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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규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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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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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25T10:08: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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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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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4T15:32:43Z</updated>
    <published>2020-10-24T12: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밤에 기록될 각자의 사연이 그는 궁금했다. 혹시 무슨 꿈을 꾸곤 하는지 그는 묻고 싶었다. &amp;quot;소심한 밤이야. 달마저 높게 떠버린 그런 밤이야.&amp;quot; 지긋이 뱉는 그의 목소리엔 습기만이 가득했다. 7월이었고, 여름은 고개만 살짝 내밀고 있었다. 태양은 슬슬 어떻게든 우리를 짜증나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amp;quot;겨울이 오면 좋겠어&amp;quot; 그는 청초한 진녹색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0h%2Fimage%2F7czt7HEk5gMj3sbctkjTJGV6R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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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의 파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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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7:14Z</updated>
    <published>2020-06-30T14:3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임을 증명하기 위해 온 마음을 쏟는 꿈을 꿔.내가 바라는 나는 지금의 나인데, 지금의 나를 부인하는 저들의 뭉툭한 목소리에 푹푹 파이는 마음의 모양을 보는 꿈. 어느새 못생긴 감자가 되어 있는 마음을 붙잡고 차마 소리를 내진 못하고 막힌 눈물로 엉엉 우는 꿈. 움푹 팬 구멍을 조심스레 펴 보고자 노력하다 결국은 다시 망치는 그런 꿈. 구겨지고 헐벗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aiTTNSh73ImKVmKNS1lFNwws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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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의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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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18T00:06:07Z</updated>
    <published>2020-06-17T12: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마다 드는 기분이 있다. 집을 나설 때 내 방 문고리에 긴 끈을 연결해서 허리에 칭칭 두르고 나온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내 마음은 계속 방 안에 머문다. 금촌역을 지나 일산, 홍대입구역까지 거리가 멀어질수록 팽팽하게 당겨진 끈을 느끼며 혼자 되뇐다. &amp;ldquo;끈이 곧 끊기겠지. 끊길 거야.&amp;rdquo; 그 끈은 결국 회사까지 이어져 위태롭게 나를 당긴다. 회사에 도착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0-GDT0620sG5drlaK1rc1cVFD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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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상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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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6-08T22:40:36Z</updated>
    <published>2020-06-04T14:1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가장 거칠게 잘라 줘. 그 단면을 내게 보여 줘. 두 손 가득 웅켜 쥔 채로 소리질러 줘. 옥상에서. 바로 그 옥상에서. 피우지도 않는 것을 손가락에 잠시 걸친 채 괜히 여러 번 크게 숨을 퍽 내쉬던 네 모습이 거기 담겨 있을까. 옥상의 세계는 언제나 평화롭다던 말을 믿었는데, 오늘은 망설임 없이 추락하는 날이야. 무릎을 베고 곤히 자던 꼬마는 어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Yo5vUWCDJkUX5DmcGwuwnnxj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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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aaAakkkKK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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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7T02:26:42Z</updated>
    <published>2020-05-26T14:0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만남에서 권태를 발견하는 나날. 새로움과 권태라니. 두 단어가 하나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생경하면서도 낯익은 모순을 체감하며 보낸 시간. 권태없는 새로움이 신기루처럼 느껴지던 며칠 전. 새로움과 만족 가득한 만남을 발견했다. 적당한 우연과 적절한 필연이 가져온 시작. 나와 너무나 다른 사람. 위풍당당한 배움과 적절히 드러내는 지식과 배려. 황인찬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4mDeUICK95tdbtI7V3_WlAAhH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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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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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6T13:05:21Z</updated>
    <published>2020-05-25T12:5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핍에서 대안을 찾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나를 둘러싼 이들에게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는 결국 나에게도 닿는다. 각자의 내면 속에서 가라앉아 있던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게 느껴진다. 한번 바닥을 짚었던 무언가들은 다시 떠오를 때 연대하여 서로를 단단히 붙드는, 지탱하는 법을 배운다. 누군가의 가라앉는 고통은 나 하나로 족하다, 생각하는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Ko5VB4oTgIIWRnmU5QgxK7UW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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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나의 할머니 - 『나의 할머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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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3T01:57:05Z</updated>
    <published>2020-05-18T13: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할머니에게        우선, 이 책의 기획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냅니다. 할머니에 대한 소설 엔솔로지라니. 내겐 취향 저격을 넘어 필수 불가결한 책이다. 할머니. 너무도 많은 추억을 함께한 나의 두 할머니를 생각하며 읽었다.  소설 리뷰를 빙자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할머니와 단둘이서 12일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eebgTIJDTw5d00uOXp1yrJ-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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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일하는가 - 김혜진,『9번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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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9T22:10:41Z</updated>
    <published>2020-05-09T15:0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으로 태어나 부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삶의 과정.   이 소설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통신회사 현장팀에서 26년을 일했던 남자가 &amp;lsquo;저성과자&amp;rsquo;&amp;lsquo;관리대상&amp;rsquo;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세 번의 직무교육과 퇴직 권유를 받았다. 남자에겐 아직 고등학생 아들을 비롯 가족과 남은 대출 이자가 있다. 결국 퇴직을 거절하여 상품 판매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MrrIYxLKhHBGeaqgt-NaF-Td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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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의 기억, 담배의 기분 - 『커피와 담배 , 정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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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2T07:32:44Z</updated>
    <published>2020-05-01T15: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쓰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해 쓰는 것이고, 정직하게 대면한 맨얼굴을 드러내며 쓰는 것이다.&amp;rdquo;        『커피와 담배』 제목만 보고 골랐다. &amp;lsquo;정은&amp;rsquo;이라는 작가의 이름도 처음 들어봤다.  나에게 커피와 담배는 늘 익숙함과 거리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양가적 존재다. 밀도 높게 꽝꽝 언 각얼음에 담긴 산미 가득한 커피는 내 취향을 상징한다. 그리고 타인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L6VvtsKkEiGV2i3_OsL9MvF3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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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읽기,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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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8T16:35:08Z</updated>
    <published>2020-04-28T14:2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 11일 차. 잠들기 전, 나름 진지한 고뇌와 선택 끝에 고른 책을 가방에 단정히 넣고, 간단한 샐러드를 챙겨 출근길에 오른다. 정확히 40분. 금촌과 홍대입구역 사이의 시간은 하나의 단편 소설을 읽고 적당한 감상을 즐길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그 찰나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어 매일 밤 나만의 &amp;lsquo;프로듀스 101&amp;rsquo;을 혼자 촬영한다. 책을 신중히 고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wfCKbICggVb3awq9w7BDvHfa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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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게 고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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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28T16:36:30Z</updated>
    <published>2020-04-25T13:3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교정에 대해 적고 싶다.   요즘의 내 일상은 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정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어떠한 교정인지 조금 설명하자면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교정(矯正)과 출판물의 글자나 글귀를 검토하여 바르게 정하는 일의 교정(校定)&amp;rsquo;이다. 요즘 가장 빠져있는 일이기도 한 이 &amp;lsquo;교정&amp;rsquo;들을 조금 더 세밀하게 바라본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Zehco_mHvVZYBzBQKYbs8fXY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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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출근을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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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9T11:46:19Z</updated>
    <published>2020-04-18T15:1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첫날 8시 30분까지 오라는 연락을 받아 8시에 홍대입구역에 도착해 마음을 다독이며 15분 정도 거리를 어슬렁거렸다. 회사 앞에서 5분 정도 &amp;lsquo;이게 현실인가&amp;rsquo; 머뭇거리며 회사에 들어갔다. 회의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2명이 앉아 있었다. 알고 보니 총 4명이 편집부에 붙었다고 한다. 한 분은 인턴 생활 후 전환되었고, 나머지 나 포함 세 명이 이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fpkr5-VYL20ouH61vcFg8OFm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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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준의 기쁨과 슬픔 - 면접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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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5T04:11:55Z</updated>
    <published>2020-04-04T06: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이번 주는 면접으로 다 보냈다. 3월 중순에 이력서를 마감하고 연락이 안 오길래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화요일에 전화해서 수요일에 면접 보러 오라고 부산스레 연락이 왔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이런 거였다. 간결하고 격양된 &amp;ldquo;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amp;rdquo; 대답하는 목소리가 내 감정을 방증했다. 흥분과 놀람을 가다듬고 바로 면접 준비를 시작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IY9YbQfSIeQO1oyxdxmHajzd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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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꽃을 보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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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04T12:14:22Z</updated>
    <published>2020-04-02T11: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카롭고 가볍던 공기가 제법 묵직해졌다. &amp;lsquo;포근하다&amp;rsquo;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사전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도톰한 물건이나 자리 따위가 보드랍고 따뜻하다. 2. 감정이나 분위기 따위가 보드랍고 따뜻하여 편안한 느낌이 있다. 3. 겨울 날씨가 바람이 없고 따뜻하다.       &amp;lsquo;포근하다&amp;rsquo;라는 단어가 갖는 뜻은 물론, 단어를 발음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ewXkjbehKUrtcUUO3pkzAH5C_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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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할 용기 - 아니 에르노,「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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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5T13:06:10Z</updated>
    <published>2020-03-25T11:5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생한 뜨거운 날 것 그대로의 자전적 글쓰기를 실천하는 아니 에르노의 글에는 힘이 있다. 이번에 읽은 「사건」은 아니 에르노가 20대에 경험한 임신 중절에 대한 자전적 글이다. 1963년, 임신중절이 법적으로 금지되었던 프랑스에서 작가가 경험했던 사건을 철저하게 낯낯이 최선을 다해 복기하는 글이다.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O3CGW5oMlSjkcmW_RwafPodx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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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도망칠게요 - 버림과 채움에 관하여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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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4T15:11:44Z</updated>
    <published>2020-03-20T15:5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무원이 전해준 록시땅 어메니티와 잠옷을 받고 나니 어안이 벙벙하다. 자본이 주는 편안함이 어색하지만 일순간 꿀렁 쾌감이 인다. 잠옷을 갈아입고 식순에 맞춰 배식되는, 맛은 그닥인 기내식을 받아먹다 자본의 친절한 미소에 익숙해가는 내가 웃겨 실소를 뿜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각종 음료와 간식을 여러 개를 시켜 맛본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치, 부려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4HEpwdqHYkD9nkRt10J_PQS8k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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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과 삶 -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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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4T15:14:01Z</updated>
    <published>2020-03-20T04:3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2차 세계대전 드레스덴 폭격을 소재로 한 반전(反戰) 소설이다. 주인공 빌리 필그램의 시간여행을 따라 뒤섞인 시간과 사건을 마주하며 한 인물의 생애와 그 전쟁의 이야기를 고루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반전(反戰)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냥 전쟁을 허망하게 스쳐 지나가듯 보여줄 뿐이다. 드레스덴 폭격도 지나가는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73O1fG2jDlZzCJlb6m-__AAJ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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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 흐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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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5T02:11:23Z</updated>
    <published>2020-03-19T13: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흘러넘친다. 발이 닿는 곳에 잠이 놓인다. 늘 위태롭게 질질 끌려다니던 잠에게 결국엔 발이 걸려 침대에 넘어진다. 한번 누운 몸은 다시금 활기를 찾기가 어렵다. 해야 할 일. 포스트잇에 적힌 To do list에 머문 내 눈은 곧 시력을 잃는다. 정신을 차리고 책상에 앉을 때 허기는 찾아온다. 익숙한 손님에겐 늘 과한 대접이 필수다. 꾸역꾸역 잘 차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6-JXy1Brf_mIga8aPfqwHJ6V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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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밥 - 운정 스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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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18T02:37:56Z</updated>
    <published>2020-03-17T13: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친구들과 다녀온 초밥집에 오늘도 다녀왔다. 부드럽고 따뜻한 한입. 입 안 가득 생선의 기름과 산미가 나름의 조화로 뒤섞여 저절로 미소와 콧바람이 흥건하게 내 몸을 감싸는 맛. 조금은 유난이다 싶은 표현이지만 나는 그랬다. 한 점 한 점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 괜히 여러 번 더 씹어보고 입 속에 담아두게 되는 맛. 여하튼 그 맛을 또 느끼고 싶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aNdV8MpswOt8agIrPDkLOKTr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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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튤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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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20T04:39:45Z</updated>
    <published>2020-03-16T10: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망한 호수 위에 조용히 떠있는 배와 같은 나날입니다. 그저 바람이 불기를 망연히 기다리다 바람에 떠밀려 어느 뭍에 닿기를 바라는 의욕 없는 뱃사공의 마음입니다. 때로 마주하는 풍랑이 반가워 울렁이는 가슴 부여잡고 지나간 날들을 톺아보는 일이 제 일상입니다.    달달한 설탕과 씁쓰레한 소다의 맛이 어우러진 달고나 커피가 마시고 싶어 오늘은 잠시 카페에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EF7_dIm6e_klq7A5jPWKERWg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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