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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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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ellomj05</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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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직 프리랜서 방송인, 현직 남매 엄마이자 과학해설사.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요. 매일 검열하고 싸우면서 문장을 써요. 그래도 결국은 따뜻하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소망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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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10T02:19: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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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그냥 강사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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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4-23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인기 수능 강사의 인터뷰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 자신은 흔히 '선생님'으로 불리지만 그 호칭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대신 학생들에게는 본인을 '생선'이라고 부르도록 한단다. 이유는 학교 선생님에 대한 존중과 존경 때문이었다. 전에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나 인성을 진심으로 걱정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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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가 왜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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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4-20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송인 시절에는 길 가던 사람들을 다짜고짜 잡아서 이야기할 일이 많았다. 주로 어떤 사회적인 사안에 대해 가벼운 의견이 필요할 때였다. 그러나 그 '가벼운' 반응을 따내는 건 생각보다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저 멀리서 카메라만 보여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망 다녔다. 다만 그 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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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님, 저희 아이도 그랬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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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9:50:36Z</updated>
    <published>2026-04-16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엔 스스로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 앞에 나서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앞에 서면 덜덜 떨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어 했지만, 정작 많은 친구들과 만나고 나면 지쳐 눕는 애였다. 여러 사람보단 한 친구와 오래 이야기하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모두의 관심을 받으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그런 성향을 '내향적'이라고 한단 걸 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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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선생님이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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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0:11:52Z</updated>
    <published>2026-04-14T04: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우리 집에는 48개월, 27개월 아이들이 산다. 그런데 가끔은 어른스러운 말을 해서 엄마, 아빠를 웃기거나 놀라게 한다. 첫째가 좀 더 어렸을 때는 이런 일이 있었다. 아이가 우리 앞에 인형을 눕혀두더니 갑자기 한숨을 푹 쉬었다.  &amp;quot;오메, 쉬를 많~이 쌌네... 기저귀 갈아야겠다!&amp;quot;  그때는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그로부터 한참 뒤에 둘째가 이런 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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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말고 언니라고 불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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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56:10Z</updated>
    <published>2026-04-09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 휴직 기간에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바로 수영을 배우는 것이다. 물만 보면 몸이 굳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었다. 사실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보단, 평생 뭔가를 두려워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눈을 딱 감고 다짜고짜 동네 수영장에 갔다. 마음의 장벽을 넘었지만, 수업 등록에 꽤 어려움이 있었다. 시골의 수영장이란 인터넷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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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지금부터 부장님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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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4:40:59Z</updated>
    <published>2026-04-07T02:5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직장생활을 타지에서 했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지역 청년들이 모이는 독서모임에 나갔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면 그러하듯, 꼭 책만 읽는 모임은 아니었다. 인근 대학교의 축제날 역시 사교의 장이 되었다.   이미 다 직장인이었던 우리는 캠퍼스에서 틀어주는 야구 중계를 보며 함께 치킨을 먹기로 했다.  &amp;quot;야, 예쁜 애들 있으면 알려줘.&amp;quot;  함께 있던 오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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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어 말고, 행간을 보란 말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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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1:49:38Z</updated>
    <published>2026-04-03T01: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수 학원의 영어 선생님은 종종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곤 했다. 잠자는 학생들을 깨우기 위한 조치였다. 가장 자주 언급되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다.  &amp;quot;단어 말고, 행간을 보란 말이에요! 이 context (글의 맥락)을 봐서 답을 찾아야 하는데, 왜 그 단어만 꽂혀서 난리냔 말이에요!&amp;quot;  수능 지문을 풀 때 아는 단어 몇 개에 꽂혀서 오역을 하는 학생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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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목소리는 비타민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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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3-30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은 수수한 옷차림에 조근조근한 말투, 이지적인 느낌이 있는 분이셨다.&amp;nbsp;당시 친구들끼리는 '80년대 문인 같다'고 말하곤 했다. 그분은 대체로 수줍게 웃고 다녔지만 문학을 가르칠 때만큼은 목소리와 눈빛이 날카로웠다.&amp;nbsp;처음엔 수업 전후 선생님의 변화가 흥미로웠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유 없이 자주 그분이 생각났다.  일부러 그분이 수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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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를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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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0:46:10Z</updated>
    <published>2026-03-27T02: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엔 선생님들을 만날 때마다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이런 류는 보통 이야기 자체보다 조를 때, 선생님이 난감해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날도 교실은 도덕 선생님한테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으로 떠들썩했다. 선생님은 난감한 듯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입을 떼었다.  &amp;quot;선생님의 첫사랑은 지금 남편이에요.&amp;quot;  오오, 하는 소리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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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면 치과로 가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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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3-23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6학년은 참 묘한 나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아직도 아이인데 자기들은 어른이 된 듯한 착각이 든다. 다니는 학교에서 가장 윗 학년이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건 그럴 수 있겠다. 문제는 이런 인지부조화가 흑역사를 만든다는 점이다. 괜히 거칠어 보이려고 몸집을 부풀리다가 실수를 하게 된다.  과거 교실에서 나와 친구들도 그랬다. 담임 선생님을 담탱이라고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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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무슨 일 있니? 이리 가까이 오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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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3:57:42Z</updated>
    <published>2026-03-19T15: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부터 혼자 걸어서 등교했다. 독립심이 있다기보다 맞벌이 가정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다행히 학교는 집에서 아이 걸음으로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그래도 8살 아이는 종종 넘어지느라 그 길을 오래도 걸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부모님이 모두 일하러 가시고 홀로 학교에 가다가 넘어졌다. 무릎에 피가 났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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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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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5:00:29Z</updated>
    <published>2026-03-16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스승의 날이었다. 가방에는 엄마가 선생님께 드리라고 한 작은 봉투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흔하게 주고받던 '소정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내성적인 아이였던 내게는 그 가벼운 봉투가 무거운 돌덩이처럼 느껴졌다. 누가 볼세라, 아직 출근하지 않은 선생님의 책상 위에 봉투를 재빨리 놓았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누르며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선생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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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아나운서 하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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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5:00:31Z</updated>
    <published>2026-03-12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생이었던 어느 날, 발표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담임 선생님이 말했다.   &amp;quot;너는 말을 잘하니, 나중에 아나운서 하면 좋겠다.&amp;quot;  그때 내가 보는 TV 프로그램이란 주말에 하는 디즈니 만화동산뿐이었다. 그래서 진행자라는 개념은 아예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이 생소한 직업이 뭔가 좋은 맥락에서 나왔다는 건 알았다. 집으로 돌아가 엄마한테 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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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며 : 선생님, 나의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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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1:12:04Z</updated>
    <published>2026-03-09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사는 내내 선생님들과 함께였다. 10대 학창 시절에 만난 학교 선생님들, 20, 30대에는 취미를 알려준 선생님들이 있었고, 나보다 연령이 높은 사람들을 '선생님'이라 부르기도 했다.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들의 선생님과도 만났다. 선생님이란 존재가 내 삶에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그들이 내게 던진 말 한마디가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지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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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치지 않는 연습 - 오늘도 흩어지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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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0:47:39Z</updated>
    <published>2026-02-27T05: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를 하면서 자주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어느 소설에서 나온 내용이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조정래의 소설 &amp;lt;&amp;lt;정글만리&amp;gt;&amp;gt;에서 중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언급되었다. 그 문장이 등장했던 주변 이야기는 흐릿해졌지만, 문장만 마음에 남아 필요할 때 꺼내 쓴다. 주로 이런 상황에서 소환된다. 마음에는 무척이나 걸리지만, 또 눈을 살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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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곳을 증명하는 고단함 - 결단을 하고 변명하며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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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2-23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간 서울에서 광역시, 다시 군 단위 시골로 거주지를 옮기다 보니 사는 곳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걸 체감하게 된다. 주로 '살만 하냐, 다시 올라와야지.' 이런 류의 이야기다.   특히 시골에 오면서 주변인들의 걱정은 좀 더 노골적으로 바뀌었다. 도시 살던 사람이 시골에 살면 불편할 거란다. 재미있는 건 이 이야기들이 도시 간 이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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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하던 거 하다 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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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4:04:07Z</updated>
    <published>2026-02-20T04:1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직전 주에 수영 강습을 가는 길은 유독 힘들었다. 운동을 소홀히 한 지 벌써 2주가 넘었다는 걸 그날에서야 실감했다. 숨이 차지도, 근육이 땅기지도 않던 나날들. 몸은 편했지만 어딘가 양심이 찔렸다. 오랫동안 굴러간 적 없는 바퀴를 억지로 굴리는 기분으로 물에 들어갔다. 팔은 무겁고 다리는 둔했다. 겨우 한 바퀴를 돌고 나서 숨이 턱 막혔다.  '예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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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자리 보존 법칙 - 역할로 기억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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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8:02:53Z</updated>
    <published>2026-02-10T06:2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트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계산하는 분이 농담을 던졌다.  &amp;quot;꼭 캔 하나만 사가더라고.. 여러 개 사가면 할인되는데. 알죠?&amp;quot;  장을 볼 때마다 캔맥주를 꼭 하나씩 사가니 하는 말씀이었다. 많이 사서 쟁여두면 과음하게 되더라고 웃으며 말하니, 그분도 동의했다.  &amp;quot;그렇긴 하죠. 많이 사가면... 맨날 이거 하나만 사가서 궁금했어요. 잘 가요~&amp;quot;  친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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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에서도 성실을 찾는 사람들 - 돌보지 않는 성실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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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4:00:25Z</updated>
    <published>2026-02-09T04: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둘을 낳고 이명 증상이 생겼다. 처음엔 귀에서 삐이- 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특히 잠을 잘 못 자거나 피곤할 경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런 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 알았다. 이 소리는 나에게만 들리고 있단 것을 말이다. 언젠가, 나보다 먼저 이명을 앓았던 선배에게 현재 상태를 말했더니 그가 조언해 줬다.  &amp;quot;그거 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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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직 시나리오를 고쳐 쓰며 - 혼자 감당하던 계획을 내려놓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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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1:40:40Z</updated>
    <published>2026-02-03T01:2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저는 3월에 복직을 앞둔 ㅇㅇㅇ 주임입니다...'  자기소개도, 편지도 아니다. 복직을 앞두고 직장 상사와 통화하기 위해 적어둔 전화 시나리오다. 여유 시간은 좀 있었지만 중간에 설 명절이 끼어서 좀 더 서둘렀다. 결재를 받기 위해 언제 회사에 가겠다는, 건조한 약속을 잡아야 했다.   최대한 담담하게 목소리를 냈지만 사실 심장 소리가 귓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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