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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ainy3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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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든 것에 편식이 심한 호작질쟁이. 훌라추고,글을 쓰고,아이와 고양이를 돌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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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04T04:04: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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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소고기뭇국 - 한 겨울의 전투식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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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9:37:26Z</updated>
    <published>2026-02-05T08: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기는 꼭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면  소고기뭇국을 끓이는 것 같아.&amp;rdquo;  커다란 무를 썬다고 고군분투 중인  나를 보고 남편이 말한다. 그렇다. 일기예보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나는 소고기뭇국을 끓인다.   내 고향은 벚꽃도 빨리 피고,  5월이면 여름옷을 입는 도시다.  따뜻한 남쪽에서 삼십 년 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YHnTqC0qIaZ1OZDDC0AzeS7JQc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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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파스프 - 따뜻한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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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9:28:10Z</updated>
    <published>2025-10-23T07:3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을 끝내고 돌아가던 군인 셋은 한 마을의 광장에 모여 수프를 끓이기로 한다.  뜨거운 물에 돌멩이를 넣고 끓이며 &amp;ldquo;아, 감자가 있으면 더 맛있을 텐데,&amp;rdquo; &amp;ldquo;당근이 있다면 더 맛있을 텐데,&amp;rdquo; 라며 큰 소리로 말하고,  그 목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닫힌 문을 열고 다양한 채소들을  들고나와서 돌멩이 수프에 넣었고, 마지막에는 맛있는 수프가 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F4ovsplTrvhLdDfhnAl4mIjCrL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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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초 -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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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3:07:20Z</updated>
    <published>2025-10-21T05:3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추워지면 채소가 귀해진다.  시어머니는 호박이나 가지를 말려두었다가 나물을 해주시기도 하지만 우리 집 어린이의 최애 채소인 오이 같은 건 구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겨울이 깊어져야 더 맛있는 채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섬초다. 섬초는 신안이나 비금도 같은 섬에서 나는 해풍 맞고 자란 시금치다. 비슷한 것으로 남해초나 포항초가 있지만 모두 먹어본 결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fSKUstMHKV1zdhbJEC6J9ZlWM4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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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 - 맛있는 손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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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2:45:25Z</updated>
    <published>2025-10-20T04:0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드라마에서 절절한 눈빛으로 남자배우가 말했다.  &amp;ldquo;누나 가슴속에 삼천 원쯤은 있는 거잖아요.&amp;rdquo;  응? 누나는 왜 삼천 원을 가슴에 넣고 다녀야 하나. 왜냐하면 언제 어디서 붕어빵가게를 만날 지 모르니까.?!  느닷없이 왠 삼천 원 타령인가 하면 사실 그 배우가 발음이 좋지 않아  그렇게 들리던 것이었고, 원래 대사는  &amp;ldquo;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sZxNEeleg-E3ZgYXg46a1fRs0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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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동 - 따뜻한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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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9:13:18Z</updated>
    <published>2025-10-19T12:5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섣달그믐날 밤, 허름한 행색의 여자가  아이 둘을 데리고 우동집으로 들어온다.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뗀 여자는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할 수 있냐고 묻고,  주인은 우동 한 그릇에 셋이 충분히 나눠먹을 우동을 담아 내어준다.  여주인은 그다음 해도,  그 다음다음 해도 그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둔다.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이라는 동화는  언제나 우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gvTswveIc5oU-cJmv1-hDsLXJ0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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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 나는야, 추녀(秋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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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51:37Z</updated>
    <published>2025-10-17T03: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째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다. 비가 가을을 재촉했는지 어느새 바람은 차갑고, 동네 어귀에 감나무 집의 감이 익어간다. (성질 급한 놈은 저 혼자 벌써 익어버려 까치밥 신세가 되기도 한다. )  이렇게도 계절이라는 것은 정직하고도  성실하게 다가온다.  다음 주면 벌써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다. 폭염과 폭우를 반복하던 여름과 더운 추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0pckKYuBcjr_m-9psxcZWfjrh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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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추장아찌 - 누가 넘버 쓰리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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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2:35:15Z</updated>
    <published>2025-10-17T02:3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사람들은 왜 빈 땅을 그냥 두지 못하는 것일까.  작은 화단도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상추며 쪽파며 방울토마토며 고추 등을 심는다.  모종이 나오는 시기가 되면   너도나도 앞다투어 모종을 산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한때 상추,고추에 이어 먹지도 않는 가지 모종도 사본 적이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쉽게 기를 수 있고, 다 기르면 먹을 수도 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7oX7e4Eag2NIql6vDm5PZYjyX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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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숙 - 사실은 사랑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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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3:19:47Z</updated>
    <published>2025-10-17T02:2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비록 과체중이라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어린 시절에는 뼈가 보일 정도로 늘 말라 있어서 자주 아팠다.  특히 기관지가 약해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한 달씩 기침을 해댔다.   편식이 심하면서 고집은 또 세서 잘 안 먹어  안 낫는 나를 두고  저년은 제 성질에 못 이겨  자꾸 아프다고 하면서도  기침에 안 좋은 음식을 피하게 하고,  목에 좋은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bZIrhdPRYD227dGuHJ_MSJCwk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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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구마 - 맛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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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2:20:23Z</updated>
    <published>2025-10-17T02:2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세기의 대결. 탕수육 찍먹 vs 부먹, 짬뽕 vs 짜장, 딱복vs물복, 그리고 호박고구마 vs밤고구마. 나는 부먹,짬뽕,밤고구마파다.  그리고 복숭아는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먹자는 파다.  나는 자타공인 구황작물 킬러로서 여름에는 감자, 옥수수에 이어 가을이 되면 고구마를 먹는다.  호박 냄새가 은은히 도는 주황빛의 호박고구마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VsWVFYJNdsOEnMAiRmlOhEeXM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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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어 - 그것이 알고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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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2:16:31Z</updated>
    <published>2025-10-17T02: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리 말해두자면 이번 이야기는 전어에 대한 일종의 음모론이다.  (당연히 매우 개인적인 나만의 의견일 뿐)  전어에 관한 이야기는 조선시대 진정한 너드남,  정약전 선생이 집필하신 &amp;lt;자산어보&amp;gt;에도 그 이름이 나와 있다. 나라면 유배를 가면 심술이 나서라도 막 살 것 같은데 흑산도까지 유배를 가서도 책을 쓴다니 정말 찐 너드남이 아닐 수 없다.  가을=전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FwYtCG6KiPWW3RWyEqQ3d5PvI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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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찹쌀부꾸미 - 손끝이 야무진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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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2:04:35Z</updated>
    <published>2025-10-17T02: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꾸미는 부드러운 반죽 안에 고물을 넣어 반을 접어 만드는 음식으로 지역에 따라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보통은 반달 모양으로 소를 넣기도 하지만  우리 집은 소를 넣지 않고, 화전처럼 둥근 모양으로 부꾸미를 만들었다.  주로 찹쌀로 부꾸미를 만들어 먹었는데 익반죽한 찹쌀가루를 새알처럼 굴려 납작하게 누른 다음 호박씨와 잣, 그리고 예쁘게 오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ulq_ou0BU678dI2ZC5-X_ZQuK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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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꾸미 - 못생겨서 죄송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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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29:39Z</updated>
    <published>2025-10-16T13:2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내가 좋아하던 코미디언 이주일 아저씨는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찡그리고는 &amp;rdquo;못생겨서 죄송합니다~&amp;ldquo; 라는 유행어를 쓰곤 했다. 소심하지만 개그욕심이 있던 나는 구석에서 몰래 연습해보곤 했다.  못생긴 걸론 주꾸미와 꼴뚜기를 이길 수 없지.  이 둘의 차이는 대가리가 둥그냐, 세모냐의 차이일 뿐 못생긴 건 매한가지.  취미랄 것이 따로 없는 남편이지만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AkVy2sRibNMJ6mLDeVGz4zBHi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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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지락 칼국수 - 감기엔 칼국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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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6:26Z</updated>
    <published>2025-10-16T02:4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도 아닌데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 더딘 가을을 재촉하려 내리는 비인가,  태풍이 지나가나. 비바람이 불었다가 개였다가  날씨 따라 옷을 입었다가 벗으니 코가 간질간질한 것이 감기가 오려나 보다.  어림없지., 그렇지 않아도 짧은 가을을 내가 코나 풀며 보낼쏘냐. 이럴 때는 칼국수를 먹어야지. 디포리와 다시마, 양파, 대파, 무를 넣고  육수를 우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cqCFhFWxtBXAvy6cdd7kZZpov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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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술 - 내동생도 아니면서 별명이 서너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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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5:59Z</updated>
    <published>2025-10-15T07: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손맛이 좋았다. 실수할 때마다 날아오는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손맛도 좋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손맛도 참 좋았다. (농담)   명절에 여러 집을 돌며 차례를 지내고  우리 집까지 오면 다들 많이 먹어서  다른 음식은 사양하면서도 할머니가 담근 단술은 꼭 한 잔씩은 마시고 갔다. (단술과 안동식혜는 꼭 마시고 갔는데 안동식혜는 어른이 된 지금도  무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Rf9KLqq82GgNdg4bXtSRjSpoe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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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떡 - 말랑말랑 따뜻한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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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7:07Z</updated>
    <published>2025-10-15T02:3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살이 10년 차, 이젠 제법 고향을 말하지 않으면 서울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사투리는 고쳤지만 입맛만큼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삶은 땅콩과 빨간 소고기뭇국 같은 음식들은 아직 나의 일상이다.  그리고 이제는 제법 서울에서도 많이 보이는 물떡도 마찬가지. 아이 학교 앞에 오마뎅이 생겨서 아이는 처음으로 물떡을 먹어보았다.  안타깝게도 오마뎅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kFXDv8PMU9H7TFM4o8FmKIty3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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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 - 따뜻한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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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7:37Z</updated>
    <published>2025-10-14T05:2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듣는 팟캐스트, 여둘톡(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에서는샌드위치를 싸가면 피크닉, 김밥을 싸면 소풍이라 했다. 나 역시 그 말에 적극 동감한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봄소풍이나 가을 운동회엔  늘 김밥이 있었다. 나는 햄과 맛살이 들어간 김밥이 좋은데  할머니는 늘 김치만 들어간 김밥을 싸주셨다.  없는 살림에 언감생심 알록달록한 김밥이 웬 말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Lq7_ALyTdNhSej_dhD3Pu1Ze3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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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호박구이 - 고집쟁이의 최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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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8:13Z</updated>
    <published>2025-09-30T14: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  최무량심 보살.  사실 법명과는 다르게 할머니는 너그러운 할머니는 아니었다. 어디 나가서 자식들이 못한다는 소리 듣는 걸 가장 싫어하셨다. 자식들만 들들 볶는 것이 아니라 자기 관리도 뛰어나 80이 넘어도 루주(립스틱)를 발랐다.  90이 다 되어 요양원에 누워서도 하는 잔소리라고는 &amp;rdquo;미정이 니는 와 입술도 안 바르고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smB3UrPYBlnbcan5jfS3Z8t6w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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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추전 - 할머니의 음식 &amp;bul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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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11:04Z</updated>
    <published>2025-09-29T11: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주면 벌써 추석이다. 결혼 전에는 명절이 지긋지긋했다. 추석과 설, 끝없이 돌아오는 제사로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글을 떼기도 전부터  전을 부쳤다.  찐 생선의 비릿한 냄새, 가위로 곱게 오린 마른 문어, 탕국을 끓이고, 안동식혜, 단술,동그랑땡, 소고기산적, 꼬치 산적, 명태전, 고구마전 등등 없는 할머니는 살림에도 언제나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zw69eiegrjYfWSA4gKCaSw59b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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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두 - 인내심 없는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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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9:16Z</updated>
    <published>2025-09-27T11:0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내심이란 선선한 가을날 만둣집 앞을 지나며 뜨거운 김 사이로 보이는 오동통한 왕만두를  보고도 사지 않는 마음이다.  아니, 그러니까.  하얗게 피어오르는 김 사이에 실려오는 만두 냄새를 맡고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고? 미리 말하면 나는 그런 종류의 인내심은  절대 없는 사람이다.  만둣집을 만나면 멈춰 서서 만두 냄새라도 맡고 가는 것이 인지상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Wuee2wcWMRhdX_rsOThItTkY2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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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국밥 - 위로가 되는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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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9:43Z</updated>
    <published>2025-09-26T10: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amp;lsquo;국밥충&amp;rsquo;이라는 말이 있다  &amp;lsquo;그럴 바엔 국밥을 먹지.&amp;rsquo; &amp;lsquo;그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인데 &amp;rsquo;등 모든 것의 기준을 국밥 한 그릇으로 치환하여 계산하는 국밥 예찬론자들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나 역시 파스타보단 국밥이고, 돈가스보다도 국밥이다. 지병인 역류성 식도염에 뜨거운 음식은 쥐약이지만 그렇지만 국밥은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P4%2Fimage%2FTAbihuzrAngo0h-qw_vBHsV3u5Y.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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