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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트코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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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선택적함구증의 기억,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치과의사twin4202@naver.com</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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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12T09:05: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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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수도 있지 - &amp;lt;월간에세이 2023년 1월호&amp;gt; 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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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11:59:58Z</updated>
    <published>2023-01-02T06:4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 최초의 반항 대상은 중1 때 수학선생님이었다. 마르고 키가 큰 중년의 남자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선생님을 미워했는지 이유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나는 수학에 흥미가 많았지만, 수학선생님은 싫었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선택적 함구증을 겪으며 외톨이 같았던 나는 중학생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친구들을 사귀고 우정에 심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6FjIi5sX7CQgF8zzGeJGWkwoP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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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주어 고마워요 - 그 여름, 이름 모르는 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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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6T05:49:06Z</updated>
    <published>2022-09-01T05: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내 눈 앞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나에게 있어 그 첫 번째는 남 일만 같았던 아빠의 암 소식이었다. 두 번째 일은&amp;nbsp;숨 막히게 더운 어느 7월의 토요일이었다. 출근을 하려던 남편이 아들에게 등을 돌린 채, 나에게 잠시 안방으로 들어가자는 눈짓을 보냈다. 남편답지 않은 태도에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얼른 따라 들어갔더니, 남편이 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hPhfkLSuOv4EejbZdCmuJtAW4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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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 - SBS라디오 &amp;lt;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amp;gt;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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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1T04:43:38Z</updated>
    <published>2022-08-30T05: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 7월4일 오전 라디오 &amp;lt;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amp;gt;에서 &amp;lt;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amp;gt;의 일부 글을 낭독해주셨습니다. 몇년 만에 동기에게 카톡이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는데 우리 쌍둥이 자매의 이름이 나왔다고, 설마 내가 아는 그 쌍둥이가 맞나 싶더라며. 언제 책을 냈냐고 축하 인사를 들었습니다. 김창완님의 목소리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bBgQ_1pf_1chhpvJIK9TGevzL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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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돼지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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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1T04:43:40Z</updated>
    <published>2022-08-25T14:3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 시금치는 안 먹어. 파프리카만 먹을래. 이 고기는 싫어.&amp;quot;  씹던 고기를 휴지 한 장 뽑아 뱉고, 아들은 파프리카를 아삭 씹으며 얘기한다.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애써 숨긴 채 잔소리한다. &amp;quot;조금만이라도 먹어.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지. 편식하면 안 돼.&amp;quot; 사실 아들에게는 비밀이지만, 나는 지독한 편식쟁이였다. 맘에 드는 반찬이 없으면 밥을 아예 안 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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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의 상실감 - 치즈볼로도 채워지지 않는 그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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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1T04:43:42Z</updated>
    <published>2022-08-12T04:4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큰 아이를 데리고 치과에 다녀왔다. 치과의사 부모여도 제 자식 치료는 꺼려지는 법. 게다가 영구치가 이미 머리를 꽤 많이 내밀었는데도, 유치가 꿈쩍도 안 해서 마취를 하고 뽑아야만 했기에 고민 없이 아이의 손을 잡고 소아치과로 갔다. 나도 소아환자들의 유치를 많이 뽑아봤지만, 그렇게 흡수가 안 된 긴 뿌리를 가진 유치는 처음이었다. 긴장을 꽤 많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Tl4GME_s3o_dDV304BDzterFTj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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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 &amp;lt;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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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07:38:43Z</updated>
    <published>2022-06-23T02:1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민트코끼리입니다. ^^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글을 구독해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셔서 무척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언니와 함께, 선택적 함구증을 겪었던 어린 시절에 관한 에세이집 한 권을 엮였고 오늘 출간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저에게 숨기고 있던 취미였기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uU-0UL0zeIr8hccmt1l161L1VB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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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가 아팠던 밤의 단상 - 어린 나의 배는 왜 그렇게 자주 아팠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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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9T14:00:46Z</updated>
    <published>2021-11-08T13:3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밤에 잠을 자다가 배가  몹시 아팠다. 아무래도 전 날먹은 대창덮밥의 마지막 대창 한알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식사를 하니 마음도 여유롭고, 무척 맛있었던 식사였다. 배가 터질 듯 부른데, 그 대창 한알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나의 젓가락이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그 한알의 대창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가하였다. 그게 화근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kDZc1VHM7XDaAHqdpu54A0G-6R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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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아이가 된다 - 백신과 오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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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1T04:43:48Z</updated>
    <published>2021-10-12T06: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기관지염으로 며칠 입원하여 힘든 시기를 보내고, 미루던 2차 백신을 접종하고 아이들을 시댁에 보냈다. 생각보다 잠이 꽤 깊이 들었다가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오한이 왔구나, 싶었는데 갑작스레 속이 울렁거렸다. 멀미하듯 누워 뒤척이는데, 아이들을 임신했을 때 느꼈던 입덧이 생각났다. 예민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호르몬의 변화도, 백신도 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oVgH1KHf0A1cV-OCz5LGOoBie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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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수가 아니었을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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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15Z</updated>
    <published>2021-10-06T07: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새내기를 벗어날 무렵, 어느 겨울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입김을 호호 불며 졸업을 하고, 그 후로 한 번도 모이지 못하다가 다시 칼바람에 피부가 쓰라린 겨울이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네 사람 사이에 반가운 마음과  어색한 기운이 뒤섞여 있었다. 우리는 고등학교 때는 꿈도 못 꿨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십여분을 대기실에서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F62BznGcVmvemZhDH0KCSqkZ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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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그래 대신, 괜찮아 - 야자와 노래방 그리고 친구 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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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17Z</updated>
    <published>2021-09-20T15: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친구 현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안 그래도 요즘 고등학교 때 현과의 한 추억이 자꾸 생각나는 중이었다. 그 기억 속에서 현과 나는 노래방을 가고 있었다. 모의고사를 본 날이었다.  &amp;quot;우리 오늘 야자 째고, 노래방 가자!&amp;quot; 누가 먼저 제안한 것인지는 생각이 안 나지만, 아무튼 우리는 야간 자율학습을 젖혀두고 몰래 노래방을 다녀왔다. ('야자 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OXBQqDqu6EWo5ySc4cJoh_Ghl8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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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선택적함구증을 겪은 자들도 힐링받을 수 있는 그림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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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2T15:47:26Z</updated>
    <published>2021-09-10T14:4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30여 년이 흘렀는데도 그때의 기분과 느낌이 생생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는 죽을 때 까지도 그것을 잊지 않을 것 같다. 그것을 과연 상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상처라는 말보다는 흔적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이제 나는 그 시절을 내 안에 껴안았다. 상처라 하고 싶지 않다. 떠올려도 마음이 아프고 괴롭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을 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5JoROOmaHIPWFNGZyV_winfyR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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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부지 -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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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21Z</updated>
    <published>2021-08-30T04: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부지. 대학교 1학년 시절의 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이다.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밝고 외향적인 때였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선택적함구증을 벗어나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놀던 때이지만 본성이 내향적인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나도 친한 소수의 친구들 앞에서만 활달했다. 기본적으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했다. 대학생이 되어 교양으로 듣</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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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의 아이 - 초록은 점점 녹이 슬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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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23Z</updated>
    <published>2021-08-14T11:3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 노래만 몇 번 째야? 제발 그만 좀 듣자.&amp;quot; 내가 남편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남편은 한 번 꽂힌 곡은 수십 번 반복하여 듣고 따라 부르는 스타일이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될 텐데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으니, 쉽게 질리는 성격의 나는 같은 곡이 3번 이상 반복되면 질색을 한다. 그런 나에게도 8년 전 임신을 하면서부터 계속 들어도 지겹지 않은 곡이 생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opB5SWQsHe7MQ1fpBrFBg_G5Km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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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지소년(브런치X저작권위원회) - 여덟 살 아들과 함께 만든 안데르센 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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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25Z</updated>
    <published>2021-08-14T07:1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무지개나라에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가난한 노부부가 살았습니다. 할머니의 꿈속에서 날개를 단 요정이 나타나 작은 씨앗을 하나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그 씨앗을 앞마당에 심고 물을 주었어요.  &amp;quot;할멈! 할멈! 일어나 보시구려.&amp;quot; 할아버지가 깨우는 소리에 할머니는 눈을 떴어요.  &amp;quot;좋은 꿈 꾸고 있는데 왜 깨우고 그러슈.&amp;quot; 할아버지는 창가에서 할머니에게 손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zPgXOlzBGZn4K3TjQVhbfmyYOjI.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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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 심는데 콩이 나나요? - 싹 나기도 힘들던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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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26Z</updated>
    <published>2021-05-09T15:4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강낭콩 심어서 관찰일기 써야 해.&amp;quot; 아들이 집에 오자마자 필통을 꺼내며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 첫 과제를 들고 왔다. 필통을 여니 미색 바탕에 자주색 얼룩이 섞인 강낭콩 여섯 알이 연필 사이사이로 뒹굴고 있었다.   나는 강낭콩들을 본 순간, 심난해졌다. 내가 과연 잘 키울 수 있을까. 예감이 불길했다. 아들이 다섯 살 때  방울토마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BR06Nxh_eYR4FfpuFMLO75xYwJ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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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룽지가 따뜻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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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4-28T14: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룽지는 항상 따뜻하다. 식은 누룽지조차 말이다.  내 어린 시절에는 전기밥솥이 지금처럼 흔치 않았다. 이렇게 말하니 내 나이가 많게 들리겠지만, 내년이 되면 불혹의 나이가 되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런 나이다. 어쨌든 그 시절 바쁜 엄마 대신 우리 집 일을 도맡아 하던 시터 할머니는 얇은 스텐으로 된 밥솥을 가스레인지에 올려서 밥을 했다. 밥을 다 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uTKNYk8miT1fwfL1HR7XSvKxF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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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열한 시의 화장대 - 에세이스트 (ESSAYIST) vol.1에 수록된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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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1:18:49Z</updated>
    <published>2021-03-25T14: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곤한 몸으로 퇴근을 하고 이어서 전투 같은 육아가 끝나면,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간. 비척비척 지친 내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욕실이다. 새로 이사 온 집의  하얀 욕조가 내 맘을 사로잡았다. 몇 달 전만 해도, 바로 이곳이야 말로 나를 위로해줄 장소라고 믿었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핸드폰으로 뉴스 기사를 읽고, 친구들과 메시지도 주고받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HZweEtAXuXO-ryquRt00zmma8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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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태로운 날 - 이윽고 지나가고야 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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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31Z</updated>
    <published>2021-03-07T15:3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윽고 지나가고야 만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아도 자꾸만 무너질 듯 위태로운 날  한숨으로 버티던 나의 입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가시 같은 말을 쏟아낸다  아무리 내뱉어도  시원치 않은 가슴을 안고 터벅터벅 밤 내음 맡으며 하늘을 보니 반가운 둥근달 애써 날 토닥인다  지나간다  네 안의 파도도 내가 늘 둥근달이 아닌 것처럼 이윽고 지나가고야 만다  시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vxdH7iryItglKsIiJ6jbvwvd3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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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모와 민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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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1-02-09T04: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를 낳고 나서 지독한 탈모가 왔는데 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탈모관리를 등록했다. 머리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편이지만, 훤하게 보이는 두피를 거울로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몇 번 탈모센터를 오가니 늦은 속도로 잔머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그 새 원장과 익숙해져 이 얘기, 저 얘기 수다도 떨고는 했는데 어느 날 돌연듯 그분은 자궁암 치료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8aUgRZowp-9e_ZB8XNtaT01TMw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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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첫 e-book -  아무튼, 하루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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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3T03:36:35Z</updated>
    <published>2021-01-22T04: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디지털에 약한 편이라 아날로그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핸드폰 화면으로 보는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단연코 종이책을 선호했다. 내가 e-book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복강경 수술을 한 뒤에 무거운 짐을 드는 일은 한 달간 피해야 한다기에, 가방 안에 책을 넣고 다니는 일이 부담되어 e -b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Rs%2Fimage%2FUbAyvrtmuhpMsOcrdDmZIR1Lk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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