 할 일  오늘 당신은 그저 가만히 있어 준 것만으로도&amp;nbsp;충분히 눈부신 하루를 보냈습니다.  눈송이가 소복이 쌓여 숲을 하얗게 덮는 것만으로도 숲은 제 할 일을 다 한 것이듯, 당신도 오늘 살아있어 준 것만으로 이미 세상에 가장 귀한 일을 한 것입니다.  &amp;quot;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amp;quot;는 말조차&amp;nbsp;가끔은 버거운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그럴 땐 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lsd5S1jFmliefs6bMh_CpFx7cwk.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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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들보다 조금 늦은 계절을 고르고 있는, - 당신이라는 귀한 존재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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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7:16:59Z</updated>
    <published>2026-01-29T06:1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보다 늦게 피는 꽃이 결국 계절의 이름을 결정합니다  애초에 들꽃은 이름 없이 피어났습니다. 우러러보는 화려한 꽃말이나 근사한 학명 같은 것들, 사실은 그 꽃이 홀로 고독을 견디며 제 안의 빛을 증명해 낸 뒤에야 세상이 뒤늦게 가져다 바친 헌사(獻辭) 일뿐입니다.  그러니 불리지 않는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오늘이 유독 무거운 것은 삶이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zalBYWBVVq88pjhY-ZCTDECy0IU.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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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라는 꽃은 계절을 고르는 중입니다 - 세상은 참 야속하게도 남의 집 마당에 핀 꽃소식만 먼저 전해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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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5:42:15Z</updated>
    <published>2026-01-29T05: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손바닥 위엔 여전히 어제와 같은 먼지만 내려앉아 있을 때  남들 다 피었다고 서둘지 마세요. 꽃들은 저마다의 사계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시간이 고요한 건 캄캄한 흙 속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줄 우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벌써 가지 끝에 매달려 세상의 박수를 받으며 웃고 있는데, 나만 홀로 차가운 흙을 만지며 길을 잃은 기분이겠지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iS0e-qjV51NMp4SwhdfPXY02G_U.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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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인분의 무한대(&amp;infin;) - 관점을 바꾸면 지옥이 천국이 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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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3:04:44Z</updated>
    <published>2026-01-29T04: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원의 따스한 온기를 뒤로하고 돌아온 자취방은, 마치 냉장고 속처럼 차갑게 식어 있었다. 전등 스위치를 올리기 전, 어둠 속에 잠시 서 있었다. 할머니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배고픔보다 먼저 가슴을 파고들었다. 텅 빈 방 안에서 나를 반기는 건, 규칙적으로 깜빡이는 텔레비전의 셋톱박스의 붉은 숫자뿐이었다.  허기가 몰려왔다. 하지만 무언가를 차려 먹을 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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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깊어지는 중입니다 - 모두가 정지를 '멈춤'이라 부를 때, 그것을 '깊어짐'이라 부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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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3:58:59Z</updated>
    <published>2026-01-29T03: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어지는 중  다들 저만치 앞서가는데 혼자 제자리인 것 같아 불안한 밤이 계속됩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그 시간을 '멈춤'이라 말하겠지만 나는 다르게 말해주고 싶어요.  아무도 보지 않는 땅 밑에서 뿌리가 닿지 않는 곳까지 더 깊게 내려가느라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모두가 정지를 '멈춤'이라 부를 때, 그것을 '깊어짐'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보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LH4ATQ1Xm-hc4P9pPYG7tQfaVko.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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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은 시가 되고, 비명은 노래가 된다 - 슬픔을 길어 올려 노래하는 모든 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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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3:17:21Z</updated>
    <published>2026-01-29T03:1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음은 시가 되고, 비명은 노래가 된다  울음은 새어 나오면 찰나에 없어지지만, 종이 위로 번지면 영원한 시가 됩니다. 흩어질 슬픔을 간신히 붙잡아 언어의 옷을 입히는 일.  비명은 공중에 흩어지면 소모되지만 종이 위에 길게 늘여 적으면 누군가의 노래가 됩니다. 날카로운 파열음을 선율의 마디로, 가슴에 남는 가락으로 빚어내는 일.  흩어지고 소모되던 감정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b6ix5rxZ8OdAm_PvVj0XNFrhiR4.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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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고 싶어 손끝이 시린 밤을 지나고 있습니다 - 이 겨울이 헛되지 않음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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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2:46:59Z</updated>
    <published>2026-01-29T02:4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예의  세상이 온통 얼음장 같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기 하나 머물 곳 없는 겨울 세상. 발붙일 흙바닥조차 허락되지 않은 냉기 속에서, 홀로 선 채 시린 손끝에 힘을 주고 마음의 온도를 잽니다.  마음의 계절은 해가 지지 않는 겨울 밤입니다. 가끔은 무섭기도 합니다. 텅 빈 주머니를 파고드는 칼바람과, 막막한 내일 앞에 속수무책으로 웅크려야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cdH1e-wzmVxJwq8JG10PWXjjiSM.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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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꽃은 피어날 때를 계산하지 않는다 - 당신은 반드시 피어날 것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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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7:39:40Z</updated>
    <published>2026-01-27T07: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꽃은 자기가 언제 피어날지 계산하지 않는다.  들꽃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그 작은 몸짓 어디에도 조급함이나 계산 같은 건 없습니다. 남들은 벌써 저만큼 피었는데 내 나이면 이 정도 색깔은 내야 하는데 왜 나는 아직도 땅껍질 밑에서 이토록 캄캄한 어둠을 앓고 있는지 들꽃은 결코 제 뿌리를 다그치지 않습니다.  그저 제 안의 수분이 차오를 때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eokTTvOBFCnPmb8Xk2nu_M7xvmE.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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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을 누르던 그 무거운 생각의 정체는... - 실은 당신 안에 가득 차오른 눈부신 꽃잎의 무게였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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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7:21:29Z</updated>
    <published>2026-01-27T07: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늘의 온도를 믿기로 했다  신발 끈을 묶다 말고 방바닥에 주저앉아 본 사람은 압니다. 현관문 손잡이가 천근의 무게로 공기를 누르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문밖의 사람들은 모두 비수를 품은 듯하고, 훑고 지나가는 시선들이 살갗을 베어내는 화살 같아 자꾸만 몸을 웅크리게 되는 날 말입니다.  하지만 아십니까. 당신을 아프게 했던 그 따가운 시선들이 사실은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UkLUa8xRMfqLegbHQM0OXCTsLx0.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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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오직 온기로만 채워지는 공간 - 3과 4 사이의 평화, 노란 속살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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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6:16:12Z</updated>
    <published>2026-01-27T06: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강사의 삶은 늘 숫자에 쫓긴다. 강의 시간, 시급, 논문 통과율, 재임용 확률, 그리고 통장 잔고. 숫자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안이 도를 넘어서는 탓에, 어느덧 세상을 짝수로 맞추는 강박에 갇혀버렸다. 양말의 줄무늬 개수가 맞아야 하고, 발걸음은 보도블록 두 칸씩 끊어 가야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조금 전, 내 손에 들린 군고구마 봉투 속에는 불길한 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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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모든 시든 것들에게 마음을 보낸다 - 들꽃의 고독도 똑같은 무게의 삶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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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5:29:57Z</updated>
    <published>2026-01-26T05: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온실 속의 이기적인 슬픔  들판에 핀 꽃들이 한겨울 눈 속에 파묻혀 말라 비틀어질 때, 나는 그걸 '순리'라고 불렀다. 수만 송이의 들꽃이 차갑게 얼어붙는 풍경보다, 당장 내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게 우선이었다. 무심했고, 당연했다.  그런데 오늘 베란다 구석, 온실 안의 작은 화분 하나가 시든 걸 보고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잎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L2L1sdIDS0UAfwQoYlY1X42Cvi4.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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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기의 공포, 그리고 군고구마의 온도 - 이 와중에 배가 고프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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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6:11:41Z</updated>
    <published>2026-01-26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고 싶다는 생각과 배가 고린다는 본능이 한 그릇의 컵라면 안에서 기괴하게 뒤섞였다.  '제5진료실 안선우'. 스마트폰 화면 속 그 이름 석 자를 확인한 순간 내 세상은 채도를 잃었는데, 위장은 눈치도 없이 요동쳤다. 빨간 국물을 들이키며 나는 스스로를 경멸했다. 영혼이 난도질당한 와중에 고작 밀가루 가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다니. 인간이란 이토록 비참하고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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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가해자, 보내지 못한 답장 - 가장 피하고 싶은 사람이 나의 유일한 퇴로가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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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8:18:26Z</updated>
    <published>2026-01-24T08:1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 진동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번에는 카드사 알림도, 학과장의 업무 지시도 아니었다. 5년째 내 뇌의 기복을 기록해 온 병원에서 온 문자였다.  [안내] 김 원장님의 학회 일정으로 인해, 다음 진료는 제5진료실 안선우 원장님으로 변경 가능하십니다. 진료를 원하시면 '네'라고 답장 부탁드립니다.  전화 공포증을 앓는 내게 병원은 늘 문자로 용건을 전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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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도를 초과한 인생을 연기 중입니다 - 가면의 무게와 한도 초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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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7:18:47Z</updated>
    <published>2026-01-24T07: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과 공지라는 머리말을 단 메일이 수신함에 쌓여 있다. 열어보지 않아도 내용을 안다. 학과장이 자신의 저서에 들어갈 고대 언어 문헌 번역을 슬그머니 떠넘기려는 심산일 것이다. 예상대로 휴대폰이 진동한다. 학과장이다.  &amp;ldquo;김 선생, 바쁜가?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프로젝트 말이야, 지난번처럼 자네가 좀 봐줘야 할 것 같아서.&amp;rdquo; &amp;ldquo;또 제가 해야 하나요?&amp;rdquo;라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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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린 것과 두고 온 것의 차이 - 할머니의 고백과 나의 고백은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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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6:23:09Z</updated>
    <published>2026-01-24T06:2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쏟아져 나온 뒤, 습관처럼 카페로 도망쳤다. 진동 벨이 울리고 받아 든 뜨거운 아메리카노의 열기가 손바닥을 타고 뇌의 신경질적인 회로를 잠시 식혀주었다. 그런데 카페 한구석에서 뜬금없이 붕어빵 굽는 냄새가 났다. 달큼하고 텁텁한 그 냄새는 기억의 회로를 강제로 역류시켰다. 붕어빵을 사서 품에 안고 뛰어가면, &amp;quot;내 강아지 왔나&amp;quot;하며 나를 반기던 할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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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인분의 생존법 - 나를 괴롭히던 놈이 내 의사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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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4:56:08Z</updated>
    <published>2026-01-24T04: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다녀온 첫 주에는 성실한 환자가 된다. 식탁 위 알약 갑을 크기별로 정렬하고, 식후 30분이라는 세계의 규칙에 나를 맞춘다. 하지만 이주쯤 지나면 약을 먹었는지, 먹었다는 착각을 먹었는지 모를 지경에 이른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지막 진료는 작년 12월이었다. 이미 두 달 치의 흰색 알약이 내 식도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공중으로 증발해 버린 셈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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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1990년생 - 유예된 마침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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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4:43:11Z</updated>
    <published>2026-01-24T04: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노력하지 않는다. 이 시대가 청년에게 강요하는 가장 잔인한 형벌인 &amp;lsquo;노오력&amp;rsquo;이라는 단어를 증오한다. 그렇다고 내가 완전한 패배를 선언하고 백기를 든 것도 아니다. 나는 노력과 포기 사이, 그 광활하고 축축한 회색지대에 서식한다. 사람들은 이 불확실한 정체(停滯)를 &amp;lsquo;준비 중&amp;rsquo;이라는 기만적인 수식어로 포장해 주지만, 나는 안다. 그래서 그저 아무것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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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망인 하루를 글로 쓰는 이유 - 불안한 감정은 비문이라도 글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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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2:17:16Z</updated>
    <published>2026-01-24T02:1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완의 문장들이 모여 삶이라는 책이 될 때  인생이란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꾸역꾸역 써 내려가는 일이라는 걸, 잉크보다 눈물이 먼저 번진 종이 위에서 배웠다.  어떤 날은 첫 문장조차 떼지 못한 채 하얀 공백의 무게에 짓눌리고, 어떤 날은 마침표 하나 찍지 못해 길을 잃은 비문(非文)처럼 허공을 떠돌기도 했다.  늘 정답 같은 완벽한 문장의 삶을 꿈꾸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wo%2Fimage%2FULHqLIlDCXS9QYLFGQEOTX-GBqw.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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