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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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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듣고 말하고 걷고 앉는 순간들을 넘기며, 문진으로 꾹 둘러두고 싶은 장면을 기다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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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11T08:54: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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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서도 커피 한 잔을 다 마실 수 있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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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4T06:42:43Z</updated>
    <published>2021-10-06T16:0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에 취약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지난 회사에서였다. 어느 날은 마지막 한 모금까지 호로록 비우고 자리를 뜨는 여유를 부려보기도 하고 어느 날은 바쁘게 테이크 아웃 잔을 쥐고 사무실로 가는 언덕을 올랐다. 한숨 돌리고 일에 집중해 볼까 싶은 두 시 무렵부터 카페인은 빠르게 몸 구석구석 퍼졌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 일을 지속하려던 기대는 어긋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iBijchBfn7CKh3QwKWuI8Lrk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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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생각하는 내 마음이 얼마나 큰지 - 부치지 않을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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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1:40Z</updated>
    <published>2021-06-17T12:1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커다란 대관람차 안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땅을 딛고 걸을 때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지만 보이는 곳으로 갈 수는 없지.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기도 전에 한 자리에 앉아 빙글빙글 돌며 보이는 풍경에 순응해버려. 저 멀리를 바라보다 다시 땅에 가깝게 내려오면, 조금의 안도감과 함께 여기가 내 자리라는 일종의 포기랄까, 그렇게 씁쓸한 마음으로 걷다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i2IgqQnu9PXBPkRwpkxF-BTrc4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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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 투 비 프로페셔널 (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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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4T22:57:48Z</updated>
    <published>2021-02-14T12: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소한 체격에 하얀 얼굴, 동그랗고 커다란 눈, 주황빛 머리가 반짝이는 아론이 나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였다. 그리 구체적으로 그려보진 않았었지만, 막연히 예측했던 어떤 특성과도 다른 인물이 내 앞에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가 쾌활한 성격일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다른 머리카락 색을 가진 한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Tp5hIeeZqPDkwdNcOXWmXlifQ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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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 투 비 프로페셔널 (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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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4T12:19:34Z</updated>
    <published>2021-02-13T05:5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아들이 생겼다. 배로 낳은 것은 나와 여동생 이렇게 두 딸이고, 새로 생긴 것은 스물여섯 살짜리 영국인 아들이다. 그 사연은 이랬다.  나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내 동생은 연애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애였다. 공부에도 딱히 흥미는 없었지만, 그림을 잘 그려서 집과 가까운 광주의 어느&amp;nbsp;미대에 진학했다. 아직 꿈은 결정하지 못했지만,&amp;nbsp;언젠가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vKughzVcIDIztSckGU8i711ME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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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체적인 사랑의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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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3T05:27:24Z</updated>
    <published>2021-02-12T09: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시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른다. 결혼을 하기 전부터 아직 없던 '시어머니'를 둘러싼 온갖 일화가 들려오곤 했는데, 그 이야기는 대부분 거리감이 있거나, 불편하거나, 좋지 않은 관계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래서인지 결혼을 하고 내게 정말 '시어머니'라는 관계가 생겼을 때엔 그 말을 쓰고 싶지 않았다. 한편 나를 낳아준 엄마는 '엄마'라고 부른다. 사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V2fkFkUXABX0sX_OSMsDI1KnBh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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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홈-웨어의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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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3T05:51:56Z</updated>
    <published>2021-02-11T07:0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잠옷 살까 말까..' 고민하던 때는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였다. 두툼한 수면 잠옷들은 늘 별, 하트 같은 요란한 프린트가 있거나, 분홍색, 하늘색 같은 취향이 아닌 색이라서 기피해 왔는데, 새하얗고 위아래 아무런 무늬도 없는 플리스 소재의 잠옷이 눈에 쏙 들어온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에게 잠옷 하나쯤은 선물해도 좋겠지!' 하는 그럴싸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HuoRXvktYn4npkMrT3s7yiNaO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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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방식이 어긋나는 풍경 - 엄마, 아빠와의 제주도 신혼여행 Day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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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08:14:37Z</updated>
    <published>2020-11-04T07: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차피 멀리&amp;nbsp;떠나기는&amp;nbsp;힘들어져 버렸고, 제주도로 여행이나 다녀올까 해. 엄마, 아빠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 갔었잖아, 그치?&amp;quot; 나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예측되지 않는 나날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를 갈까, 포르투를 갈까, 마요르카도 가고 싶은데, 아니면 셋 다 갈까..! 라는 고민을 하느라 머릿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QD0TupO67cGdjtUhQ-x5PQ5Apt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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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린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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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5T08:14:46Z</updated>
    <published>2020-10-11T17: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순에게서 전화가 왔다. &amp;quot;아빠한테 핸드폰으로 사진 모아 보내기인가,&amp;nbsp;그거 알려줄 수 있어? 시아버지가 사진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 지난주에 산내리 놀러 가서 아빠가 울릉도 다녀온 사진들 보여주는데, 너희 시어머니가 아빠가 찍은 사진이 너~~~~무 좋대. 시아버지가 그거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면서 보내달라&amp;nbsp;하시고. 그런데 내가 봐도 너네 아빠가 사진을 곧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C3ObVK8ks2sthNc4mOrMlUvnu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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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석이 있는 극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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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5T16:05:36Z</updated>
    <published>2020-09-10T08:3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균은 열아홉 살 때부터&amp;nbsp;극장의 영사실에서 일을 했다. 그가 돈을 벌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아래로 셋인 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살면서 여러 가지의 직업을 가져온 그이지만, 맨 처음이자 가장 오랫동안 상균의 직업은 영사실 직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amp;lsquo;광주극장&amp;rsquo;에서&amp;nbsp;아주 오래&amp;nbsp;일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기도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Y53lowPZCVqXyjNf_V9a4hvDc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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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운 적 없는 잠 - 200726 아침으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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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7:49Z</updated>
    <published>2020-07-28T03:5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튼 없는 창문이 보였다. 처음 슬며시 눈을 뜬 시간 새벽 다섯 시 십육 분. 영영 지속될 것만 같은 어둡고 깊은 새벽의 동물 소리가 들려왔다. 잠들기 전 보았던 주변의 사물들은 모두 모르는 얼굴로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늑한 2층의 다락방에 누워 있고 옆에는 늘 함께 자는 사람이 있지만, 아무도 깨지 않아 혼자인 기분. 나를 다독여 재우려 할수록 정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er70fhWu_9fJd2BzntgFJ7l8z8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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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을 아는 마음으로 - 아는 사람의 얼굴처럼 기다림을 마주하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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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5T07:35:28Z</updated>
    <published>2020-07-15T05:0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말을 막 떼려는&amp;nbsp;아이였을 무렵, 엄마는 생계를&amp;nbsp;위해 동네에 작은&amp;nbsp;옷가게 하나를 운영했다. 엄마는 옷을 떼러 광주에서 서울까지 다녀오고는&amp;nbsp;했다. 나는 엄마가&amp;nbsp;'엄마 동대문 시장에 옷 사러 서울 다녀올게~'하고 나가면&amp;nbsp;혼자 잘도 놀았는데, 엄마가 말없이 떠난 날이면 종일을 울고불고 난리였다고 한다. (이 일화를 할머니로부터 듣고 또 들었다) 그때의 내가&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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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내가 없는 곳에 내가 있기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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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18:50Z</updated>
    <published>2020-07-13T02:0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고향 집에 내려왔다. 내 방 침대와 화장대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방 구조를 또 바꿨어?'하고 엄마에게 물으니, '저 방향으로 누워서 자면 아침에 일어날 때 풍경이 보여서~'라고 했다. 엄마는 이 방에서 안 자면서. 광주 집에는 나 없는 내 방이 있다. 진희 방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내가 자는 일은 많아야 일 년에 열 밤 정도나 될 거다.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UrY3-vdWr1Iyw-9s0FOCphfBz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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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인과 신고와 사건의 전말 - 결혼식과 혼인 신고는, 마치 생일 파티와 진짜 생일의 차이 같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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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13T02:23:18Z</updated>
    <published>2020-07-06T15:2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1일, 혼인신고를 했다. 마포구청에서 신고를 마치고 나와 우리 둘은 각자 갈 길로 향했다. ㅎ(현 남편이다)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나는 걸어서 망원동으로.  이유인즉슨 이랬다. 전날인 6월 30일, ㅎ가 코로나 시대의 상반기 마지막 날을 보내며 술 한 잔을 해야지 않겠느냐고 했다. (우리는 이런 이유를 매일 만들&amp;nbsp;수 있다) 우리 둘은 망원동의 단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1QSgeZxnWik3SOkh-EezDQ-_D0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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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잔을 머리맡에 놓아두고 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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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5T17:18:33Z</updated>
    <published>2020-07-03T05:0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인의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셨다. 함께 혜화역 쪽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미리 알아둔 식당에서 뜨끈한 솥밥을 먹고, 마로니에 공원을 걸었다. 어머니는 푸르른 나무 아래서 자주 멈췄고, 사진을 찍었고, 그럴 때마다 나는 조금 옆에서 어머니가 다시 발걸음을 옮길 때까지 기다렸다. 저만치 앞으로 걸어가는 애인은, 아버지에게 &amp;lsquo;엄마도 진희랑 똑같네&amp;rsquo;라고 웃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BBUoMtEjqTppPHR3uLGSm4HeqI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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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주 화요일 적당한 양의 물과 잎 위에 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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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5T17:07:22Z</updated>
    <published>2020-07-02T08:2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렸을 때 아빠 곁엔 늘 여러 모양의 식물이 있었다. 아빠는 매일 아파트 베란다 가득 놓인 난의 잎을 하나하나 닦고, 제때를 알아채 분갈이를 하고, 꽃이 피면 그 사실을 나와 동생에게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실에는 낮고 넓은 화분에 사는 키 작은 나무들이 여럿 있었다. 나와 동생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작은 소나무 한 그루에 장식을 걸고 불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AR%2Fimage%2FucQBSZPP6gpBVxLYbsvav7wkO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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