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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식토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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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kyflyjl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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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직장인 10년 졸업 후 육아 5년차 인간. 투명도 색깔이라면, 무취향도 취향이라면. 구석이 편하고 3등이 편한 작은마음주의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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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10T09:26: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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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군대들 - 노먼 메일러 &amp;lt;밤의 군대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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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14:01:02Z</updated>
    <published>2024-10-31T15:2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첫 기억은 잃어버린 것에서 시작했다.  나이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원주에서 살았을 때였고 동생이 적어도 걸음마를 하던 시절이었으니 아마도 세 살 이후, 다섯 살 이전일 것이다. 당시 나는 뽕나무가 둘러싸고 있던 놀이터 옆에서 자주 세발자전거를 탔다. 평범한 세발자전거였다. 부모님에게 선물 받은 기억이 없으니 아마도 다른 아이가 쓰던 걸 물려받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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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은 모이면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 - 쥘 베른 &amp;lt;15소년 표류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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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0T04:30:17Z</updated>
    <published>2024-10-09T15:0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다. 명절이 되면 친척 아이들끼리 모여 서로가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했다. &amp;lsquo;서로&amp;rsquo;라고는 하지만 여섯 살 많은 언니가 주로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듣는 입장이었다.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마주 대고 언니가 나직하게 읊어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서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몸서리를 쳤지만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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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망 좋은 방 - E. M. 포스터 &amp;lt;전망 좋은 방&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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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22:10:44Z</updated>
    <published>2024-10-04T15: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을 열면 늘 기차 소리가 보였다.   내 방은 작은 베란다가 붙어 있던 방이었다. 배수시설이 없어 나무 마룻바닥으로 되어 있고 활용하기에 애매하게 작은 곳이라 자연스레 나의 공간이 되었는데, 내 전용 베란다가 있다는 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었다. 해가 유독 잘 들었던 그 베란다에 문이 달린 책꽂이를 두고 좋아하는 책과 CD를 가득 넣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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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기다리는 아이 - 마거릿 미첼 &amp;lt;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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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15:37:50Z</updated>
    <published>2024-09-26T14:2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렬한 경험'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켜켜이 쌓아올린 것들을 순식간에 헤집어놓는다.  물에 빠졌던 일, 병아리의 단단한 듯 약한 발이 손바닥에 닿는 감촉, 죽은 물고기를 처음 본 순간, 처음 맛본 LA갈비의 맛 같은 것들. 찰나의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 온몸이 움츠러들거나 침이 고인다거나 소름이 돋으며 상념보다도 몸의 세포가 먼저 반응하고는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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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 사랑을 느끼나요 - 니콜 크라우스 &amp;lt;사랑의 역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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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7T11:28:49Z</updated>
    <published>2024-09-05T12:1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늘 사랑이 되었다. 그리고 몇 십 년이 지난 지금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려 보아도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날은 난생 처음 영화관에 간 날이었다. 그때가 초등학생이었던가, 유치원생이었던가. 아직 한국어도 서툴어 더듬거리던 나는 부모의 욕심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더빙판이 아닌 자막판을 보게 되었고 자막을 따라가느라 바쁜 그 와중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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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의 역사 - 오르한 파묵 &amp;lt;내 이름은 빨강&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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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4T21:41:12Z</updated>
    <published>2024-08-31T15:1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이름은 늘 바뀌었어요.   처음 기억나는 이름은 짱아. 옅은 황금빛 털실이 고불거리는 머리카락에, 순박한 눈빛을 지니고, 살굿빛 동그란 코를 가진, 버터 색깔 멜빵을 입은 인형의 이름이었지요. 그 인형의 이름이 짱아가 된 이유는 간단했어요. 엄마가 그렇게 불렀기 때문이었지요.   세상 모든 것에는 당연히 날 때부터 이름이 있는 줄 알았지만 이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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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한 밤 - 코나 &amp;lt;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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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9T15:02:13Z</updated>
    <published>2024-08-29T14:1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유성우가 내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새벽 서너 시경에 관찰하기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날은 하루 종일 먹구름이 드리워져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비 예보는 다음 날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유성우는 볼 수 없겠지. 혼자 중얼거리면서도 먹구름 너머로 지나갈 유성우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알람을 맞추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알람은 울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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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엌 연대기 - 요시모토 바나나 &amp;lt;키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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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5T00:39:45Z</updated>
    <published>2024-08-22T02: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부엌을 의식한 건 유치원인가,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amp;nbsp;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보이던 우리 집 천장은 늘 낯설게 보였다. 꿈인 듯 현실인 듯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어떤 기척이 나를 현실로 잡아끌었다. 냄비 뚜껑이 닫히며 내는 금속성의 소리, 단단한 채소를 또박또박 써는 소리, 압력밥솥이 점점 요란해지는 소리&amp;hellip;&amp;hellip;. 그래, 엄마가 바지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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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터리섬  - 지그문트 프로이트 &amp;lt;꿈의 해석&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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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5T22:10:06Z</updated>
    <published>2024-08-15T12: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흑과 백으로만 이뤄진 풍경 속에서 자동차들은 I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I가 있는 곳이 로터리였고 자동차들은 그 주위를 돌고 있었을 뿐이었다. I는 커다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시와 멀찍이 떨어진 교통섬을 로터리섬이라고 불렀다. 지름이 약 5미터는 되어 보이는 원형 로터리섬은 다른 교통섬들이 으레 그렇듯 짧은 잔디로 뒤덮여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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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짓기 - 프랜시스 버넷 &amp;lt;비밀의 화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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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8T03:06:26Z</updated>
    <published>2024-08-08T02:1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동생과 함께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나는 열 살, 동생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어린 동생과 함께 집에 돌아오는 것은 누나였던 나에게 주어진 굉장히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다. 매일 수행해야 하는, 어떻게 보면 뻔한 일과였지만 동생과 나의 하교길은 늘 흥미진진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은 큰 길을 따라 걷는 방법도 있었고, 주택단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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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까지 걷자 - 온다 리쿠 &amp;lt;밤의 피크닉&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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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1T04:26:00Z</updated>
    <published>2024-08-01T03: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모한 일은 여름방학에 자주 일어난다.   돌이켜 보면 늘 그랬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싶으면 늘 여름이었다. 혼자 먹는다면서 30인분의 김말이 튀김을 만들던 날도 그랬고, 우산을 들고서 비를 맞으며 하교하던 날도 그랬다.   그날도 비슷했다.   강을 따라 바다까지 걷자.   누가 먼저 꺼낸 이야기인지 기억은 흐릿하지만 중학교 시절 친구인 K와 바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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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개 - 에밀리 브론테 &amp;lt;폭풍의 언덕&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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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7T12:23:43Z</updated>
    <published>2024-07-25T14: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은 끝이 없었다. 나선 계단 벽면에는 8이라는 숫자가 써 있었다. 12층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벌써 양 다리가 후들거렸다. 덜덜 떨리는 이 다리로 뛰어서 올라가기에는 아직도 한참 먼 것처럼 보이는 숫자였다. 12란 숫자가 이렇게 멀고 커다란 숫자였던가. 예로부터 완전함과 질서를 뜻하는 숫자라고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완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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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 알베르 카뮈 &amp;lt;이방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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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01:48:39Z</updated>
    <published>2024-07-19T13: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횡단보도 건너편에 검은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저마다 제 얼굴에 불빛을 환하게 켜고 있지만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주머니 속에 넣어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퇴근길의 어스름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숨을 내뿜는다.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 횡단보도는 대기 시간이 길다. 다음 신호로 바뀔 때까지 적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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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싶은 나의 불청객에게 - 윌리엄 포크너 &amp;lt;음향과 분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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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9T14:12:37Z</updated>
    <published>2024-07-19T13: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만났던 것은 네가 열 살 때. 나는 너보다 연상이었지만 그렇다고 너보다 성숙했던 건 아니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서툴렀던 것 같아. 그도 그럴 게 동생인 네가 애써 먼저 말을 걸어왔는데 내 기분이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퉁명스럽게 대답했거든.   그래서일까. 우리의 첫 대화는 누가 들어도 썩 듣기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어. 나조차도 내 목소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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