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주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 />
  <author>
    <name>fktmk</name>
  </author>
  <subtitle>아주 게으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1Yqa</id>
  <updated>2016-05-18T15:17:07Z</updated>
  <entry>
    <title>며칠간은 이 무해한 감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 뜨개 바늘을 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10" />
    <id>https://brunch.co.kr/@@1Yqa/10</id>
    <updated>2022-07-05T00:43:03Z</updated>
    <published>2022-07-04T15:4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뜬 눈의 새벽이 찾아오고 가느다란 두 바늘이 맞물리면 이제부터는 당장의 한 코가 가장 절실하다. 실뭉치가 풀려 실, 다시 편물. 종일 머리를 어지럽히던 가설들은 장력이 완만해지는 속도와 공평하게 느슨해진다. 어떤 풍경도 나를 해치지 않고, 그 어떤 풍경도 해치지 않을 오목한 평화가 질서 정연한 면적을 갖는다.  처음 바늘을 잡고 며칠간은 이 무해한 감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96NEDLE3DA7V6TkBdHvbxcZ2k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허무주의자의 편지 - 생일 선물을 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9" />
    <id>https://brunch.co.kr/@@1Yqa/9</id>
    <updated>2022-02-11T23:14:20Z</updated>
    <published>2022-02-11T11:1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선물을 고르는 동안 믿을 수 없이 즐거웠어. 나는 엿볼 수 없는 너의 시간들을 상상해보았거든. 부리나케 출근 준비를 하다가도 들숨 한 번에 불현듯 네가 들려준 말소리들이 날아와 곯은 허기가 가셨어. 이럴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워. 당장 옆에 없어도 너를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정황이 내게 있다는 게, 또 그것이 제 쓰임을 다할 만큼 충분하다는 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Yqa%2Fimage%2FysN3a6JY2eWXcrtVnacIu-BY5v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당신은 이곳을 사랑하느냐 묻고 싶었다 - 인쇄물을 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8" />
    <id>https://brunch.co.kr/@@1Yqa/8</id>
    <updated>2022-02-09T04:40:28Z</updated>
    <published>2022-02-08T12: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개월을 기다려 온 공고문이 떴다. 청약을 넣기 시작한 이래, 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였다. 비인기지역에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덕에 설령 예비를 받는다 해도 순번이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출퇴근 시간을 가늠할 겸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두 번째 임장이었다. 누구들은 물건을 보지도 않고 매수를 결정한다는데 두 번째 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Yqa%2Fimage%2FFp7rEH1pQ3zR7ngR1bUD_BBK-2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코끼리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 - 운동을 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7" />
    <id>https://brunch.co.kr/@@1Yqa/7</id>
    <updated>2022-01-09T15:42:39Z</updated>
    <published>2021-08-09T13: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청한 게 용감하기까지 하면 일을 치르기 마련이라고 환불이 불가하다는 6개월 분의 영수증에 호기롭게 서명할 때만 해도 미룰 대로 미룬 숙제를 해치웠다는 생각에 마냥 홀가분했다. 샤워를 마치고 당장 잠에 들지 않으면 뭐가 된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단 한 시간이라도 게으름 피울 여유가 있었더라면, 적어도 이 지독한 루틴이 주 4회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요가 예찬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Yqa%2Fimage%2FS97JErh_0IMK7lmBcCjsgAdSLk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식어빠진 커피 - 커피를 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6" />
    <id>https://brunch.co.kr/@@1Yqa/6</id>
    <updated>2021-06-04T15:38:49Z</updated>
    <published>2020-10-11T14:0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침이 유독 빠르게 움직이는 낮이 있다. 나는 턱을 괴기에 적당한 테이블에 기대앉아 비스듬히 몸을 말았고 그는 자세를 여러 번 고치다 금방 척추를 세웠다. 날이 흐리던가. 구름이 높던가. 창 밖의 어수선함이 물러난다. 오가는 말소리가 둘만 알아들을 수 있는 주파수에 안착하면 지나오고 지나가고 있는, 지나갈 수도 있었던 시간이 테이블 위로 양껏 쏟아졌다가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qDI1x8lw6jBjhGWoUjS_jEeKs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문고리를 왈칵이면 신세계가 열렸다 - 책상을 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5" />
    <id>https://brunch.co.kr/@@1Yqa/5</id>
    <updated>2021-08-17T14:37:57Z</updated>
    <published>2020-04-12T12:1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의 반절을 조금 넘는 높이로 세상을 배울 때 내게 서재는 어른의 표상이었다. 아버지의 서재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낱말로 가득했다. 단어의 쓰임을 알아가는 만큼 어른이 되는 거라고 아버지는 내게 가르쳤다. 책등에 쓰인 제목이나 겨우 읽으면서도 한쪽 벽에 꼬박 들어 찬 책장을 종일 들여다보았다. 오늘의 단어를 수집하는 작업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의식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s8IKH7kyESG883f2FzQ1LEevA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유보한 낭만 - 침대를 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4" />
    <id>https://brunch.co.kr/@@1Yqa/4</id>
    <updated>2020-08-10T16:17:34Z</updated>
    <published>2020-02-26T14: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들인 침대 위에 엎드려 머리맡의 나무 살로 손을 뻗었다. 청록색 커튼 자락이 손 끝에서 한 번 달싹이더니 손목까지 물빛이 들이찬다. 이제는 붉은 기를 다 잃어버린 손가락으로 가늘게 뻗은 나무 살을 툭툭 건드리다 오래전 개켜놓은 낭만을 헤집어본다. 유감스럽게도 선뜻 떠오르는 것이 없다. 나중에 꺼내 보겠다는 말과 함께 무언가 내려놓았던 기억만이 유난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43GlGf7QIMYrJrnv3MeS30DWWn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누구는 우리가 되어 보지 못하고 영영 헤어지기만 한다 -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3" />
    <id>https://brunch.co.kr/@@1Yqa/3</id>
    <updated>2021-12-13T13:21:00Z</updated>
    <published>2019-10-21T09: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자리에 밴 여독을 훑는 것만큼 촌스러운 것이 또 없다고 생각했다. 잠깐 만났다가 영영 헤어지는 사람들로 인생은 채워진다고, 그러니 때마다 슬플 작정이 아니라면 차라리 외면하는 편이 나았다. 예고된 작별 앞에서 나는 일찍이 발을 빼고 고개를 모로 젖혔다. 아쉽지 않았으니 유난을 떨 필요도 없었다. 송별회니 해단식이니 하는 자리가 마냥 수고로운 가운데 사람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8aaFXMjQTCwGpREMNcSDb-javI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들어가는 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1Yqa/2" />
    <id>https://brunch.co.kr/@@1Yqa/2</id>
    <updated>2022-02-08T15:07:52Z</updated>
    <published>2019-09-08T18: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커질수록 주거 안정이 가까워진다는 희망에 가슴 언저리가 너울거린다. 생애를 견인하는 가장 항구한 동력으로 집을 꼽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옆에서 쌍수를 들고 환호의 춤을 추거나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거 안정 이룩하자는 프로파간다를 날릴 사람이다.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면 새 물건을 들여오지 않는 데다가 내 집 외에는 마땅</summary>
  </entry>
</feed>
