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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공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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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땅별 나그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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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달타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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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6:27:18Z</updated>
    <published>2025-10-27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텅 빈 채 질퍽한 밭의 한 귀퉁이에서 달랑 몇 포기만 남은 코스모스가 하늘거렸다. 코스모스 전용이었던 그 밭은 해마다 여름 중반부터 흰색,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의  꽃을 피웠다. 마을회관 앞에는 꽃밭을 배경으로 한 사각형의 커다란 프레임과 의자를 놓은 포토존이 있었다. 큰 길가에 있어, 지나는 이들이 차를 세워두고 꽃구경하기에도 사진을 찍기에도 알맞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BLE5SoKag20L4SkUOjZyC_r9Uj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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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늘 적금 - 마늘 적금을 들 때가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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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6:07:22Z</updated>
    <published>2025-08-28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위에 지쳤는지 거름이 부족했는지 대봉감나무에서 감이 다 떨어졌다. 해마다 여남은 개씩은 열었었는데 올해는 무성한 잎 아래 떨어진 감만 나뒹군다. 여러 그루지만 단감 역시 먹기 어려울 것 같다. 아빠와 엄마는 감 없는 감나무 그늘에 앉아 마늘을 쪼개고 있다. 통풍이 좋은 곳이라 조금은 시원할 만도 한데, 바람이 더운 습기를 먹어서인지 끈끈한 실자락처럼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Z4SE5Trj9La3kaJeIAxLLJCCyd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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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맹과 - 글이 영글 때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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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1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내 엄마는 스무 해 가까이 지어왔던 단호박 농사를 그만두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족이 먹고 지인에게도 나누겠다며 50 포기 정도를 심었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안 했다. 해서 나도 단호박 넝쿨숲에서 온몸으로 땀을 줄줄 흘릴 일도, 장마 오기 전에 허겁지겁 따내느라 호박잎 잔가시에 얼굴이나 팔뚝이 쓸릴 일도, 하나만으로도 덤벨 3kg만큼 무거운데 네다섯 개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ytGTga0E6OLMsoEaNrv-E6cE5x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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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너의 웃음소리가 들려 - 까르르까르르&amp;nbsp;지샤의&amp;nbsp;웃음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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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1:54:20Z</updated>
    <published>2025-08-09T11:5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참석했던 결혼식은 어릴 적 마을 잔치와 닮아 낯설지 않았다. 농번기에 치러진 한겨울 결혼식이라 연신 하얀 입김이 나왔지만 고향에 돌아간 듯 반가웠다. 대문에는 물론이고, 창문마다 쌍으로 붙어있던 붉은색종이로 오려 만든 기쁠 희(喜) 한자가 결혼식 운치를 더했다.  지샤네 마당에서 지샤 오빠와 새 언니가 마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3OfP-kYD6LCR5UbkfwvP0oybh0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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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13.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는 - 리팅이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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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5:22:56Z</updated>
    <published>2025-07-18T14: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맥도널드에서 처음 만났다. 대학생이었던 리팅은 친구와 함께 나왔다. 나나 리팅이나 1대 1로 하고 싶었지만, 리팅의 가족은 낯선 외국인과의 만남을 경계했다. 결국 리팅은 친구와 함께 배우겠다고 말하고 나서 가족의 허락을 받았다. 리팅은 말레이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만다린)가 유창했다. 중국의 푸젠성(福建省) 출신 3세인지라 &amp;lsquo;호키엔 (민난어, 闽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5i_WH2d3zONe870XCjB7_NqfeD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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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앙키의 시금치 라자냐 - 다음엔 꼭 배워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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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6:25:24Z</updated>
    <published>2025-07-04T05:1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 돌아온 뒤부터 앙키와의 연락은 자연스레 소원해졌다. 사실 앙키뿐만 아니라 오랜 지인들과도 서서히 연락이 끊어졌다. 내가 먼저 연락을 안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또 다른 이유는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에서 사는 동안은 아무래도 이래저래 마음이 쓰였다 한다. 그래도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안부를 묻는다. 크리스마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_foVgyXiSi7rC89PmZrZ_S4XB9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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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꿈이 산파라는 아이 - 사키 또는 소희라는 이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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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10:50:22Z</updated>
    <published>2025-06-20T09:1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소희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니 못 보던 사진이 몇 장 올라와 있었다. 소희는 거의 사진을 올리지 않는 데 &amp;lsquo;성인식&amp;rsquo;이 있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나 보다. 소희는 올해 스무 살이 되었다. 재일 교포 4세로서 오사카 민단*에서 주최하는 성인식에 참석했다. 소희는 흰 저고리에 노랑 치마를 입고, 뒤로 동글게 말아 묶은 머리에는 꽃으로 장식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Z1FwNVdei-QNVCAozZD1xr2w_e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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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꾸준함이 피어내는 꽃 - 마츠오카 상은 7년째 한국어를 배우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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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5:36:50Z</updated>
    <published>2025-06-06T09:4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츠오카 상의 취미 중 하나는 여행이다. 올해도 벌써 여러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은 우선 여행지로, 해마다 두어 번씩은 꼭 방문한다. 다음 주에는 센다이로 갈 계획이라고 했다. 센다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났던 후쿠시마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센다이라는 지명을 듣는 순간 그때의 쓰나미가 떠올라 가슴이 덜컥했다.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amp;lsquo;걱정&amp;rsquo;과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gW7sE5R1aD5QTJbUpXYPjltxvu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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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게일에게 한국어는 &amp;lsquo;사랑&amp;rsquo; - 엄마는 영국인, 딸은 한국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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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16:28:40Z</updated>
    <published>2025-05-23T14: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못 본 사이 회갈색 머리는 완전히 세어서 진줏빛으로 변해 은은히 반짝였다. 게일에게는 그게 더 어울려 보였다. 나이 들어 보인다기보다는 외려 우아해 보였다. 그의 양녀도 함께 왔다. 게일의 SNS 프로필에 올라가 있는 사진처럼 짧은 머리였지만, 몸이 아파 그런 건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기에 서둘러 역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오랜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w89H7-AWuGQkbuHj70kYIxVWlw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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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엄마와 고사리 소풍 - 내년 봄에도 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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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5:14:06Z</updated>
    <published>2025-05-09T10:1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우내 생강밭을 덮고 있던 하얀 부직포를 걷어냈다. 부직포를 들추어낼 때마다 봄볕에 후끈해진 공기가 올라왔다. 다 걷어내니 누르스름한 지푸라기 이불이 보였다. 그 위에 산비탈을 거슬러 오르며 부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굵은 나뭇가지나 알루미늄 지지대 등을 올려놓았다. 산기슭에 있는 세 판 짜리 작은 밭이라 금세 끝났다. &amp;ldquo;고사리 꺾으러 갈래?&amp;rdquo; 엄마가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4Ti4nVVVodvoK0O8GDQuI59Mr3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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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나를 생각해 줘서 고맙구나 - Thank you for thinking of 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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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15:20:31Z</updated>
    <published>2025-04-25T10: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말의 &amp;lsquo;사랑하다&amp;rsquo;는 &amp;lsquo;생각하다&amp;rsquo;에서 왔다고 한다.  서너 달에 한 번씩은 영국인 스승 롤랜드가 생각났다. 선생님이 일흔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그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안부 전화를 걸기 시작한 것이 어느 새부터는 습관이 되었다. 영국시간 아침 7시 정도에 맞춰 전화를 하면 선생님은 낡은 엔진에 기름칠하듯이 잠긴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받는다. 선생님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HJt6cXC_XFkWv_HK_DUNkAQHoA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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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그 시절 내 한 끼를 책임졌던 마라탕(麻辣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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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09:26:43Z</updated>
    <published>2025-04-19T11: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땅히 먹을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을 때마다 그곳에 갔다. 집에서 야시장이 열리는 남쪽으로 한 블록 정도 걷다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10여 미터를 걷는다. 빨간 바탕에 흰색으로 快乐餐厅(쾌락 식당)이라고 휘갈겨 쓴 간판이 보인다. 세 개의 식당이 함께 영업하고 있어 그런지 문은 늘 활짝 열려 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가운데 식당으로 간다. 마라탕과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u2wJ6Ulem1mcDBSSSMTZeHuE9_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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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노부코 상의 집밥 - 화요일 아침, 영어 레슨이 끝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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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5:23:25Z</updated>
    <published>2025-03-26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80이 될 분이 영어를 배우겠다고 해서 농담인 줄 알았다. 많은 사람이 호기롭게 배우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노부코 상은 진지했다. 고등학생 때 영어를 재미나게 배웠던 기억이 있었고, 집 주변에서 곧잘 마주치는 외국인과 말을 섞어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렇게 노부코 상의 집에서 &amp;lsquo;화요일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gP7iUVh_padNyE-SWpS67GjpVk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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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린다 할머니의 라이스 푸딩 - 달달한 마음 한 스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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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1:49:29Z</updated>
    <published>2025-03-10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린다와 빌의 집에 들어서자 구수한 공기가 현관까지 떠다니고 있었다. 들숨에 훅-코로 들어온 치킨 냄새가 아침 내내 비어있던 위장을 자극하자 허기가 밀물처럼 몰려왔다. &amp;lt;Sunday Rost&amp;gt; 초대는 처음이었다. 말로만 듣던 영국식 일요일 정찬을 마침내 먹는 날이었다. 오븐에 구운 치킨(또는 비프)에 으깬 감자나 구운 채소를 곁들이고 그 위에 그레이비소스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UY3IRELjsoDIAHlHtvSq4NFAr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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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멜론 반 통에 책 몇 권 - 문손잡이에 걸린 요시코 상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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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13:27:52Z</updated>
    <published>2025-03-03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전거를 세워두고 집 문 앞에 서니, 문손잡이에 걸려있는 흰 비닐봉지가 보였다. 뭔가 묵직한 것이라도 들었는지, 팽팽하게 매달려 있었다. 뭐지? 하고 봉지를 들어 올리는데 과연 무거웠다. 집 안으로 들어가 꺼내어 보니, 큼직 막한 멜론 반 통에, 영어권에서 팔 것 같은 작은 물건 몇 개였다. 누가?라는 의문은 문자를 확인하면서 곧바로 풀렸다.  &amp;ldquo;선물 받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OM3Gmibraw9Ixvkxe_azusVzBD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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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할머니 스타일이면 어떤가 - 아이코 상의 잠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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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1:42:10Z</updated>
    <published>2025-02-24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옷이었다. 연보라색과 파란색의 작은 네모 무늬로 가득했다. 거기에 티셔츠 한 장과 여름용 팔토시 하나 그리고 편지까지, 마치 성탄 선물을 받아 든 기분이었다. 분홍색 카드 봉투를 열자 10,000엔과 함께 공책에 쓴 편지 한 장이 나왔다. 필체가 좋은 아이코(あいこ, 愛子）상의 글씨로 가득했는데, 큼직하고 반듯한 것이 그의 성정이 느껴졌다.  편지를 요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BZv1JLMLTVELC2VXhkPSs6kKD9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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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키미코 상의 감사한 엉덩이 - 삼겹살이 맺어준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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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3T12:20:21Z</updated>
    <published>2025-02-17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삼겹살은 아이카 집에 가서 먹으면 안 될까?&amp;rdquo; &amp;ldquo;우리 집, 집에 가서 먹자고? 나 부모님 하고 같이 사는데?&amp;rdquo; &amp;ldquo;그래? 난 괜찮은데.&amp;rdquo; 눈이 동그래진 아이카는 순간 목소리도 커졌다. 집이 멀다면서도 부모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 당시 나는 백패커 호스텔에서 장기 투숙객으로 머물던 손님이었고, 아이카는 리셉션 카운터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직원이었다.  일본어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Ur4%2Fimage%2FSoCX6gvjd9mgCloVpHLvLGtV4b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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